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은 없다 - 기후위기 너머 에너지 자립으로의 대전환
김백민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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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은 없다> 김백민, 경이로움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솔직히 제목이 너무 과감한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경고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상황에서 설마 안일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을 지우지는 못했지만 관심있는 주제였고 무엇보다 어쩌다 가끔 유튜브를 보게 되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여기는 <보다> 채널 출연자라는 사실도 책 선택에 한 몫을 하게 되었다.

책을 받고 읽어나가면서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꼼꼼히 읽게되었다.

기후학자로서 현재 알려진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가 과도한 감이 있으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실제 우리가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 대안이 무엇일지 전문가 관점에서 세밀하고 정확한 통계와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꼭 기후변화로만 이루어진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극한 기상현상의 빈도가 과거보다 세밀하게 관찰되고 있고 최소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분명하며 그것에 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사실로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던 것은 지난 십수년동안 인류가 생각보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같이 하고 있었고 실질적인 성과도 일부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근본적으로 기후변화의 핵심을 담당하는 탄소 문제는 에너지에 대한 수요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에너지에 대한 효율성과 비대칭 문제는 더욱 급격하게 벌어지게 될 것이다.

에너지 효율이 인류 생존에 중요한 문제이기에 역설적은 인공지능 기술이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향후 인류가 에너지에 대한 효율을 높여가는 것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중국이 태양광 판넬을 생산하기 위해 다량의 탄소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과 비슷한 아이러니지만 트래이드 오프를 잘 따져서 선택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면에서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는 아직도 존재하지 않으며 탄소 배출에 대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린 택사노미에 원자력이 1순위인것은 이제는 많이 알려져있지만 지난 정권의 오판으로 인해 많은 혼선을 풀어내는 과정이 발생하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당장 100년, 20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역활이고 후대에게도 그런 미래를 그려낼 수 있도록 당장 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막연한 비관과 체념보다는 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려내는 것을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해줘야 할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조금은 덜 미안해졌고 같이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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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컷 토익 기초영문법 - 10시간 벼락치기로 토익 기초문법 완성
소피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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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컷 토익 기초영문법> 소피아,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시원스쿨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실 토익을 시험본적이 한번도 없다.
세대가 세대였던 탓도 있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쯤 영어점수가 기본이 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었고 뒤늦게 대학원에 다니며 영어공부를 해야 할때도 토익점수가 있으면 쉬웠을 과정을 애써 외면하며 지냈던 것 같다.

딱히 토익시험을 이제와서 다시 보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생기고 성장하면서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토익시험을 언제가는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 토익공부에 대한 경향을 알고 싶었고 이제는 점점 잊혀지기만 하는 영어라서 기초문법부터 다시 공부해보고 싶었다.

기초영문법 책답게 품사, 동사, 준동사, 전치사와 접속사까지 기초적이고 토익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문제들을 15개의 유닛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보니 아마도 나처럼 문법을 리마인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기초영문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해당 유닛에 대한 문법을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시험에 잘나오는 문법유형을 집어주고 나서 프렉티스로 바로 넘어가는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학교다니던 시절 배웠던 문법을 리마인드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점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사용하기 좋은 교재라고 느껴진다.

물론 강의까지 듣는다면 교재의 내용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바로 들을 수 있게 QR코드가 매 장마다 붙어있어 시원스쿨강의 수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살면서 한번도 토익시험을 본적이 없어서 감이 없긴한데 최근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목표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터라 토익600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을 찾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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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 바이브 코딩 - 요구사항 정의부터 리팩터링까지 직관이 아닌 원리로 익히는 실전 가이드
정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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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 바이브 코딩> 정도현, 한빛미디어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바이브 코딩이 인기다 보니 여기저기 다양한 바이브 코딩과 관련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솔직히 간단한 설명과 함께 따라하다보면 코딩이 완성된다 식의 설명이 많았다.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핸즈온 바이브 코딩은 가볍게 바이브 코딩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PRD(Product Requirement Document)와 설계서 작성에 대해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 지 상세한 예시로 잘 설명해 주고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 바이브 코딩 가이드라고 부를 만하다.

책은 바이브 코딩의 개념과 원리를 시작해서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바이브 코딩 도구에 대한 소개와 도구마다 가지는 특징을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바이브 코딩이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브 코딩에 필요한 기술 스택까지 모두 설명해준 후에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브 코딩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를 높여준다.

바이브 코딩을 잘하기 위해서 PRD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어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유리한지 그리고 PRD와 설계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표현하는 패턴언어까지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어 개발에 대한 기초지식만 제대로 익힌다면 누구나 바이브 코딩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거기에 바이브 코딩을 더 스마트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이라는 에이전트 연계 어뎁터 기능까지 소개하고 실제 배포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대한 개념과 바이브 코딩에서 고려해야할 사항까지 잘 정리해 두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I에게 지시를 하는 (PRD같은)문서를 작성하는 법이라고 보는데 이 책에서는 PRD를 작성하고 개발과정에서 어떤식으로 다듬가는게 좋을 지 세부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기존에 나온 바이브 코딩이 실습이나 개념위주였다면 이 책은 좀더 PRD와 설계문서라는 기초 토대에 집중하고 있는 책이라는 점이 가치가 있고 유용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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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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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우스이 류이치로, 사람과 나무사이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간간이 세계사 속에서 등장하는 커피는 무척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는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독특한 쓴맛을 가진 검은 음료인 커피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나아가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저자인 우스이 류이치로는 도쿄대 명예교수로 독일문학을 전공했다. <아우슈비츠의 커피>라는 책도 썼던 만큼 커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책을 펼치며 커피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본다.

커피는 처음 이슬람 수피교 수도사에 의해 수행을 위한 그리고 그들의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음료였다.
17세기에 이르러 커피는 유럽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과 세계 문화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1706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은 유럽에 커피 식민지의 원형을 제공하게 된다. 그들의 땅은 삶의 기반이 되는 식량 대신 커피 재배를 위해 쓰이고 원주민들은 값싼 노동력이 되는 식으로 말이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커피나무는 루이 14세의 커피나무로 자라났고 여기에서 가능성을 알아챈 해군 대위였던 드 클리외가 네덜란드 식민지인 동인도에서 커피가 재배되는 것에 착안해 서인도제도의 마르티니크 섬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놀라운 생산량으로 세계의 산업과 무역에 큰 타격을 입히고 그 판도가 바뀌게 된다.

나폴레옹은 커피를 군대에 보급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가져오게 되고 세계를 정복하고 싶은 나폴레옹의 야망과 함께 프랑스 산업 전반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영국에서 커피는 커피 하우스를 통해 사교의 장으로 인기를 얻게 되다가 이후 홍차와 차에 밀려나게 된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커피와 카페가 정치와 토론, 각종 정보를 나누는 사교 공간으로 인기를 얻으며 프랑스 혁명이라는 결과를 낳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는 커피의 발견을 시작으로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인 커피가 자본과 정치의 욕망 속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역사의 한 단면씩 들춰내어 이야기한다.
정치에서 문화와 예술로 확장되고 각 나라의 취향에 따라 갈라져 표현되기도 하는 커피를 중심으로 써 내려간 세계사는 나에게 역사 속에 일어난 사건들 속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에 커피가 관련된 일과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프랑스에서 풍부한 우유를 넣어 먹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카페오레 그리고 커피를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대용 커피를 만들어낸 독일 커피까지 커피를 중심으로 써 내려간 역사 이야기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힌다.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 시대에 따라 생산구조나 정치 사정에 역사적 사례까지 풍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니 조금 놀라웠다.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적인 상품인 석유와 커피, 똑같은 검은 액체지만 서로 다른 길을 보여주는 점에서 자본과 힘, 그리고 권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의 피로를 치유하고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은밀히 갖춘 채 등장해 진화해온 커피는 현재 우리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직후 진한 커피를 한잔 타서 음미하며 마셔보라. 장담하건대, 그 맛이 이 책을 읽기 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내가 지금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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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 우리 괴물 2 -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우리 신, 우리 괴물 2
송소라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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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 우리 괴물 2>
-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송소라, 페이퍼타이거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토속 신앙이나 오래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새로 나온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신, 우리 괴물> 중 두 번째는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의 이야기다.
책은 고전 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에 의해 쓰인 책으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우리의 괴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양의 신과 신화에 익숙한 나에게 우리의 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커다란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책에는 기록으로 남겨진 이야기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비문학과 풍속에 남겨진 괴물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그중 우리 전통과 정서를 잘 드러낸 예들을 골라 짚어내 이야기를 들려준다.
괴물을 선과 악을 기준으로 귀와 요괴 그리고 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도깨비로 나누고 괴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들이 나온다.
원귀와 도깨비, 변신 요괴, 아귀와 불가사리 또 전통적인 가면 놀이 속 탈의 이야기까지 TV나 영화를 통해서 어른들이 들려주던 이야기 속에서 만났던 존재들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나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괴물 이야기와 비교적 최근에 유행하던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한다.

책은 어느 문화에서나 존재하는 괴물이 우리의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통해 우리만이 가진 정서와 고유한 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괴물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 빚어낸 산물로 그 형상 속에 담긴 두려움과 욕망을 드러내고 그 시대의 모습을 더해 인간이 처한 상황과 바람을 보여준다. 괴물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존재감은 너무나 큰 괴물들의 이야기는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어서 익숙한 내용이다.
논리나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상상을 동원해 파헤치려 하기도 한다. 그런 때에 우리는 초자연적인 세계와 괴물을 불러내 우리의 상상에 살을 붙인다.

우리의 신과 괴물을 흥미롭게 풀어 이야기를 던지는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를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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