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4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정영수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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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이가 엄마와 나누기 싫은 상대가 누구일까 궁금했어요. 언니, 오빠일까? 동생일까? 아이의 이름은 리디아인데 리디아가 엄마를 나누기 싫은 상대는 바로 세상에서 제일 친한 단짝 친구 티네였어요. 티네와 뭐든지 함께 하고 제일 좋아하는 개구리 초콜릿도 나눠 먹을수 있지만 여름 내내 손꼽아 기다렸던 타볼리 공원만큼은 엄마와 단둘이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리디아의 마음도 모르고 티네가 함께 가도 되는지 묻자 리디아도 좋아할 거라며 가도 된다고 얘기해요. 리디아의 눈에 엄마는 마치 티네 엄마인 것처럼 보였어요. 리디아는 티네는 단짝친구이고 자신은 마음이 아주 넓은 아이니까 많이 속상하지만 아무 말도 못했어요. 속상한 마음을 안고 옆집에 사는 콧수염 할아버지한테 놀러 간 리디아는 할아버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할아버지는 리디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단짝 친구라고 뭐든지 같이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리디아는 할아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돼요. 



우리 아이들은 6살, 4살인데 서로 엄마를 차지하려 하고 샘도 많아요. 그래서 가끔 제가 중간에서 난처할때가 많은데 자매라도 엄마가 언니 또는 동생을 자신보다 더 챙기면 속상해 하고 질투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리디아의 엄마처럼 리디아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고 친구를 더 챙긴다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디아처럼 자신은 마음이 아주 넓고 단짝 친구는 뭐든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엄마에게, 친구에게 말하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엄마는 아이를 생각한다고 아이의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는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친구들에게만 친절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엄마와 친구의 다정한 모습에 소외감을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 아이들 앞에서 아이들의 친구들 혹은 조카들을 더 챙겼던 적은 없었나 되돌아 보게 되었고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엄마에게 스스럼없이 말할수 있도록 평소에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책속물고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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