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내 동생 - 성장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
이주혜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케치북을 찢고 있는 코흘리개 동생과 그 동생을 아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는 누나가 그려진 표지 그림을 보고 웃음이 나왔어요. 우리집에서도 하루에 몇번씩이나 나오는 풍경이거든요. 성별만 다를뿐 완전 똑같아요. 3살 둘째는 언니가 하는건 뭐든 다 따라하고 싶어 언니를 졸졸 따라 다니는데 5살 큰아이는 동생을 이뻐하는것 같으면서도 그런 동생이 귀찮기만한지 저리 가라 하고 뭐든 자기 혼자만 할거라고 욕심을 부려요. 그리고, 동생이 자기 것을 빼앗으면 바로 응징을 하고 욕심쟁이라 하구요. 그러다가는 동생한테 "언니 좋아?" 하고 물으며 이쁘다고 뽀뽀를 하는데 큰아이의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맑음이 되었다 흐림이 되었다 그래요.
언젠가 어느 책에서 동생이 태어났을때 첫째의 마음이 남편이 애인을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인의 마음과 같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동생을 본 첫째의 마음이 어땠을지 더이상 다른 말이 필요없는 표현이었어요. 그 글을 보고 큰아이가 동생을 좀 괴롭혀도, 심하게 어리광을 부려도 이해하자, 더 많이 사랑하자 다짐을 했는데 쉽지는 않았어요. 이해를 하다가도 동생을 대하는 행동이 지나치다 느껴지면 야단을 치게 되었지요.
 





이 책에서 동생을 대하는 누나의 행동과 생각을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첫째 아이들의 마음이 다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쟁이, 말썽꾸러기 동생이지만 귀여운 강아지 같을 때가 훨씬 더 많아 그런 동생이 참 좋다구요.
형제 자매가 있는 집이면 아이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매일 끊이지 않죠. 하지만 그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는 내 동생, 내 언니.누나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형제의 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부모에게는 큰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노란돼지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