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존과학의 비밀 - 우리 문화재를 지켜라!
서찬석 지음, 최희옥 그림 / 예림당 / 2018년 1월
평점 :
우리 문화재를 지켜라!
보존과학의 비밀

먼 옛날 조상들이 남긴 수많은 문화재들이 오래되어 낡고
사람처럼 아프고 병이 들어요 이런 상태로 전시할 수 없기에
알맞은 치료나 수술을 요하게 되는데
망가진 모습 자체도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가능하면 만들어졌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 좋겠지요?
보존과학이라는 과정을 통해 문화재를 말끔히 손질하고 고쳐
내는 과정을 책에 그려나갑니다.
우리가 만나는 문화재들은 모두 보존과학을 거쳐 아름답고 수려한 모습으로
변신한 후의 것들이지만 잘못 복원되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석굴암입니다.
원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건축돼 있었는데 일제가
원래 신라인들이 만들어 놓은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게 복원해놓았습니다.
마구잡이 복원으로
습기가 차고 금이 갔습니다.
일본이 복원 시에 원래의 지붕 형태를 무시하고 시멘트로 만든 새 지붕을 올려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보존과학 느리더라도 신중하게 진해한 이태리의 피사의 사탑의 경우을 보면
알 수 있네요.

위에 사진은 최치원 초상화인데 원본에서는 못 봤던 동자승이
X선을 쬐어 촬영하니 숨어있던 동자승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도 아니고 너무 신기한 일이죠?
원본 초상화에는 없던 책과 촛대 그리고 동자승이 나타나 보이는데
초상화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통일신라 시대의 유학자 최치원에 대해 역사적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인물이며 어떻게 자랐고 벼슬을 지내다가 헌강왕이 그에게 관직을 주고
개혁을 꾀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일찍 목숨을 잃어 지방으로 쫓겨나
전설처럼 떠도는 이야기만 남았답니다
유학의 시조인 최치원의 그림이 사당이나 서원에 그의 초상화를 그려놓고 모셨는데
사찰서 그려진 그의 초상화에 동자승이 자연스레 그려졌지만
그림이 옮겨가면서 불교를 멀리한 조선의 선비들이 그 위에 책과 촛대를
덧 그려서 가려버린 거라고 하네요
그림 속에 숨겨진 신기한 이야기. 최치원을 부각시키기 위해 동자승의 모습을 덮은거
라고 합니다. 현대의 보존과학의 기술이 없었더라면 숨은 비밀이 밝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밑의 사진은 말 탄 사람 토기입니다.
토기의 복원과 보존처리 과정을 책에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진단(접착제가 흘러나온 부분이 있었고 등잔 밑에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복원되지 않고 조각으로 보관되어 있었다네요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세톤으로 토기를 조각조각 분해해서 38조각으로
분해하고 조각을 액체에 일정 시간 담고 붓으로 겉을 닦은 다음
이물질을 깨끗이 없애버립니다. 마지막으로 떨어진 조각들을 정교하게 붙입니다,
일반적으로 에폭시 수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토기를 분해하고 다시 보존처리하는데 몇 개월이 걸린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원래의 모습처럼 근사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보존과학.

초상화 복원 과정도 그림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심희수 초상화

아는 만큼 보인다 코너에서는
처음엔 회화류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소성물 문화재 이야기(도자기)
금속문화재 이야기 (신라는 금의 나라)
석조, 목조 문화재 이야기로 종류와 훼손 원인
복원 과정 등
역사 속 이야기와 특징을 자세히 또 따로 알려주는 코너에요
의복을 복원하는 과정도 참 신기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꼼꼼한 분석이라고 하네요 미라가 입었던 옷을 2010년
4월에 발견했는데, 조선시대 여성의 저고리였답니다.
외국에서만 발견되는 줄 알았던 미라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어 신기합니다.
옷은 물에 적셔진 채로 이동하고 펼쳐서 말리고 떨어진
옷 조각도 번호를 매기고 사진 찍어 기록을 남깁니다.
말린 옷감을 복원해가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설명을 듣게 됩니다.
보존처리 전에는 너무 지저분하고 흙이 묻어 까만 상태였는데,
보존처리 후에는 전시관에서 본 듯이 하얗고 깨끗한 저고리로 바뀐 것이
너무 신기하네요
곰팡이나 세균 해충으로부터 옷감을 보호하기 위해 소독도 한다고 해요
바느질로 오려 붙인 거나 비슷한 섬유를 덧대어
꼼꼼하게 다시 바느질 작업을 거쳐
완성되는데 몇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맨 뒤쪽에 보존과학 수첩이라는 코너에
보존과학 묻고 답하기가 있습니다.
보존과학이 무엇인지 모르던 아이가 역사에 관심도 갖고
보존과학자가 되고 싶어 하는 계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