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신, 우리 괴물 2 -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ㅣ 우리 신, 우리 괴물 2
송소라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5년 9월
평점 :
<우리 신, 우리 괴물 2>
-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송소라, 페이퍼타이거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토속 신앙이나 오래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새로 나온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신, 우리 괴물> 중 두 번째는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의 이야기다.
책은 고전 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에 의해 쓰인 책으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우리의 괴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양의 신과 신화에 익숙한 나에게 우리의 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커다란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책에는 기록으로 남겨진 이야기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비문학과 풍속에 남겨진 괴물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그중 우리 전통과 정서를 잘 드러낸 예들을 골라 짚어내 이야기를 들려준다.
괴물을 선과 악을 기준으로 귀와 요괴 그리고 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도깨비로 나누고 괴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들이 나온다.
원귀와 도깨비, 변신 요괴, 아귀와 불가사리 또 전통적인 가면 놀이 속 탈의 이야기까지 TV나 영화를 통해서 어른들이 들려주던 이야기 속에서 만났던 존재들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나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괴물 이야기와 비교적 최근에 유행하던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한다.
책은 어느 문화에서나 존재하는 괴물이 우리의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통해 우리만이 가진 정서와 고유한 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괴물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 빚어낸 산물로 그 형상 속에 담긴 두려움과 욕망을 드러내고 그 시대의 모습을 더해 인간이 처한 상황과 바람을 보여준다. 괴물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존재감은 너무나 큰 괴물들의 이야기는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어서 익숙한 내용이다.
논리나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상상을 동원해 파헤치려 하기도 한다. 그런 때에 우리는 초자연적인 세계와 괴물을 불러내 우리의 상상에 살을 붙인다.
우리의 신과 괴물을 흥미롭게 풀어 이야기를 던지는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를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