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싫어 웅진 세계그림책 47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절판


이 책은 요즘 우리 아이들이 자주 보는 책이예요. 특히 5살 큰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예요. 큰아이가 작년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해 이제 1년이 되었어요. 낙천적이고 활발한 아이라 다른 아이들처럼 울지 않고 적응 잘할거라 생각했는데 울면서 엄마랑 함께 있고 싶다는 아이를 보며 참 마음이 아팠었던 때가 있었어요. 이 책을 자주 보는 아이를 보면서 그 시기에 봤었다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지금이 새 학기라 처음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이 많죠. 아이들에게는 처음 사회 생활을 하는 공간인 그곳이 얼마나 두렵겠어요. 호기심도 느끼겠지만 아마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감정은 호기심 보다 두려움이 앞서지 않을까 싶어요. 매일 함께 지내던 엄마와 잠시지만 떨어져 지내야 하니까요. 그런 아이들에게 미리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은 어떤 곳인지 또, 얼마나 재미 있는 곳인지를 책으로 알려주면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을 펼치면 한손에는 가방을 들고 엄마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는 옥타브가 나와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옥타브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해도 "싫어!" 라고만 해요. 그런 옥타브 에게 친구들은 친해지려고 다가가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으로 자연스레 옥타브와 친구들이 친해지게 만들어요.

큰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닌지 1년이 되어 적응도 되었고 어린이집에 가는것도 좋아하지만 가끔 가기 싫다고 변덕을 부리곤 해요.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이맘때 아이들이 다 그렇고 5살이 되면 더 심해질수도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는 선생님과 아이를 믿고 걱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함께 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해요.

이 책은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또, 아이들이 어떻게 유치원에 적응해 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신이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되면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될거예요. 부모들은 아이와 책을 보면서 아이가 앞으로 다녀할 곳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면 아이의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을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웅진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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