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창비 아기책
정호선 글.그림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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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책 한권을 만났어요. 이 책을 처음 봤을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아이들에게 애정표현을 참 안 하는구나."였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를 낳았을때 조그마한 아이를 보고 내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입맞춤이었고 하루에도 수십번 아이에게 뽀뽀하고사랑한다 말했는데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애정표현이 줄어들게 되었어요. 큰아이가 이제 5살. 한참 엄마의 애정표현을 받아야 할 때인데 육아에 지쳐서, 좀 더 엄마의 손이 필요한 둘째에게 애정을 쏟는동안 그만 큰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며 많이 뽀뽀했어요. 책에 나오는 글자라고는 "쪽!"이 다예요. 페이지마다 쪽! 쪽! 쪽! 
"쪽!"하고 말하는것보다 아이들에게 뽀뽀를 해서 쪽! 소리가 나게 했어요. 둘째는 엄마의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책 속에 나오는 귀여운 여자아이를 따라 뽀뽀를 했는데 큰아이는 조금 어색했던지 쑥스러운 웃음을 짓더라구요. 한번, 두번, 세번... 책을 보는 횟수가 늘어날때마다 큰아이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이젠 큰아이도 엄마가 자신의 볼이며, 입이며, 이마에 뽀뽀를 하면 어색해 하지 않고 자신도 엄마에게 뽀뽀를 해주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여자아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지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해요. 아이가 걸어가고 있는 쪽에는 곰돌이 인형이 있는데 아이는 곰돌이 인형을 꼭 껴안고는 "쪼옥!" 발뒤꿈치를 들고는 위쪽에 있는 고리를 잡아 당기는데 다음장을 펼쳐보니 노란 풍선이었어요. 아이는 풍선에게도 "쪽!" 아이는 자신이 가는 발걸음에 있는 사물들에게 모두 "쪽!" 하고 뽀뽀를 해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답니다. 이불에도 동화책에도 창문 밖에 있는 구름에게도 모두 "쪽!" 아이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아이의 표정, 행동을 보면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줘요.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책 속에 나오는 아이를 따라 뽀뽀를 하다보면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느끼게 될거예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아끼지 마세요. 애정표현을 받아본 아이만이 타인에게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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