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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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클라우드나인

나는 어떤 상사였을까? 또 난 어떤 상사가 될 것인가?

첫 직장에 발을 딛은 지도 이젠 어언 25년이 넘어간다. 이런저런 이유로 5년차 쯤부터 과장직급을 달았는데 아마도 그때가 서른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항상 크던 작던 일정한 규모의 조직에 대한 리더 역활을 해왔던터라 나름 리딩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번처럼 한 조직을 떠날때가 되면 과연 내가 좋은 리더이자 상사였는지 회의감이 든다.

기본적으로 나 자신도 사람이니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젠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와 합이 잘 맞는 직원이 어떤 유형인지도 스스로 깨닫고 있는 편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단순히 유형만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지라 매번 고민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상사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인지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첫 번째는 성장을 도와주는 상사이다. 일할 맛나게 해주고 직원들의 경험과 성과를 통해 역량을 성장시키고 인정받는 직원이라는 기분을 느끼게해주는 그런 상사가 성장을 도와주는 상사이자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대화가 잘 통하는 상사이다. 인간적으로 다가가서 호감을 얻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직원들의 말에 잘 귀기울이며 직원들과 함께 가는 상사일 때 불통으로 인한 위기를 피할 수 있고 직원들 간의 유대와 사기를 높여갈 수 있다.

세번째는 갈등을 잘 조정해주는 상사이다. 직장에는 끊임없는 갈등이 쏟아진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있고 업무에 대한 갈등이나 예의나 언어습관과 같은 문제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중재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성과자나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직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은 사례와 고민이 담겨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가 되면 더 좋겠지만 회사에 불필요한 직원을 걸러내는 것도 상사로서 중요한 업무라는 점을 놓치지 않고 직원들에 대해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난 아직도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꿈꾼다. 이제 얼마 후면 새로운 조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조직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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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1 -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궁극의 전쟁사
곽작가 지음, 김수박 그림 / 레드리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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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1 -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글 곽작가, 만화 김수박, 레드리버

만화로 그린 1차세계대전 이야기

이 책은 1917년 캉브레에서 대규모 영국 탱크부대의 등장에서 시작한다.

책의 서두에서 여러가지 설명 속에도 나오지만 1차세계대전은 그 역사적 의미나 이어지는 파급력에 비해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전쟁이다.

내 기억 속에서도 참호전과 기관총, U보트, 탱크, 독가스처럼 다양한 현대적 전투기술이 사용된 전쟁이지만 단발 소총과 칼을 찬 말을 타는 기병이 아직 일반적인 군대 구성이었던 근대와 현대의 교차점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만화라는 형식으로 취하는 만큼 시각적인 측면을 잘 활용해 1차세계대전의 모습을 때론 디테일하게 때론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1차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사라예보 암살 사건을 시간 단위로 상세하게 그려내면서 나폴레옹 이후 민족주의가 대두되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던 1차세계대전 직전의 유럽과 세계적인 정치상황을 보여준다.

각 국에서 벌어지는 외교적인 노력이나 전쟁준비 상황도 인물 중심으로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정리해준다. 역사를 다루는 책이니 만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인물들을 핵심적인 사건 중심으로 디테일을 살리려면 저자들이 굉장히 많은 저작물과 공부에 대한 노력이 들었다는 것이 잘 느껴진다.

책에서는 전쟁 직전과 전쟁이 발발하고 독일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의 급박함을 긴장감있게 잘 살려 보여주면서도 중간중간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후대 역사가들이 평가가 어떠했고 어떤 논란이 남아있는지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1권은 결국 파리로 진격하다 반격으로 멈춰서게 된 독일군과 연합군이 서로 참호로 전선을 고착화시키며 서부해안까지 참호를 연결해내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대략적인 사건들은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1차세계대전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에 대해 잊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는데 큰 줄거리에서 이해하기 좋은 책이라서 후속편들도 나오면 순서대로 사봐야겠다.

사상자면에서 비교하면 2차세계대전이 월등히 많지만 어떤 면에서는 1차세계대전은 2차세계대전보다 더 참혹하고 끔찍한 전쟁으로 불릴만큼 잔인한 면을 그대로 들어낸 전쟁이었다. 변화한 전쟁의 양상을 이해하지 못한 무능한 지휘부로 인해 학살 수준의 전투가 빈번하게 벌어진 것은 물론이고 독가스나 다양한 전쟁무기의 실험장이 되어 2차세계대전에서 대규모 피해가 가능한 전초전이자 인종주의와 민족주의가 본격화되어 홀로코스트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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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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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이야기> 나타샤 티드, 박선령, 타인의사유

역사 속 거짓말들이야 넘치고 넘치겠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진실처럼 남아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역사속에 숨겨진 거짓들 중에서도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이야기를 모아 역사학자들이 밝혀난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참 많은 거짓들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기도 하고 권력을 얻기도 하며 때론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측천무후나 테오도라처럼 의도된 거짓된 평가로 후대의 사가들이 만들어낸 거짓 신화(악마화?)도 많았는데 유독 여성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성적문란함을 들어 평가를 깎아 내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성처럼 역사 속에 특별히 공격을 많이 받았고 지금까지 거짓을 쓰여진 역사에 고통받고 있었던 사람들이 유대인들이었다는 사실은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보면 씁쓸함만 남는다.

이야기 중에 뜻밖에 임진왜란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는데 그 유명한 명과 일본의 거짓 평화협상에 대한 이야기라서 웃기기도 하고 의외로 히데요시도 순진했구나 싶기도 했다.

카이사르의 그 유명한 "갈리아 전기"가 의도된 창작물이고 그것도 자신의 빚을 갚기위한 사실이었고 그러한 진실이 최근에 와서야 밝혀졌다는 점도 놀아운 속임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갈리아 전기"는 어느 정도 사실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도를 투영한 창작물이었다면 단순히 소설처럼 꾸며낸 이야기가 사실처럼 받아드려져 오랜시간 많은 이들에게 인용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정보가 부족한 과거에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직도 지구가 네모나다거나 바다 너머에 낭떠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보이고 지금도 우리는 많은 과학적인 듯한 거짓들에 둘러쌓여 살아가고 있기에 딱히 정보의 양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감성들이 만들어낸 상상의 결과물에 경외감이 들기도 한다.

결국 역사 속 권력의 모습을 보면 믿음(그것이 거짓이던 아니던)을 쌓아 만드는 것이 권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가 아니라 승리한 자가 진실처럼 역사를 써온 것은 아닐런지 거짓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 순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들을 보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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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과학 - 적을 은밀하게 추적하고 격침하고 교란하며 핵탄두까지 발사하는 잠수함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야마우치 도시히데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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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과학> 야마우치 도시히데, 강태욱, 보누스

잠수함은 여러 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역시 무기체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전투에 잠수함을 활용한 역사가 고대에도 그림을 남아있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문서에 남은 기록은 남북전쟁때 부터라고 하니 잠수함의 역사도 꽤 오래된 역사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저자가 쓴 책이고 실제 잠수함 승조원으로 근무했던 저자여서 여러가지 생생하고 잠수함 생활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담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아직 원자력 잠수함이 없어 이 책도 디젤 기관 잠수함을 중심으로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원자력 잠수함의 원리를 소개하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

잠수함 하면 역시 독일의 U-보트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연합군을 꽤나 괴롭혔던 U-보트들은 소나와 암호해독으로 결국 많은 손실을 입게 되지만 전쟁에서 잠수함이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할 수 있는지 잘보여준 사례였다.

잠수함은 심해에서 활동하기때문에 은밀하게 기동하는 것이 가능하고 원자력 잠수함은 배기가스의 문제가 없어서 디젤기관 잠수함과 다르게 몇개월씩 잠항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전략핵무기를 탑재하고 깊은 심해에서 조용히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잠수함에 대한 묘사는 많은 영화나 만화책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만화인 <침묵의 함대>가 인상적이었고 이 책에서 나오는 일본 잠수함을 모습과 똑닮아 있어 더욱 나에게 <침묵의 함대>가 연상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잠수한 조정간도 위아래 좌우를 모두 움직여야 하니 비행기의 조정간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에 모습을 보면서 사실 비행기보다는 조금 조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깊은 바다 속에서 소리와 해도만으로 길을 찾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아보였다.

결국 디젤이든 원자력이든 모두 전지에 충전된 전력으로 모터를 돌려 잠수함이 움직인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었고 공간을 최소화하여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은 잠수함 생활이 얼마나 고단할지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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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왜 오징어 게임을 죽였을까? - 4일 만에 이해하는 IT 지식
조성호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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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는 왜 오징어 게임을 죽였을까?> 조성호, 생능북스

IT가 산업의 중심기술로 자리잡은 지도 이젠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현재의 세상에서 컴퓨터가 연관되지 않은 기술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온 세상이 컴퓨터와 IT기술을 기반하여 운영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IT기반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막상 내가 쓰고 있는 접하고 있는 컴퓨터 기술이 무엇인지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웹서핑을 통해 정보를 얻고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통해 결재를 하면서 우리는 그 기술이 어떻게 우리에게 사용되는지 잘 알지 못하고 그래서 보이스 피싱이나 다양한 범죄에서 우리의 헛점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대학교수이면서 IT전문가로 대중에게 읽히기 쉬운 IT 지식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런만큼 어쩌면 조금은 복잡할 수 있는 IT지식들을 재미난 삽화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네개의 구성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네트워크와 보안 으로 나누어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애플이 개인용컴퓨터 시장을 열어 지금까지 변화해온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변천사도 다루고 CPU, 메모리, 주변기기 연결장치들에 대해서도 개념수준에서 간단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컴퓨터 운영을 담당하는 윈도우와 리눅스,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어떻게 구동하는지 인터페이스 측면까지 이해하기 좋게 설명되어 있다.
데이터 부분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와 가상현실이나 체험현실같은 개념과 암호화폐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까지 설명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보안은 인터네의 기반이 되는 TCP/IP와 네트워크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프로토콜같은 개념도 다루고 인터넷에서 주소만으로 해당 홈페이지가 나타나는 방식도 소개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IT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잘 반영된 책이라서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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