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 - 지긋지긋한 슬픔과 무기력, 우울에서 벗어나는 8주 마음챙김 명상
마크 윌리엄스 외 지음, 장지혜 외 옮김 / 마음친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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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왠지모를 불쾌감과 무기력감에 축쳐진 기분이 계속될 때... 이 책을 권합니다.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실천해 보세요

요즘 들어 갑자기 우울모드인 분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 지 고민이 되신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울 그 자체보다는 우울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 책 내용 중 가슴에 와 닿은 문장들>

 

 

 

너무 안 좋은 기분에 너무 오래 지치다 _ 들어가며

- 우울은 아프다. 우울은 삶의 기쁨을 빼앗는 한밤의 검은 개다(처칠은 평생 안고 살았던 자신의 지독한 우울증을 black dog이라 이름 붙였다). 5p

 

- 어쩌면 우울증이 재발하는 사람은 우울에서 벗어나려는 극히 정상적이고 용기 있는 노력의 희생양인지 모른다.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 6p

 

 

Part One 마음과 몸, 그리고 감정 _ Mind, Body, and Emotion

 

 

01 "안 돼, 또 시작이야." _ 불행한 느낌아 사라지지 않는 이유

 

- 우울은 일반적으로 삶의 비극적 사건이나 좌절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된다. 우울을 일으키는 사건에는 상실과 수모, 실패 등이 있다. 이런 사건을 겪으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갇혔다고 느낀다. 26p

- 상실은 인간이 처한 불가피한 조건이다. 우리 대부분은 앨리스 처럼 위기를 겪고 나면 삶이 커다란 시련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27p

- 불행히도 자신이 어떻게 지금의 우울에 빠졌는지 이해하려는 용감한 노력 자체가 우울의 나락에 더 깊이 빠져드는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29p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리 없는 무성영화화 같다. 우리는 삶이라는 무성영화에 자기만의 해석을 달며 살아간다. 34p

- 우리는 상황 '자체가' 감정과 신체의 반응을 일으킨다고 여기지만 사실 반응을 일으키는 직접 원인은 상황에 대한 해석이다. 35p

- 우리가 일으키는 반응이 그 자체로 다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기분이 다운되면 우리는 가장 부정적인 해석을 택해 살을 붙인다. 36p

- 자신에 관한 해롭고 왜곡된 생각을 불변의 진실로 받아들이면 슬픈 기분과 자기 비반의 생각 사이에 강한 연결이 형성된다.... 자기 비반과 자기 평가가 절대적 진실로 느껴지는 이유는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기 비난과 자기 평가는 작은 슬픔을 끝없는 번민의 그물로 복잡하게 만들어 우리를 가두고 만다. 38p

- 우울에 따라오는 핵심 테마는 자신의 부족함과 무가치함이다...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채 지금 겪는 스트레스와 곤란이 모두 '나의 잘못'때문이라고 믿는다. 42p

- 기분을 바꾸려는 용기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꾸 우울의 덫에 걸리는 이유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노력이 부족해서도, 나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45p

 

02 알아차림의 치유력 _ 자유로 갈아타다

- 왜 불안과 불만족의 느낌은 계속되는 걸까? 여기에 간단히 답하자면 '감정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48p

- 부정적 감정에 혐오반응을 일으켜 그것을 없애야 할 적으로 간주하면 거기서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부정적 감정에 대한 혐오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끝없는 불행감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52p

-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 비난하는 마음의 틀을 곱씹기(brooding)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반추(rumination)라고 부른다. 자기 비난의 마음을 곱씹고 반추하면 불행하다는 느낌에 쉽게 빠진다. 59p

- 기분이 저조할 때 곱씹고 반추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문제의 해결책이 나타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60p

- 순간순간 지금 - 여기에 산다. 과거에 파묻히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64p

- 마음챙김이란 어떤 순간에도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65p

- 감정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적이고 친밀한 방식으로 우리를 살아있음의 모험과 경험에 연결시키는 메신저다. 67p

 

Part Two 매 순간 깨어 있기 _ Moment by Moment

 

03 마음챙김 계발하기 _ 처음 맛보는 마음챙김

- '지금 - 여기'가 아닌 '그때 - 그곳'에서 더 행복하게, 제대로 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경험에 열리기보다 행복을 자꾸 뒤로 미룬다. 그 결과 설거지와 커피 등 일상의 매 순간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놓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85p

- 바로 지금, 마음이 평화롭지 않으면 앞으로도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평화롭기를 바란다면 바로 지금 평화로워야 합니다. - 틱낫한「태양, 나의가슴」중에서 86p

- 마음 챙김은 수동적인 체념과 다르다. 마음챙김은 평소 싸우거나 회피하는 내면 경험 등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의도적으로 맞이하며 다가가는 마음 태도다. 88p

- 일상 활동에 대한 마음챙김 _ 핵심은 모든 활동에 부드럽게 주의를 가져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상의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해 의도적으로, 매순간, 판단하지 않는 않는 알아차림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렇게 알아차리는 목적은 예민한 주의로 더 긴장하고, 자기를 더 의식하는 것이 아니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알아차릴 때 적은 노력으로 수월하게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다. 90p

 

04 호흡 _ 알아차림에 들어가는 문

- 걷기에서 배우다 _ 우리가 힘겨운 시기에 있을 때 걷는 감각은 앉아서 하는 명상보다 감정적인 안정감을 준다. 깨어있는 걷기는 움직이는 명상이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한 걸음, 한 걸음 깨어있는 마음으로 걷는다. 122p

 

05 다른 앎의 방식 _ 반추하는 마음에서 비켜서기

- "자기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한, 명사에 실패란 없다." 149p

 

Part Three 불행감을 변화시키다 Transforming Unhappinesss

 

06 느낌으로 다시 연결하기 _ 좋은 느낌, 싫은 느낌, 몰랐던 느낌

 

07 느낌과 친해지기 _ 괴로운 감정을 변화시키다

- 혐오반응 자체를 오랜 습관으로 보며 '그래, 또 너구나.' 하고 자주 찾아오는 손님 정도로 여긴다. 이 손님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거듭 관찰하면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알게 된다. 또 이 손님이 온갖 비참함을 동반하기는 해도 생각만큼 힘이 크지 않음을 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혐오반응이 휘두르는 영향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진다. 206p

 

08 생각은 마음이 지어낸 것 _ 생각을 그저 '생각'으로 보다

- 생각을 단지 '생각'으로 보다 _ 생각의 인질로 잡혀 생각의 흐름에 끌려갔을 때는 호흡에 주의를 집중해 마음을 안정시킨다. 매번의 들숨이 새로운 시작이며, 매번의 날숨이 새로운 내려놓음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219p

 

09 일상생활 마음챙김 _ 숨고르기 수련

- 틱낫한 스님은 일상 활동에서 오직 한 가지만 하라고 했죠. 설거지를 할 때면 다음 활동에 서두르지 말고 오직 설거지만 하라고요. 240p

- "무엇이든 일어났다 사라지면서 변화해요. 그러므로 고치지 않아도 좋아요. 이제 그것과 함께하며 두려워하지 않아요." 247p

- 3분 숨고르기 수련의 목적은 오랜 습관적 패턴과 맞닥뜨렸을 때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민감성과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 262p

 

Part Four 삶을 되찾다 Reclaiming Your Life

 

10 온전히 살아 있기 _ 지긋지긋한 불행감에서 벗어나다

 

11 모든 것을 엮어 _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삶의 일부로

- 책의 수련법으로 마음챙김을 계발하는 시간을 매일 정해두는 것도 좋다. 나를 위한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현재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지혜로운 자기 사랑의 행위다. 288p

- 수련을 방해하는 외부 요소보다 힘든 것은 내면의 방해 요소다. 우리는 실제로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를 방해한다... 수련을 방해하는 요소에는 방황하는 마음, 원하는 마음, 판단하는 마음, 계획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강박적으로 반추하는 마음 등이 있다. 289p

- 궁극적으로 마음챙김은 얼마나 오랜 시간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 온전한 알아차림으로 존재한다면 삶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심오한 치유력이 일어난다. 302p

 

우울, 그게 명상으로 해결이 돼? _ 옮긴이의 말

- 이 책은 마음챙김 명상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을 소개한다. 우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을 '지나는' 법이다. 304p

- 이 책의 의의는 기존 문제해결 위주의 접근법과 전혀 다른, 존재 모드라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울의 문제에 접근한다는 데 있다. 306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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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람을 만나다
김현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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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수마트라를 거쳐 인도까지 하늘과 닿은 아름다운 자연과 투박하지만 순수한 현지인들을. . .잠시, 이 책 속에 빠져 여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오전 한두 시간은 맥까페 가성비 높은 아이스커피 한 잔, 오후엔 투썸에서 아이스 라떼 한 잔... 그리고 내 손엔 <여행, 사람을 만나다> - 2020년 여름휴가

코로나 핑계로 별다른 여행 계획도 없는 올 여름휴가 였지만, 푹푹 찌는 8월의 도심 속에서 까페 에어컨 바람을 시원한 계곡바람 삼아 아이스 아메 한 잔을 마시며 책장을 넘겼다.

이국적인 원색의 아름다운 자연, 소박하고 친근한 사람들의 일상과 풍경들이 담긴 멋진 사진들...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정겹다.

책 속에 나를 보고 미소 짓던 보석 같은 문장들을 소개한다.

 

오래된 꽃병이 있는 거리_베트남

- 배낭의 절제...40리터 배낭에 시간을 나누어 넣는다...태생에 없는 용기와 배짱도 잘 포장해서 필요할 때 회심의 미소와 함께 비상금처럼 꺼내야 한다. 40p

- 쌀국수를 먹었다...그녀(가이드)는 라오까이가 자기네 동네라며 내 걸음에 맞춰 걸었다. 세 시간이 넘는 길을 같이 걸었다. 마을에 도착하여 고마움의 표시로 그녀와 쌀국수를 먹었다... 그때는 그녀의 서운함을 읽지 못했다 한 끼의 점심보다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울 생활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놓쳤다...기념품 하나를 팔기 위해 세 시간 넘게 길동무를 해 준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46p

-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니다... 눈가의 주름은 당연하다. 목이 나이 드는 것에 가끔은 마음이 상했는데, 어느 날 보니 발도 몰래 나이가 들어 있었다. 도둑놈 같은 세월이다. 50p

 

오늘 같은 날 _ 수마트라

- 여행의 설렘... 사진기라는 기계는 소풍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렌즈는 세상을 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여행 내내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의 설렘과 비슷하다. 67p

 

길에 서 있는 것도 아름답다 _ 우루무치에서 훈자까지

- 라카포시에 오르다... 베이스캠프에 오르는 길은 절대 만만치 않아서 최대한 천천히 걸어도 금세 숨을 헐떡이게 된다. 걷다가 햇빛 가릴 나무가 나타나면 그 핑계로 잠시 앉아서 숨을 쉰다. 해는 뜨겁고 나무 아래 8월의 공기는 기가 막히게 차갑다. 120p

 

당신도 가 본 여행 _ 스리랑카

- 누군가의 용서를 구하며... 가끔 나의 관대함을 과장하며, 겸손을 포장하여 나의 이익을 챙기며, 나의 욕심에 그럴듯한 이유를 끼워 넣는다. 그것이 가끔이기를. 150p

 

상상보다 아름다운 _ 이란

- 야이즈 골목 2... 흙담에 쓰여 있는 신비한 언어가 유쾌하게 말을 건다. 장난기 가득한 꼬마의 걸음걸이 같은 페르시아 글자들이 키득거린다. 218p

 

그 마음이 내 마음입니다 _ 티베트, 부탄

- 카일라스 아웃코라... 감히 오를 수 없는 산, 카일라스는 '티베트의 영혼'이다. 그 영혼의 산에 가까이 간다... 단지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도 온몸 던져 감사하는 사람들과 마음의 인사를 한다. 247p

- 해탈 고개, 내 죄를 버리고... 카일라스 코라 중간에 바람에 시달려 해진 타르쵸 아래 사람들의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고개가 있다. 쓰던 물건을 땅에 묻거나 태워 이생의 죄를 씻는 곳이다. 여행 출발 전 잘 챙겨 온 아버지와 엄마와 동생의 물건을 깜빡하고 다르첸 숙소의 큰 배낭에 두고 왔다....묻은 들, 내가 그들의 이생과 저생을 어찌할 수 있겠는가. 의식(儀式)도 어차피 의식(意識)이다. 마음이면 됐다. 신성한 영이 가득한 그곳에 묻든, 그저 볕 좋은 선산에 묻든 잘 태워 바다로 보내든, 죽은 사람은 죽었고 산 사람은 산다. 마음이 잊어 두고 왔다면 그 이유도 마음 안에 있으리라. 굳이 그곳에 묻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뜻이려니. 250p

 

신의 땅에 사람이 산다 _ 미얀마, 인도

- 껄로 트레킹... 출발할 때 몸 안으로 새가 한 마리 들어왔다... 아침 아지랑이 사이고 꽃향기를 만나고, 파장 무렵의 사장을 지나고, 황토 먼지 날리는 흙길을 밟고, 길과 길을 잇는 사람들의 미소를 만난다. 297p

- 사원의 색... '파야'라고 불리는 탑이나 사원의 어원이 노예인 줄은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개인의 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수백 개의 탑과 사원이 전쟁 노예들의 거친 색깔을 지니고 있었는가 보다. 그래서 그날의 색이 무채색이지만 따뜻했나 보다. 305p

- 숨고르기... 발끝만 보고 가다가, 잠시 거친 숨을 고르고 옆이나 뒤를 보면 거대한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과 관계없이 그 길은 감탄사로 부족할 때가 있다. 327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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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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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비투스 HABITUS(프랑스어) 란? '제2의 본성'과 같은 것으로 친숙한 사회집단의 습속, 습성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규정한 용어이다.

1.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2.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3.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아비투스!!! 최상층 사람들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① 심리자본(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② 문화자본(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③ 지식자본(무엇을 할 수 있는가),

④ 경제자본(얼마나 가졌는가),

⑤ 신체자본(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⑥ 언어자본(어떻게 말하는가),

⑦ 사회자본(누구와 어울리는가)

이 책을 읽고 최상층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자본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겠지만, 7가지 자본 중에서 일상 생활속에서 실천가능한 두가지 자본을 발견했다는 건 큰 수확이다.

하나는 신체자본이고, 또 하나는 언어자본이다.

그들과 같은 신체에 대한 자기관리, 그리고 그들처럼 여유와 소신을 가진 언어구사는 조금만 노력하고 의식적으로 실천하다보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자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가지 자본을 다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누구나 실천가능한 자본들에 대한 노력과 투자로 이제 멀게만 느껴졌던 최상류층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문장들을 소개한다.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2장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 누군가에 대해 '그 사람은 급이 다르다'라고 말할 때, 돈과 외모 혹은 출신 배경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급'이란 그 인물의 마음의 크기, 즉 '그릇'을 가리킨다. 39p

- 부자들을 연구하는 작가 토머스 콜리(Thomas Corley)는 자산이 36억 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정의했다. 그들 중에서 88퍼센트가 하루 30분 이상 독서를 하며 주로 전문서와 비소설,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읽는다. 50p

-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시인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은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 58p

- 올바른 품성이 성공을 유지시킨다... 참기 힘들더라도 경청하라. 고함을 쳐도 되는 지위에 있더라도 상대방의 위신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비판하라. 66p

3장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 소탈해 보이는 기술... 은은한 사치는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성찰된 미학의 표현이다. 110p

4장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창의성은 신의 선물이 아니다. 창의성은 몇몇 뛰어난 '창작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창의성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다. 다행히도. 141p

- 비판할 때는 절차를 지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직접적인 지적은 신뢰를 깰 뿐 아니라 수용도 잘 안된다! 150p

-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이 말로 많은 이들이 놓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152p

제5장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 억만장자 45명에게 물었다. "돈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응답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독립성, 아이디어 실현가능성, 안전. 175p

- 종종 스마트폰 없이 지내기. 맨발로 걷기. 즉흥적으로 커피 한 잔의 여유 즐기기. 친구들에게 아무 연락도 없더라도 자주 외출하기. 삶을 주의깊게 구성할수록 위로(慰勞) 소비가 덜 필요하다. 181p

-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말기... "다음 세대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경제자본을 증여하라. 하지만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 많이 주지는 마라." 부모는 자식에게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줘 출발선에서 앞서가도록 하되 포대기에 꽁꽁 감싸서 자식의 자발성까지 질식시켜서는 안된다. 190p

6장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 독일 사회학자 폴라 아이린 빌라(Paula-Irene-Villa)는 지위를 드러내는 마법의 암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각자의 몸에서 최적화된 의지와 적절함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날씬하지만 마르진 않았다. 몸을 단련하지만 광적이지 않다. 건강하게 살지만 강박적이지 않다. 자기 관리에 신경쓰지만 그것 때문에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는다. 206p

- 억지로 꾸미지 않은, 강요되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상류층을 대표하는 외모의 특징이다. 중산층 이상에서는 운동, 건강한 정신, 노화를 대하는 여유로운 태도가 중시된다. 223p

 

- 상류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을 덜 드러낸다. 가가이 다가가되 너무 밀착하지 않은 태도, 은은한 색상, 변함없는 고전스타일, 천연 재료, 절제된 장신구 등은 지적인 취향과 높은 문화자본을 상징한다. 228p

-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스타일이란, 말하지 않고도 당신이 누구인지 말하는 방식이다." 최정상에 도달한 사람은 눈에 띄는 지위 상징이 더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만 지위가 존재합니다. 232-235p

7장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 엘리트는 사생활을 지킨다. 그들에게 새로운 접근은, 친숙한 사람들과 편안한 교류를 해칠지 모르는 위험을 뜻한다. 그러므로 당신의 입이 아주 무겁다는 신호를 보내라. 남의 험담을 절대 하지 말고, 유명인과 잘 아는 것처럼 함부로 이름을 들먹이지 말며, 아주 사소해 보이는 정보라도 경솔하게 전달하지 마라. 250p

- 심리학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겸손한 자세를 '카운티 시그널링(countersignaling)'이라고 부르는데, 한 문장으로 기술하면 이렇다.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 253p

- 권위가 느껴지되 부드러운 표현 방식이 최고의 품격을 만든다. 자연스럽게 품위와 자제력을 드러내고, 논리적 주장으로 자신을 입증하는 위치에 있음을 알려준다... 저절로 혹은 압박 속에서 적절한 언어 아비투스를 숙달한 사람이 주로 명성을 누린다. 어려서부터 몸에 배도록 수사학 기술을 익힌 사람이 성공한다. 255p

-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을 끊어도 느긋하게 반응한다. 끼어든 사람을 그냥 무시하거나, 감정적 동요 없이 조용히 저지한다. 그다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이런 태도는 청중에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나는 내 말을 경청하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내 말은 경청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리더는 무례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상황에서도 격식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257p

-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언어다 "언어라는 맥락에서, 일반 대중이 생각 없이 쏟아내는 말과 상류층의 고도로 검열된 언어가 대조된다." 269p

- 침착하고 여유로운 언어 아비투스는 훈련할 수 있다.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기, 천천히 말하기, 신중하게 발음하기, 방법만 터득하면 모든 대화에 명료함과 힘이 생긴다. 그것을 위한 공간만 계속해서 확보하면 된다. 271p

- 차분한 목소리로 평소보다 약간 천천히 말하라. 그러면 당신은 숙고할 시간을 벌 뿐 아니라 더 자신감 있고 통제력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의 지위에 확신이 있는 사람은 다급하지 않고 억지로 장면을 연출할 필요도 없다. 273p

8장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 늘 도움이 되어라.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설거지를 도와라. 파티에서 구석에 우울하게 서 있는 사람과 얘기를 나눠라. 지역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라. 긍정적인 일이라면 함께하고 공헌하라. 309p

 위로 도약하려면 관계를 만들어라

1.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넓고 중요해진다.

2. 여가 시간은 곧 인맥을 넓히는 시간이다.

3. 견고한 집단이 모두 그렇듯이 권력 핵심층은 신입을 받아들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서지 않는다.

4. 최정상 리그는 애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5. 특히 신입은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6. 최정상 리그에서 소셜미디어는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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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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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을 끝냈지만 핵심 키워드인 폭력에 대한 저자의 여러가지 시각의 추상적 표현은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이 이런 모습으로도 해석되고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사유가 전제되어야 할 책인 것 같다. 한병철이란 철학가를 만나 폭력에 대한 그의 번민과 단상...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선 이 책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되짚어 보고 전체적인 내용을 잘 요약한 역자 후기의 내용도 소개한다. 

                            

서론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폭력도 그런 것 가운데 하나다. 폭력에 대한 혐오가 근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다. 폭력은 그저 변화무쌍할 뿐이다. 사회적 구도가 변화함에 따라 폭력의 양상도 달라진다. p7

폭력은 부정성의 과잉일 뿐만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이기도 하다. 과잉성과, 과잉 생산, 과잉 커뮤니케이션, 과잉 주의, 과잉 행동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것의 대량화, 긍정성의 폭력은 어떻게 보면 부정성의 폭력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다. p9

 

 

제1부 폭력의 거시물리학

 

 

1. 폭력의 위상학

 

전근대 사회에서 폭력은 도처에 존재했고, 무엇보다도 일상적이고 가시적인 현상이었다. 폭력은 사회적 실천과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적 요소인 까닭에, 단순히 행사되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적으로 공공연히 전시되었다. p15

타자에 의한 외적 강제의 자리에 자유를 가장한 자기 강제가 들어선다. 이러한 발전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생산의 수준이 일정 단계에 이르면 그때부터 자기 착취가 타자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자기 착취는 자유의 감정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성과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이다. 성과주체는 스스로 불타버릴 때까지(번아웃) 스스로를 착취한다. p20

 

2. 폭력의 고고학

르네 지라르는 "모방적 경쟁"을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폭력은 인간이 타자의 욕망을 모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남도 원하는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소유의 모방"은 폭력적 갈등을 촉발한다. p22

자본 경제는 피 대신 돈을 흘린다. 피와 돈 사이에는 본질적인 근친 관계가 있다. 자본은 그 형태에 있어 근대화된 *마나라고 부를 만하다. 인간은 돈을 더 많이 가질 수록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지고, 더 죽음에서 멀어질 거라고 상상한다. 돈Geld은 어원적으로도 이미 희생 및 예배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돈은 본래 희생 제물이 되는 동물을 구하는데 사용된 교환수단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돈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많은 희생 제물을 가질 수 있다. p34

*마나 - 마르키즈 제도의 원주민들의 비밀스러운 실체로서의 권력을 의미

생존의 히스테리가 지배하는 사회는 살 줄도 죽을 줄도 모르는 산송장들의 사회이다. 프로이드 역시 이러한 생존의 치명적 변증법을 간파하고,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라는 에세이에서 다음과 같은 경구로 결론을 대신한다. "삶을 유지하려면 죽음을 준비하라" 그러니까 삶이 죽지 않은 삶으로 굳어 버리지 않게 하려면 삶 속에서 죽음에 더 많은 자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p37

 

3. 폭력의 심리학

우울은 병적으로 교란된 자기와의 관계이다. 프로이트는 그것을 타자와의 관계로 해석한다. 우울병자가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은 자아 속에 있는 타자를 향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정성의 폭력이다. p43

슬픔은 강력한 리비도에 점유된 대상이 상실될 때 발생한다. p55

알랭 에랭베르는 우울과 우울증을 단순히 양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우울이 비범한 인간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속성이었다면, 우울증은 비범한 것의 대중화를 통해 나타난 현상이다."

우울증 환자는 "자기 자신의 독자적 권능에 소진된" 인간, 자신의 주인이 될 힘이 더 이상 없는 인간이다. p56

폭력은 투쟁이나 갈등의 부정성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동의의 긍정성에서도 폭력이 생겨난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 듯이 보이는 자본의 전체주의는 동의적 폭력으로 나타난다. p60

소진증후군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은 모두 자기공격적 특성을 나타낸다. 자아는 스스로에게 폭력을 가하고,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타자에게서 오는 폭력이 있었던 자리에 스스로 생성시킨 폭력이 들어선다. 이 폭력은 희생자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착각하는 까닭에 타자의 폭력보다 치명적이다. p62

4. 폭력의 정치

"전쟁, 죽음을 각오한 인간들의 싸움, 적진에 속한 다른 사람들에게 행해지는 살육, 이 모든 것은 어떤 규범적인 의미도 없고 다만 실존적 의미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어떤 이상이나 계획, 규범 속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 적과 전투를 벌이는 실제 상황에서의 의미다" p68

슈미트에 따르면 정치적인 것에서 문제는 결정의 투쟁, 단호하게 베어내는 결단의 폭력이다. 결단은 토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p69

계약 Vertrag은 계약 당사자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화합할 것을 전제한다. 그들이 폭력을 포기하고 서로 의논할 자세가 되어 있을 때 계약도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계약은 타협과 마찬가지로 말의 효과다. 게약에는 권력과 폭력의 경제로 환원할 수 없는 의사소통적 중핵이 내재한다. p84

아감벤은 "현대 민주주의에서 미디어가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되는 이유는, 〔…〕 바로 이 미디어가 근대에는 사라진 것으로 보이던 권력의 영광, 즉 박수갈채와 찬미 속에 드러나는 권력의 양상을 관리하고 배분하는 역활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민주주의는 "전적으로 영광 위에 세워져 있다." 즉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고 확산되는,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갈채의 영향력"이 민주주의의 바탕이라는 것이다. p101

자본의 소비가 거두어가는 갈채의 이름은 소비Konsumption다. p102

 

5. 폭력의 거시논리

 

2부 폭력의 미시물리학

 

1. 시스템의 폭력

폭력의 상황은 시스템적 구조 속에 편입되어 있으며, 따라서 명시적, 표현적 형태의 폭력은 어떤 내포적 구조들, 지배질서를 확립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구조들에서 비롯된다. p121

2. 권력의 미시물리학

 

3. 긍정성의 폭력

 

4. 투명성의 폭력

투명성이라는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타자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투명성의 폭력은 궁극적으로 타자를 동일한 것으로 획일화하고 이질성을 제거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투명성은 동일화를 초래한다. 투명성의 정치학은 동일한 것의 독재다. p154

오늘의 투명사회에서 특징적인 것은 포르노적 현시와 파놉티콘적 감시가 서로를 넘나든다는 점이다. p158

 

5. 미디어는 매스-에이지다.

모든 것이 본래의 규정 이상으로 자라나며 이는 시스템의 비대화와 경색을 초래한다. "너무나 많은 것이 생산되고 축적되어, 결국 그 모든 것이 무언가에 쓰일 시간도 없을 지경이 된다〔…〕. 너무나 많은 뉴스와 신호가 생산되고 전송되어 그것을 읽을 시간이 없다." p172

 

6. 리좀적 폭력

 

7. 지구와의 폭력

 

8. 호모 리베르

폭력의 역사는 가해자와 피해자, 주인과 노예, 자유와 폭력이 하나가 되는 단계에 이르러 완결된다. p198

 

역자 후기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우리는 부정성의 폭력을 지나 긍정성의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병철에 따르면 폭력은 형태를 바꾸었을 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폭력은 우리의 삶에 여전히,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는 폭력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위상학적 변화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폭력의 형태를 통해서 시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한 시대가 어떻게 폭력을 다루는가 그 시대의 성격을 말해준다.

한병철은 폭력이 공적인 장소에서 비-장소Ab-Ort로 옮겨지고 내부화되는 이러한 위상학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적인 주권사회와 근대적 규율사회 모두 부정성의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규정한다. 부정성의 폭력이란 타자에게서 가해져 오는 폭력이다.

한병철이 성과사회라고 부르는 오늘의 사회에 이르러서 폭력은 비로서 긍정성의 폭력으로 전화한다. 긍정성의 폭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타자에게서 오는 폭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오는 폭력,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성과사회의 시스템적 폭력은 성과주체의 무의식적 자기파괴 활동 속에서 관철되어 간다. 우리는 고통없이 다가오는 우리 자신의 폭력을,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폭력을 어떻게 제때 알아차리고 그것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인가? pp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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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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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를 이 책 한 권으로 세계사와 함께 읽어내려 갔다. 세계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도시 역사와 건축물들에 얽힌 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었다. 근데 정작 내가 가 본 도시가 없다는 것 ㅠ.ㅠ

이때까지 뭐하고 살았지 ㅋ. 생각을 바꿔서 ~

이 책에 소개된 도시만이라도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 책에 소개된 도시들은 저마다 아름답고 때론 아픈 성장과 변화의 역사(Story)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어김없이 랜드마크인 멋진 건축물이 있다.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여름휴가를 받게 되면 이 책 한 권으로 세계 문명과 멋진 도시의 역사를 음미해 보길 추천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도시가 없다는 점이다.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 메가시티 서울! 신라 천년 고도 경주도 소개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중 저자가 선택한 30개 도시~ 어떤 도시들이 소개되어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한다.

"현대 사회는 어떻게 내가 살고 있는 지금과 같은 사회가 되었을까?"

다음에 여행할 도시는 어떤 역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을까?"

 

 

01 바빌론 Babylon - 이라크 (성서에 이름을 남긴 고대의 요충지)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바빌론 신전의 석탑은 약 90미터의 어마어마한 높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에 수천 년 전, 무엇이 존재했을까?

                                

02 예루살렘 Jerusalem - 이스라엘 (고난의 역사가 새겨진 성지)

현존하는 대도시들 중에서 특히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예루살렘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공통적인 성지로 유명하다. 고대 유대인들이 세운 예루살렘에 대해서는 「구약성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도시가 건설된 이후 예루살렘은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로마제국,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거쳤다.

 

03 아테네 Athens - 그리스 (민주정을 꽃피운 문화와 학문의 도시)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고대 민주정을 완성한 아테네. 이곳에서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이 교류하며 철학, 문학, 건축 등 학문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04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 - 이집트 (헬레니즘 문화가 탄생한 학술 도시)

알렉산드로스대왕의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는 무려 2300년 이상의 기나긴 역사를 자랑한다. 동지중해에 접한 이 도시에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학술을 전하는 거대한 도서관이 건설되어 많은 학자가 모여들었다. 하지만 그 거대한 지(知)의 성과는 중세 이전에 사라져버렸다.

05 테오티우아칸 Teotihuacan - 멕시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은 '신들의 도시')

아시아와 유럽 문화권에서 멀리 떨어진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대도시는 존재했다. 거대한 피라미드가 세워진 고원의 도시 테오티우아칸.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무스 이유에서인지 8세기경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06 로마 Rome - 이탈리아 (몇 번이고 되살아난 '영원한 도시')

역사적으로 최고의 영화를 누렸던 로마제국의 수도답게 로마는 당대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서 상하수도와 공중목욕탕을 건설했다. 이러한 시설은 무엇보다 로마 시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07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 - 터키 (유럽과 아시아가 맞닿은 요충지)

현재 이스탄불은 콘스탄티노플은 고대 로마제국, 동로마 제국, 오스만제국 등 각 시대별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세 대국이 수도로 삼은 곳이다. 그리스인이 처음 건설한 이 도시는 27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로마제국의 내분, 십자군 원정, 이슬람 세력의 침공 등 수많은 전란을 겪으며 유럽과 아시아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도시로 성장했다.

 

08 장안 長安 - 중국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

현재 산시성인 시안시인 장안은 전한 시대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중국왕조의 수도 역활을 했다. 치밀한 도시계획하에 정돈된 장안은 당대 최고의 거대도시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의 도읍도 자리했던 장안 일대에는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중국사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09 바그다드 Baghdad - 이라크 (이슬람 제국의 최전성기를 구축한 '평안의 도시')

대부분 사막인 아랍 땅에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잇는 운하로 둘러싸인 바그다드는 동서의 다양한 사람과 상품이 모이는 수상도시로 발전했다. 현재 이라크의 수도이며 중동의 대표적인 대도시로 손꼽힌다.

 

10 교토 京都 - 일본 (일본의 중심이었던 '천년의 수도')

교토는 794년 시작된 헤이안 시대부터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헤이안 시대에 천황을 중심으로 귀족정치가 행해진 곳이고, 무로마치시대에는 무가정권의 중심지였다. 수도라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쟁의 격전지가 되었지만, 이 도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번영을 이루었다.

 

11 사마르칸트 Samarkand - 우즈베키스탄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유라시아대륙의 중앙에서는 크고 작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많은 도시가 발전했는데, 그중 하나인 사마르칸트는 중국대륙의 당나라, 이슬람의 아바스왕조 등 여러 대국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15세기 티무르왕조 시대에는 인도 북부부터 터키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지배했는데, 당시 사마르칸트는 이슬람문화권의 중심지였다.

 

12 앙코르 Angkor - 캄보디아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원을 품은 밀림 속 도시)

캄보디아의 거대한 앙코르 유적은 과거 크메르왕국의 수도이자 신앙의 땅이었다. 밀림에 묻힌 석조 사원은 왕의 독실한 신앙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왕국이 얼마나 번영했었는지, 그 문화적 수준이 얼마나 높았었는지 알려준다.

 

13 튀니스 Tunis - 튀니지 (3000년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

수차례 주인이 바뀐 도시는 많지만, 지중해의 요충지 튀니지에서는 유난히 많은 세력이 얽히고설켜 반목했다. 튀니스 동쪽 근교의 도시국가 카르타고는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는 프랑스 세력권에 편입되었다. 각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튀니스는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4 베이징 北京 - 중국 (지방도시에서 중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역대의 수도)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옛 황제가 생활하던 고궁을 에워싸듯이 근대 건축물과 낡은 집들이 섞여 있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어지럽게 뒤섞인 속에서도 베이징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 모습이다.

 

15 믈라카 Melaka - 말레이시아 (세계유산과 일상이 혼재하는 오래된 항구도시)

믈라카는 한때 말레이반도 대부분을 지배하던 믈라카왕국의 왕도이자 동서무역의 중계기지로서 번창했지만 이후 지배자가 잇따라 바뀌며 수도의 기능을 상실했다. 현재의 믈라카는 동서 문화가 혼재한 역사적인 거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다채롭고 활기찬 관광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 모스크바 Moscow - 러시아 (대산림에 건설된 '제3의 로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16세기 이후 동방정교 문화권의 중심지를 자임해왔다. 18세기에는 수도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20세기에 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수도라는 지위와 더불어 '세계 사회주의의 중심지'라는 새로운 지위를 얻었다.

 

17 이스파한 Isfahan - 이란 ('세계의 절반'이라고 불린 고원의 도시)

사파비왕조의 문화가 새겨진 이스파한에는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열리는 활기찬 바자르가 있고, 유럽과 인도에서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 도시가 품은 푸른 타일로 뒤덮인 이슬람 사원과 아름다운 신학교의 건축미는 현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신비로운 고도의 분위기를 풍긴다.

 

18 베네치아 Vanice - 이탈리아 (무역으로 지중해를 석권한 '물의 도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 과거 베네치아는 무역으로 발전해서 당시의 대도시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일대를 지배하는 도시국가로 우뚝 섰다.

 

19 델리 Delhi - 인도 (다문화가 혼재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델리는 전통적인 토착 힌두문화를 바탕으로 외부의 침입세력, 즉 13세기 이후의 이슬람왕조와 19세기 이후의 영국에 의해 발전해왔다. 이슬람 건축과 힌두 건축이 어우러져 있는, 근대적인 계획도시 뉴델리를 포함한 델리 지역은 말 그대로 인도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20 상트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 러시아 (표트르대제가 건설한 '유럽으로 열림 창')

암스테르담을 모델로 18세기에 새롭게 조성된 항구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문화를 동경한 황제의 꿈이 담긴 뉴타운. 상트테르부르크의 궁전과 교회는 표트르대제가 초대한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세워졌다.

 

21 파리 Pari - 프랑스 (세계로 전파된 프랑스문화의 발신지)

18세기 말까지 이어진 부르봉왕조는 베르사유가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때 시민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자리 잡은 것은 혁명과 전란이 휘몰아친 19세기가 되고 나서다.

 

22 암스테르담 Amsterdam - 네델란드 (프로테스탄트 상인이 만들어낸 무역도시)

암스테르담은 교역권 확대를 배경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17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 중 하나로서 황금기를 맞이했다. 물론 그 영광에 이르기 위해 간척으로 토지를 넓히고 오랜 세월 동안 홍수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23 런던 London - 영국 (19세기에 '세계의 중심'이 된 도시)

세계를 군림하던 '대영제국'이 성립하기 이전부터 런던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도시는 마침내 대영제국의 수도에 어울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되기까지 재해를 극복하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개조하기 위한 힘겨운 노력이 있었다.

 

24 뉴욕 New York - 미국 (초강국 미국을 상징하는 메가시티)

고층 빌딩이 경쟁하듯 높이 솟아 있고 바둑판같은 격자무늬 도로가 쭉쭉 뻗어 있는 뉴욕. 자타공인 세계적인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뉴욕이 인구 10만의 소도시에서 오늘날과 같은 미국 최대의 메가시티로 변모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시장의 선견지명과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5 빈 Vienna -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군 '음악의 도시')

빈은 13세기에 합스부르크가(家)의 본거지가 된 후 신성로마제국의 수도가 된다. 다양한 민족이 모여든 빈에서 특히 18세기 이후 많은 음악가, 예술가, 학자가 배출된다.

 

26 리우데자네이루 Rio de Janeiro - 브라질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뒤섞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삼바를 비롯해 여러 독자적인 문화를 낳았다. 16세기에 개척된 이 도시는 남미대륙에서 생산되는 금은과 커피의 수출항으로서 발전했다.

 

27 시드니 Sydney - 호주 (리아스식 해안에 조성된 항만도시)

남반구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시드니는 오스트레일리아 개척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주민이 만든 이 아름다운 항만은 19세기 이후 태평양에서 대영제국의 중요한 거점이 된다.

 

28 싱가포르 Singapore - 싱가포르 (아시아 부국으로 자리 잡은 도시국가)

아무 자원도 갖지 못한 적은 섬나라가 어떻게 독립한 지 50여 년 만에 '세계의 금융센터'가 될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싱가포르의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의 강력한 리더십과 엄격한 통제하에서 추진된 도시계획이 있었다.

 

29 상하이 上海 - 중국 (경제발전의 기치를 내걸고 급성장한 항만도시)

양쯔강 하구 일대에 위치한 상하이는 세계 제일의 화물취급량을 자랑하는 상하이항을 보유한 세계 유수의 경제도시이다. 옛 조계지(租界地)에서 발전한 상하이는 현재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수도 베이징보다 인구가 더 많다.

30 두바이 Dubai -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두바이는 외화획득을 위한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화려한 고급리조트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도시는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초고층빌딩이 빽빽한 최첨단

디자인 도시로 급속히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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