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웠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7
시바타 아이코 지음, 이토 히데오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5살 딸아이가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요즘 부쩍 어린이집에 같은 반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해요.
어떤 친구가 놀렸다고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다퉜다는 말도 해요.
어제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친구랑 장난감을 서로 하려다
다퉜는데 선생님께 벌을 받았다는 말을 하는거예요.
그 얘기를 듣고 친구랑 다툰거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벌을 받았다는 말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친구랑 다투는건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자기 주장이 강하고
아이들마다 고집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치고받고 싸우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오늘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친구랑 장난감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긴 했지만
선생님께서 벌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해요^^
잘못을 했으면 벌 받는게 당연하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기에 
부모 마음에 살짝 걱정이 됐었는데 통화를 하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친구랑 싸우고 화해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보여 주고 
있는데 작가가 사과나무라는 놀이 공간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실제 사건을 모델로 쓴 책이라고 해요.



'놀이 섬'이라는 놀이터에는 선생님이 있고, 아이들이 날마다 놀러 와요.
다이도 날마다 '놀이 섬'에서 노는데 가장 친한 친구는 고타예요.
그런데 고타하고 대판 싸우게 됐어요. 
결과는 다이보다 몸집이 좀 더 큰 고타가 이겼어요.
고타는 분해서 엉엉 울고 싸우기전에 친구들과 만든 만두를 먹지 않고 
그냥 집에 가버려요.
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왔고 고타가 사과를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친구랑 몸싸움을 한적은 없지만 다이의 속상한 마음이
공감이 되는지 고개를 끄덕 끄덕 하더군요.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볼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지만 꼭 몸싸움이 아니라도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친구보다 못해서 속상했던 적은 있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다이처럼 다음에는 내가 꼭 이겨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 했을수도 있지 싶어요.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죠.
우리 아이들을 봐도 그렇고 책의 내용을 봐도 맞는 말인것 같아요.
친구와 싸우는것도, 화해를 하는것도 모두 아이들의 몫이잖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