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나비처럼 1
야설록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며칠전 TV를 보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명성황후와 검객의 사랑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다. 영화를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중 원작이 출간된걸 알았다. 개인적으로 영화와 소설 중 소설에 더 감동을 받아 소설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명성황후 민자영에게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호위무사 무명은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실제로 무명처럼 목숨을 바쳐 그녀를 지킨 인물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야기에 들어가기전 프롤로그. 궁궐 돌바닥의 소주 한 잔에서 고종 32년 음력 8월 초이튿날에 벌어진 가슴 아픈 역사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무명은 감고당으로 피신한 천주교도인 김도근을 찾으러 갔다가 운명의 여인 민자영을  만난다. 당금 왕상전하의 비로 간택될지로 모를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알아볼 수 없다고 해서 흑귀라 불리고 백여 명을 넘는 천주교도를 잡아들이고 산적 떼 서른 명을 혼자 싸워 쓰러뜨리는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기시작한 것이다. 
불운한 어린시절을 보낸 무명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다. 천주교도를 잡으러 온 병사들에게 강간 당하는 모습을 보인 어머니는 무명에게 혀를 깨물고 자결하면서 때로는 약한 자도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런 그가 천주교도들을 잡으러 다니는것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뒤에 알았다. 그가 왜 천주교도들을 찾아내어 관가에 넘기는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시집오자마자 남편의 사랑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민자영에게 호위무사 무명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될 한 사람이 된다.
민자영을 향한 호위무사 무명의 지순한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었고 지금까지 강인하게만 느꼈던 명성황후 민자영의 인간적인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짠했다. 책을 든 순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다음장이 궁금했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무술 장면이 삽입되어 긴장감과 흥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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