여주가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예요.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밝고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한 여주가 정말 대견했어요.여주와 남주가 인연인데 그 인연을 중간에서 가로 챈 남주의 옛 연인. 자신의 힘듦만 생각하는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 화가 났어요.저 여자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불쾌했는데 또 여주와도 얽혀 있는 인물이라니... 안 그래도 힘든 여주에게 은혜를 상처로 돌려줘서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화가 났어요.여주보다 열 살이나 많고 여주가 힘든 일을 겪은 것을 알면서도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잣집 딸인 것에 질투심에 사로잡혀 여주가 반한 남주에게 여주의 손수건을 주면서 인연을 만든 것은 정말 최악이었어요.과연 저 여자가 남주를 사랑했는지도 의심스러웠어요. 자기 마음 편하자고 남주를 보고 싶어하고, 여주를 만나 사과를 하다니...여주와 관련 없는 인물이라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남주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텐데 버젓이 여주가 보는 앞에서 여주의 인연을 가로채기까지 했으면서 본인 마음 편하자고 여주 앞에 나타나서 다시 상처를 주다니... 저 여자 때문에 별하나 빼고 싶었지만 사랑스러운 여주와 멋진 남주의 사랑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별 다섯개예요.하지만 다음에 다시 볼때는 아마도 저 여자 부분은 건너뛰고 읽을듯 해요.
은재의 맞선녀들을 왜 못된 여자들, 쓰레기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어요. 맞선 등록 업체에서 주선한 맞선에 배경을 밝히지 않고 나가서는 중졸에, 사이버 대학을 나오고, 장애가 있고, 아버지에게 빌붙어 먹고 산다고 하는데 어느 여자가 좋게 생각하겠어요? 은재의 부모부터 시작해서 형제들도 은재를 평범하게 보지 않고 배려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보고, 은재의 표현처럼 불쌍하게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은재를 평범하게 보기를 바란다는 자체가 웃긴것 같아요.자신들은 잘 사니까, 우월하니까 장애 하나 있는 것으로 너희들이 불편하면 안된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것처럼 느껴져서 불편했어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그들이 갑질하는것처럼 보였어요.그러니까 자신의 제자를 소개한 교수가 은재의 어머니 눈치를 보는거고 맞선녀들을 쓰레기라고 말한거겠죠.입장 바꿔서 자신들의 자식이 멀쩡한데 은재와 같은 조건의 여자가 맞선녀로 나온다면 자신들을 무시하는 거라고 난리치지 않겠어요?전 은재 부모의 사랑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관심이 필요할땐 잘한다고 내버려 두고 정작 혼자이고 싶을땐 집요하게 관심을 가지다니...사랑한다는건 알겠지만 방법이 잘못 되었다 생각해요. 은재가 사고후 재활까지 무사히 잘 받고 문고에서 일하고 싶다 할때 눈치 보지 말고 막 살라는 아버지, 본인조차 평범하게 보지 않으면서 평범하게 살길 바란다면서 끊임없이 맞선 보기를 바라는 어머니... 솔직히 본인들 마음 편하자고 그러는거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제가 이 책보다 은재의 형 이야기를 먼저 봤는데 그 책을 보면 은재의 형이 필요 이상으로 죄책감을 가져서는 일만 하면서 사랑히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데... 죄책감은 형이 아닌 오히려 부모가 가져야 하는것 아닌가 싶어요.은재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분노를 드러내고 화도 내고, 아픔도 표현했어야 했는데 가족들 때문에 참다보니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보는내내 마음은 조금 불편했어요. 여주가 너무 안타까워서요. 어쩜 그렇게 여주 관련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이기적이고 나쁜지 속상했어요.'리버 플로'를 먼저 보고 이 책을 봤어야 했는데 전 이 책 내용이 더 끌려서 이 책 먼저 봤는데 몇 가지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의문 상태로 끝까지 보게 되었어요.남주에게 동생인 은재가 왜 아킬레스건인지, 동생의 사고에 왜 죄책감을 느끼는지,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남주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기족사진을 찍자면서 "네 어머니도 모시고" 라는 말을 하는데 남주와 동생의 어머니가 다른건지?... 이렇게 몇 가지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남주를 이해하는데 좀 어려웠어요.여주의 관련 인물인 부모, 외조부모가 하나같이 본인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인데다 잘못은 자신들이 했으면서 제일 불쌍한 여주가 이해하고 배려하라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어요.그런데다 남주까지 여주를 처음부터 사랑했다는것을 자각하기 전까지는 여주를 가볍게 대하고 말도 함부로 하는것 같아 제가 다 속상했어요. 여주에 너무 감정이입해서인지 남주가 제수씨에 대한 말을 할때마다 좀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아, 그리고 한가지... 여주가 남주를 떠났는데 남주에게 도움을 구할 상황이 만들어져 결국 남주가 해결하고 남주에게 의지하게 만든 상황은 좀 별로였어요.그래도 남주가 여주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두 사람이 행복해진건 좋았어요. 많이 외롭고 힘들었던 여주가 행복했으면 했거든요.전 이제 '리버 플로'를 보려고 해요.
어린 시절 겪은 일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남주와 여주가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사랑하면서 상처를 극복해 가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면서도 참 보기 좋았어요.동료가 주는 커피를 매정하게 거절할때 성인이면서 남이 주는 것은 먹지 않는다는 남주를 보며 어떤 이유가 있겠지 했는데 그 사연이 밝혀지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남주의 할머니... 자식을 힘든 상황에서도 잘 키웠고, 자식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후의 행동들은 용서해 주기 힘들 정도로 너무 심했어요. 할머니 한 사람으로 인해서 가족이 해체되고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식을 위해서, 사랑해서 라는 말은 핑계고 본인의 욕심으로만 보이고 할머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의 상처가 너무 커서 화가 났어요. 어린 시절 겪은 일로 큰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잘 성장한 남주와 여주가 대견했어요.전 남주가 한국말을 공격적으로 할때 남주의 사연에 공감해서인지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틀린 말은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남주편이라는 수간호사의 말처럼 특히 병원에서 철저하게 환자편에 서서 보호자 또는 가해자에게 말을 쏟아낼때 속이 다 시원했어요.이 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어요. 남주와 여주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 남주가 일하는 병원에서의 사연을 보며 웃고, 가슴 아프고, 울컥하고, 마음 따뜻해지고... 여러 감정을 느끼며 보았어요. 남주와 여주, 남주의 부모, 여주의 오빠 부부의 사랑을 보면서 서로만을 바라보고 한 사람만 사랑하는 모습은 부러울 정도로 보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