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와요.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가 자기보다 더 큰 기타를 들고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는 브이를 하고 있어요. 아이 주변에는 책, 곰인형 등 아이의 장난감이 있구요. 아마도 기타가 아이에게는 악기가 아니라 장난감인것 같아요. 저희집에도 책 속에 나오는 아이가 들고 있는 기타처럼 커다란 기타가 있어요. 원래는 없었는데 얼마전 시댁에서 가져와서 생겼어요. 아이들이 책에서나 TV에서 기타를 볼때 그전까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집에 기타가 있고 부터는 관심을 보였어요. 이 책을 보여주니 더욱 관심을 보이더군요. 큰아이는 이 책을 볼때면 "우리집에도 기타 있어." 하면서요. 책 속에 나오는 아이는 기타와 어떻게 놀까요? 아빠는 아이에게 기타가 너무 크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기타가 자신과 딱 맞다고 해요. 기타를 여러 방법으로 쳐보기도 하고 기타를 옆에 세워놓고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는가 하면 미용실 손님으로 초대도 해요. 생명이 있지 않은 물건이나 마치 사람처럼 대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의 순수함에 흐뭇한 마음이 들었어요. 미용실 손님으로 초대해서 예쁘게 꾸며주고 기타에게 거울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기타가 정말 꼭 웃는것 같아 신기한 마음도 들었어요. 아이는 자신이 조금 더 커지면 기타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거라고 해요. 이 모습에서 아이는 엄마의 모자와 옷,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장래희망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매일 말하는 큰아이와 닮은 모습에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천둥거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