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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몬드라곤의 기적 세트 - 전2권 ㅣ 몬드라곤 시리즈
윌리엄 F. 화이트 & 캐서린 K. 화이트 지음, 김성오 옮김 / 역사비평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몬드라곤에 대한 이 두 책은 기존이 알지 못했던 협동조합의 설립과 성장에 대해서 설파하고 있다.
특히 몬드라곤의 기적 부분에서는 현재까지 몬드라곤이 위기를 해결하면서 성장해온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현 몬드라곤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한국사회에 대한 제안사항까지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을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책을 읽으면서 마치 한 기업에서 만든 자료정리보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고용에 대한, 그리고 기업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몬드라곤을 자세히 아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나 이 책을 읽은 후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어떠한 점들을 사회에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또, 어쩔 수 없이 몬드라곤에 대해 편파적인 서술이 있지는 않았을지 의문이 든다. 그 점은 로버트오언에게서 협동조합의 시초를 찾는 것에서 느껴졌는데, 그 당시 시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뉴라나크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한국에도 농협과 수협등 협동조합들이 이미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조합문화가 고용에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한 데에는 협동조합만의 한계점들도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 협동조합에 대한, 그리고 몬드라곤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들이 더불어졌다면 독자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몬드라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에 보다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