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용서하기 - 내게 상처 준 아빠 엄마
레슬리 필즈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내게 상처 준 아빠 엄마) 부모 용서하기 - 레슬리 필즈 지음, 배응준 옮김 <규장>
나이가 들어도, 해결되지는 않으면서 고질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인간관계이다.
그런데 가만 그런 인간관계의 유형을 볼 때면 
개인이 경험한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부모와 완벽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크건 작던간에 우리 모든 사람은 연약하고 성숙하지 못한 부모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받으며 성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에 잔잔하게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며, 
사실은 자신의 경험이 다른 예시로 든 이야기보다 훨씬 가볍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가볍게 바라보기엔 좀 무겁고 아픈 상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의 입장이 이해되면서 부모를 용서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저자는 강제적인 용서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의 과정과 뒤늦은 후회를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 경험하게 해주고 있다. 
"내가 원래 좀 느리고 고집스러운 성격인데다가 너무 바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정작은 내가 내 아버지를 용서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가 용서에 대해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하지 못할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큰 특징은 구체적인 성경 말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용서가 우리의 힘으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굳은 마음, 결코 용서하지 못할 마음들이 슬며시 열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뇌졸중과 후유증으로 얻은 병이 그 어느 때보다 아버지를 훨씬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부모를 용서하는 것이 하루라도 빨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용서할 수 있는 시간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신다는 확신도 들었다.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겪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어서 
직접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픈 상처를 꼭꼭 싸매고 혼자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가족의 문제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주변에 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용서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제다. 
그러나 과제가 그렇듯이 언젠가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것이다.
이 용서는 부모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작되어야 하고, 
그 시작은 우리의 남은 생애 전반에 있어 관계할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도 포함해서 말이다.


나의 부모님을 포함해서, 우리의 부모님은 내가 원하는 만큼 자상하고 다정다감하지 않다.
무뚝뚝하고 표현하지 않지만 나를 많이 사랑하셨었고, 지금 나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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