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리버 플로(River Flow) (총2권/완결)
류향(오렌지향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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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의 맞선녀들을 왜 못된 여자들, 쓰레기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어요. 맞선 등록 업체에서 주선한 맞선에 배경을 밝히지 않고 나가서는 중졸에, 사이버 대학을 나오고, 장애가 있고, 아버지에게 빌붙어 먹고 산다고 하는데 어느 여자가 좋게 생각하겠어요?
은재의 부모부터 시작해서 형제들도 은재를 평범하게 보지 않고 배려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보고, 은재의 표현처럼 불쌍하게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은재를 평범하게 보기를 바란다는 자체가 웃긴것 같아요.
자신들은 잘 사니까, 우월하니까 장애 하나 있는 것으로 너희들이 불편하면 안된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것처럼 느껴져서 불편했어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그들이 갑질하는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니까 자신의 제자를 소개한 교수가 은재의 어머니 눈치를 보는거고 맞선녀들을 쓰레기라고 말한거겠죠.
입장 바꿔서 자신들의 자식이 멀쩡한데 은재와 같은 조건의 여자가 맞선녀로 나온다면 자신들을 무시하는 거라고 난리치지 않겠어요?
전 은재 부모의 사랑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관심이 필요할땐 잘한다고 내버려 두고 정작 혼자이고 싶을땐 집요하게 관심을 가지다니...
사랑한다는건 알겠지만 방법이 잘못 되었다 생각해요. 은재가 사고후 재활까지 무사히 잘 받고 문고에서 일하고 싶다 할때 눈치 보지 말고 막 살라는 아버지, 본인조차 평범하게 보지 않으면서 평범하게 살길 바란다면서 끊임없이 맞선 보기를 바라는 어머니... 솔직히 본인들 마음 편하자고 그러는거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이 책보다 은재의 형 이야기를 먼저 봤는데 그 책을 보면 은재의 형이 필요 이상으로 죄책감을 가져서는 일만 하면서 사랑히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데... 죄책감은 형이 아닌 오히려 부모가 가져야 하는것 아닌가 싶어요.
은재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분노를 드러내고 화도 내고, 아픔도 표현했어야 했는데 가족들 때문에 참다보니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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