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비투스 HABITUS(프랑스어) 란? '제2의 본성'과 같은 것으로 친숙한 사회집단의 습속, 습성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규정한 용어이다.

1.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2.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3.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아비투스!!! 최상층 사람들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① 심리자본(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② 문화자본(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③ 지식자본(무엇을 할 수 있는가),

④ 경제자본(얼마나 가졌는가),

⑤ 신체자본(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⑥ 언어자본(어떻게 말하는가),

⑦ 사회자본(누구와 어울리는가)

이 책을 읽고 최상층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자본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겠지만, 7가지 자본 중에서 일상 생활속에서 실천가능한 두가지 자본을 발견했다는 건 큰 수확이다.

하나는 신체자본이고, 또 하나는 언어자본이다.

그들과 같은 신체에 대한 자기관리, 그리고 그들처럼 여유와 소신을 가진 언어구사는 조금만 노력하고 의식적으로 실천하다보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자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가지 자본을 다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누구나 실천가능한 자본들에 대한 노력과 투자로 이제 멀게만 느껴졌던 최상류층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문장들을 소개한다.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2장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 누군가에 대해 '그 사람은 급이 다르다'라고 말할 때, 돈과 외모 혹은 출신 배경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급'이란 그 인물의 마음의 크기, 즉 '그릇'을 가리킨다. 39p

- 부자들을 연구하는 작가 토머스 콜리(Thomas Corley)는 자산이 36억 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정의했다. 그들 중에서 88퍼센트가 하루 30분 이상 독서를 하며 주로 전문서와 비소설,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읽는다. 50p

-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시인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은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 58p

- 올바른 품성이 성공을 유지시킨다... 참기 힘들더라도 경청하라. 고함을 쳐도 되는 지위에 있더라도 상대방의 위신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비판하라. 66p

3장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 소탈해 보이는 기술... 은은한 사치는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성찰된 미학의 표현이다. 110p

4장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창의성은 신의 선물이 아니다. 창의성은 몇몇 뛰어난 '창작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창의성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다. 다행히도. 141p

- 비판할 때는 절차를 지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직접적인 지적은 신뢰를 깰 뿐 아니라 수용도 잘 안된다! 150p

-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이 말로 많은 이들이 놓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152p

제5장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 억만장자 45명에게 물었다. "돈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응답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독립성, 아이디어 실현가능성, 안전. 175p

- 종종 스마트폰 없이 지내기. 맨발로 걷기. 즉흥적으로 커피 한 잔의 여유 즐기기. 친구들에게 아무 연락도 없더라도 자주 외출하기. 삶을 주의깊게 구성할수록 위로(慰勞) 소비가 덜 필요하다. 181p

-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말기... "다음 세대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경제자본을 증여하라. 하지만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 많이 주지는 마라." 부모는 자식에게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줘 출발선에서 앞서가도록 하되 포대기에 꽁꽁 감싸서 자식의 자발성까지 질식시켜서는 안된다. 190p

6장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 독일 사회학자 폴라 아이린 빌라(Paula-Irene-Villa)는 지위를 드러내는 마법의 암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각자의 몸에서 최적화된 의지와 적절함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날씬하지만 마르진 않았다. 몸을 단련하지만 광적이지 않다. 건강하게 살지만 강박적이지 않다. 자기 관리에 신경쓰지만 그것 때문에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는다. 206p

- 억지로 꾸미지 않은, 강요되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상류층을 대표하는 외모의 특징이다. 중산층 이상에서는 운동, 건강한 정신, 노화를 대하는 여유로운 태도가 중시된다. 223p

 

- 상류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을 덜 드러낸다. 가가이 다가가되 너무 밀착하지 않은 태도, 은은한 색상, 변함없는 고전스타일, 천연 재료, 절제된 장신구 등은 지적인 취향과 높은 문화자본을 상징한다. 228p

-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스타일이란, 말하지 않고도 당신이 누구인지 말하는 방식이다." 최정상에 도달한 사람은 눈에 띄는 지위 상징이 더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만 지위가 존재합니다. 232-235p

7장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 엘리트는 사생활을 지킨다. 그들에게 새로운 접근은, 친숙한 사람들과 편안한 교류를 해칠지 모르는 위험을 뜻한다. 그러므로 당신의 입이 아주 무겁다는 신호를 보내라. 남의 험담을 절대 하지 말고, 유명인과 잘 아는 것처럼 함부로 이름을 들먹이지 말며, 아주 사소해 보이는 정보라도 경솔하게 전달하지 마라. 250p

- 심리학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겸손한 자세를 '카운티 시그널링(countersignaling)'이라고 부르는데, 한 문장으로 기술하면 이렇다.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 253p

- 권위가 느껴지되 부드러운 표현 방식이 최고의 품격을 만든다. 자연스럽게 품위와 자제력을 드러내고, 논리적 주장으로 자신을 입증하는 위치에 있음을 알려준다... 저절로 혹은 압박 속에서 적절한 언어 아비투스를 숙달한 사람이 주로 명성을 누린다. 어려서부터 몸에 배도록 수사학 기술을 익힌 사람이 성공한다. 255p

-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을 끊어도 느긋하게 반응한다. 끼어든 사람을 그냥 무시하거나, 감정적 동요 없이 조용히 저지한다. 그다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이런 태도는 청중에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나는 내 말을 경청하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내 말은 경청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리더는 무례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상황에서도 격식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257p

-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언어다 "언어라는 맥락에서, 일반 대중이 생각 없이 쏟아내는 말과 상류층의 고도로 검열된 언어가 대조된다." 269p

- 침착하고 여유로운 언어 아비투스는 훈련할 수 있다.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기, 천천히 말하기, 신중하게 발음하기, 방법만 터득하면 모든 대화에 명료함과 힘이 생긴다. 그것을 위한 공간만 계속해서 확보하면 된다. 271p

- 차분한 목소리로 평소보다 약간 천천히 말하라. 그러면 당신은 숙고할 시간을 벌 뿐 아니라 더 자신감 있고 통제력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의 지위에 확신이 있는 사람은 다급하지 않고 억지로 장면을 연출할 필요도 없다. 273p

8장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 늘 도움이 되어라.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설거지를 도와라. 파티에서 구석에 우울하게 서 있는 사람과 얘기를 나눠라. 지역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라. 긍정적인 일이라면 함께하고 공헌하라. 309p

 위로 도약하려면 관계를 만들어라

1.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넓고 중요해진다.

2. 여가 시간은 곧 인맥을 넓히는 시간이다.

3. 견고한 집단이 모두 그렇듯이 권력 핵심층은 신입을 받아들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서지 않는다.

4. 최정상 리그는 애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5. 특히 신입은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6. 최정상 리그에서 소셜미디어는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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