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님이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강화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엄마에게서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강화도에 대해서, 또 돗자리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아이가 잠들기 전에 꼭 책을 읽어줘야 하는데 가끔 정말로 책 읽기 싫은 날도 있거든요
눈이 노안이 온 지 오래인데 컴컴한 조명에서 읽어주기란 바늘에 실 꿰기보다 어려운 일이라서요
그럴 땐 아이가 엄마 어릴 적 이야기해주세요~하면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아이는 체험해보지 못한 저의 어릴 적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나옵니다마당에 펌프가 있었는데, 펌프는 마중물을 부어야 나온다는 이야기나 마당에 키웠던 대추, 앵두, 포도, 모란, 장미....지하실에 있는 연탄을 가는 기술이라던지 뒷마당에서 얼음 지치다가 뒤로 꽈당 해서 머리에 혹이 난 이야기살구 따먹으려고 담을 타서 올라앉아 살구를 얼마나 따 먹었는지.... 등등

차례 부분입니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차례 부분이 화려합니다~
옛 추억을 느껴볼 수 있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책이랍니다.
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
부록도 있는데 부록 1에서는 강화도의 화문석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나와있고, 화문석이나
고인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부록 2에서는 강화도에서 만나본 새로운 물건들에 대해 사진과 함게 소개되어 있어서
직접 실사진으로 보면서 설명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인공이 강화도에 엄마와 함게 내려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의 전개.
자연을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인 주인공은 여름방학 동안 외갓집인 강화도로 엄마와 함게 가게 됩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안 계신 집이라 내키지 않아 하시는 엄마
공상과학 책을 많이 읽어서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세계로 가는 상상을 하며 여행길에 오르는 예지
강화도의 다른 이름이 굼곳(굼은 구멍이란뜻이고 곳은 산악이 물이나 평원에 올라와 있는 것을 말한다 )
이고 또 다른 이름으로 갑비고차라는 엄마의 말씀을 듣다 보니 금세 강화도에 도착했어요
그곳에서 엄마의 친구이신 아저씨를 만나는데 외계인처럼 등이 굽어있어서 등허리가 신비롭다고 생각하는 예지과학소설책에 외계인이 등에 난 혹으로 상처가 난 자리를 만지면 낫고 사람의 마음도 꿰뚫어 보는... 등등의 이야기를떠올린다. 아저씨의 딸 강미를 마주치는데 아빠가 등이 굽어서 어릴 적부터 상처를 많이 받아서 예지도 같은 놀리기 위해 온 외지 사람으로 밖에 생각하며 경계하고 싫어한다
강미가 그림에 나온 꽃에 앉아있는 어리흰줄애꽃벌에 물리고 예지는 걱정을 하는데...

퉁소도 잘 부시고 화문석도 잘 짜시는 아저씨를 신기해하며 찾아가서 화문석 짜는 모습을 보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고드랫돌 왕골껍질 이용해서 자리틀에 매달려 왔다 갔다 하면서 짜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 예지
계속 장애인인 자기 아빠를 놀리고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착각하던 민지가
예지가 방죽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하여 건져내주고 오해를 풀면서 친해지게 된다.
장애인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아저씨는 침도 놓으실 줄 아셔서 침을 맞았지만 결국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가게 됩니다. 폐렴과 위에 탈이 난 예지
다 나아서 집에 오니 쇠똥구리를 예지 손에 쥐여주는 남동생 석이
반딧불이를 같이 보다가 고인돌에 부딪히는 예지. 반딧불이, 우렁이와 참게가 많았던 옛날이 그리운 건
저 뿐만이 아닐 거예요.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서 오래오래 볼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저씨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허리가 얼마나 어떻게 아팠는데 그걸 이겨내고 작품을 만들면서 아픔을 잊어가며작품 활동에 매진한 이야기를 듣고 예지의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왕골 공예품 공모전으로 가는 도중 매화마름을 보게 됩니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에서 멸종 위기인 매화마름이 자라고 있답니다.강화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아저씨의 작품도 공모전에 당선되어 예지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아저씨에게아저씨의 비밀을 다 안다면서 혹좀 빌려달라고 하는 예지공부 잘해서 상을 받겠다고 혹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즐거운 외계인의 혹을 상상하며 어두운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밝은 이야기로 전개되어 좋았습니다. 아이가 못 걸으면 장애냐고 묻더라고요
장애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게 된 책입니다. 주말에 신랑이 시간이 나면
강화도에 나들이 가보고 싶네요. 눈으로 다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진 책입니다.
못가게 되면 여름방학에 강화도에 꼭 놀러 가자고 아이와 이야기를 했답니다.
부록에 친절하게 강화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 또 어릴 적에 나 볼 수 있었던 화문석에 대한 이야기 즐겁게
옛이야기 나누듯 읽었답니다. 어린 시절 마루에 깔아두었던 돗자리의 문양이 눈에 아른아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