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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가치육아 -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
미야자키 쇼코 지음, 이선아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전 5살, 3살 딸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육아만큼 어려운것도 없는것 같아요. 물론 30년 가까이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다 경험해 보지 못했던 육아를 하는거니 쉽지 않은 일인건 분명해요. 큰아이를 임신했을때부터 앞으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을 얻고자 육아서를 많이 읽었어요. 친정엄마 뿐만 아니라 선배맘들의 조언도 들었지만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책을 펴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맨 처음 육아서를 봤을때는 "아, 나도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내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실천에도 옮겨 봤구요. 그런데 십여권 넘는 육아서를 보면서 어느 순간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사람들은 과연 책에 나온 내용처럼 자기 자식들에게 할까? 책과 현실은 다르다" 하구요. 학교 다닐때 배운 지식이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딱 맞게 적용되지는 않잖아요. 지금까지 육아서를 읽고 나면 "이렇게 좋은 엄마도 있는데 난 참 좋은 엄마가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난 왜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 의기소침해진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책은 저처럼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자신감을 주어요.
"내가 알고 있는 육아의 정석에 따를 것이냐 말 것이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찜찜함을 느끼면 아이 키우기가 재미없어진다"
저자는 20년, 30년씩 '나'로 살아오다 어느 순간 엄마로 살게 된 엄마들에게 육아의 정석대로 따르려다 스트레스 받아 오히려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것 보다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육아를 하라고 알려줘요. 엄마도 사람이기에 실수하는건 당연하며 잘못을 했을때는 아이에게 "아까는 엄마가 미안했어" 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라고 해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육아의 정석대로 따르는건 좋겠지만 남들에게 좋은 엄마로 보이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겠어요. 항상 좋은 모습만을 보여야 하니...
이 책에서는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를 알려줘요. 맛있게 먹는 아이, 말이 풍부한 아이, 의사 소통을 잘하는 아이, 밉지 않은 아이, 시원시원한 아이, 센스 있는 아이, 분위기를 읽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 늠름한 아이, 품격 있는 아이, 유연한 아이, 느낌이 좋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아니, 날마다 즐거운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65가지 방법을 알려줘요.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이 책을 보고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나라면 이렇게 할 거야' 하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구요. 제가 요즘 다람쥐 체바퀴 같은 생활을 하면서 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은 가지지 못하고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생활을 하다보니 육아에 좀 많이 지쳤어요. 육아를 즐기라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항상 '난 좀 부족한 엄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조금은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난 지금도 충분히 아이들을 위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내 소신껏 아이들을 대하자구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