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뿔을 가지고 살 권리 - 열 편의 마음 수업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르바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특강
뿔을 가지고 살 권리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는 것 그 중심에는 뿔이 있다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은 뿔이 잘린 채 살아간다
뿔이 잘린 사람들은 처음에 든 그 고통이나 불편감은 잊어버린 채
어른이 되어간다
작가가 배운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지식에서 일단 벗어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불현듯 떠오른 키워드나 이미지를 담아서 쓰게 된 책!!!
어떤 생각이든 그것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정할 수도 있고 진화 시켜갈 가능성도 있는 이야기. 심리학 전공 서적은
아니라는 말씀이시다.

열 가지 강연 주제를 열 개의 장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첫 번째 주제인 병, 고통이 주는 메시지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싸인 선물
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이다.
병과 건강을 딱 잘라서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작가의 설명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것이 정상이고 어떤 사람이 광기 있는 사람인지 가운데에 정신과 의사가 끼여있는 듯한
그림을 그려서 보여준다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만 정상인과 광기 어린 사람들이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그녀가 집을 나간 이유
편에서는" 인형의 집"이라는 유명한 희곡의 한 장면을 소개해주면서
설명하고 있다.
위의 그림에서 설명하는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쌓인 선물은
"병이나 괴로움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은 것으로 그 안에는 매우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기 때문에 대개는 꺼리며 받으려 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받지 않는 한 몇 번이고 다시 발송된다. 용기를 내러 받아들이고
그 꺼림칙한 포장을 풀어보면,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그 병이 아니었다면 인생에 소중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살아갔을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않았다면 옛날 습관과 방식 그대로 살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아주 크게 아파서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시술도 받은 적이 있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크게 아플 줄 생각도 못했고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프고 나서 보니 하나하나 잎새 하나 꽃잎 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내년엔 이 꽃을 볼 수 있을까?하며 소중히 대하게 되더라... 아이에게도 가족에게도 더 깊은 사랑과 애정이 생기고...
어른이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뿔을 잃고 살아가면서 힘들어지고 좌절하는
그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2장 언어에 묻은 손때
우리가 쓰는 말들의 진짜 의미
서양의 대화와 일본 및 동양권 사람들이 대화 방식이 다른것에 대한 이야기
2인칭 관계로 뜨뜻미지근하게 대화하는 일본인과
서양인은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어필하는 차이점
심적 현실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환상을 하며 살아간다

6장
사랑과 욕망
'너를 위해서라는 말'
책 중간중간에 그 주제에 맞는 명언이나 유명한 서적의 내용 중 발췌를 통해서
좋은 구절을 읽어보면서 적절히 이해를 더 깊게 해주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에리히 프롬 의 사랑의 기술 고등학생 시절에 대 유행이었어서 읽어봤던 것 같은데
이런 구절이 있었나 싶게 좋은 구절이다.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미성숙한 사랑과 성숙한 사랑으로 나뉘어 말한 에리히 프롬
사실은 사랑과 미성숙한 사랑= 욕망 이 아닐까 하는 작가의 말
결국 욕망은 머리에서 온 것
결국 욕망은 가짜 마음의 산물이다.

이 책에서 젤 강조하고 있는 이론은 머리 그리고 몸=마음
큰 사람이 머리 작은 사람이 몸= 마음을 나타낸다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는 병태 수준
머리와 몸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이고
밑으로 갈수록 안 좋은 상태이다.
일본인들의(한국인도 마찬가지이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신경증성
타인에게 이렇게 보이기를 바란다는 의미인 신경증성
그리고 머리와 몸=마음의 관계
인간의 변화 나선형 구조로 성숙과정
왜 사는가?
등등 읽다 보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힘든 삶이 아닌
성숙된 인격으로 살아가기 위해 남들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는
마음 수업에 관한 도서인듯하다.
왜 사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