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 사계절 그림책
브리트 페루찌 외 지음, 모아 호프 그림, 신필균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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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뺀드비치가 뭘까 궁금했어요. 뺀드비치는 바로 발레의 외할머니가 ’치매’ 라는 병에 걸리면서  샌드위치를 다르게 부르는 말이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저의 외할머니가 생각났어요. 저의 외할머니도 ’치매’ 라는 병에 걸렸었거든요.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우리 아이들도 발레처럼 외할머니를 참 좋아해요. 특히 큰아이는 동생이 태어날때 외할머니와 단둘이 이틀밤을 자면서 많이 친하게 되어 그때부터 외할머니를 무척 따라요. 그래서인지 책에 할머니가 나오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책도 엄마가 읽어주는 내내 잘 들었어요. 이제 5살이 된 아이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치매’ 라는 질병을 책 속에 마음에 드는 문구로 설명해줬어요. 그건 바로 발레의 엄마가 발레한테 치매를 할머니의 흰머리 아래, 보이지 않는 병이 숨어 있다고 알려주는데 저도 그렇게 말해줬어요. 또, 아픈건 콧물이 나거나 열이 날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게 아플수도 있다구요.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발레와 같이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할머니가 이상하게 말해도 발레의 이름을 엉뚱하게 불러도 또, 할머니가 계신 곳에 매일 찾아가는데도 3년만에 왔다는 할머니를 발레는 이해하고 따스하게 대해요. 엉뚱한 말을 하는 할머니를 보고 발레의 아빠는 한숨을 쉬지만 발레는 할머니의 눈을 맞추며 똑똑히, 천천히 말을 해서 할머니의 말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요. 발레가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그리고 별이 잘 보이는 맑은 날 밤에 별똥별이 하나 떨어질 때, 할머니가 밤사이 편안하게 주무시도록 해 달라고 소원을 비는데 그 모습을 보고 살짝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외할머니를 수년간 간호하면서 경험한 일을 토대로 만든건데 가족 가운데 환자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썼다고 해요. 책을 보는 아이들은 누군가 어떤 병에 걸리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발레를 보면서 알게 될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사계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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