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엄마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젊어서는 남편이라는 놈이 외도를 하고 처자식을 버리고 내연녀한테 가버리고, 그런놈이라도 어린 아이들한테는 아빠로 있는게 좋을것 같아 내연녀를 찾아가 무릎 꿇고 빌었는데 모욕을 당하고...나이 들어서는 취직한 딸이 사랑하는 남자라고 데려고 온 사람이 죽은 남편의 내연녀 아들이라니...이런 상황만으로도 하늘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주 엄마에게 고통스런 상황인데 여주는 엄마는 아랑곳 않고 남주가 받았을 상처만 생각하는데 저런게 딸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여주의 태도 때문에 둘의 사랑을 별로 응원해 주고 싶지 않았어요.그런데다 사고까지... 너무 여주 엄마를 몰아붙이고 죄인같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상황도 별로였어요.여주 엄마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설득하는 과정없이 사고 하나로 피해자인 여주 엄마가 어른이라는 이유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남주 역시 남편이 죽자마자 아들을 버리고 간 엄마라는 여자 때문에 피해자인건 맞지만 여주의 태도 때문에 둘의 사랑이 애틋해 보이지도 않고 이기적이게만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