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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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어느 날 중고나라에서 천만 원짜리 오두막을 샀다!

3평 집을 고치다 진짜 인생을 만난 한 남자의 기록

왜 사람들은 평온하게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을 지겨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것인지에 관한 도서인지 궁금해 읽기 시작한 도서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지루한 일상 속에 갇혀 기껏해야 일 년에 한번 여행 가는 것이 다입니다. 나만의 공간을 집에 마련해 놓으면 그것이 과연 나만의 공간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 한 권 들고 결국 근처 동네 작은 커피숍에 가서 읽고 오고는 합니다. 저자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던 중 목표와 방향을 잃고 자신의 존재를 불완전하게 느끼게 되어 버립니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 인생을 걸고 도전하고 싶어 하지만 목표를 찾고 싶은 열망만으로 열병을 앓게 되고 그것을 풀만한 집중할 것을 찾아 헤매게 되는데요. 인생을 살다 보면 내가 왜 이 전공을 하고 있지 정말 내가 원했던 전공이 맞나? 어쩌다 보니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정체기가 옵니다 저자도 그런 시기에 여자친구가 집을 사겠다고 대출 자격 심사를 받고 있을 때 주택 매매 과정을 보게 되었다 문득 그때 부동산 매매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어린 시절 아빠와 시애틀의 외곽지역 오두막서 자랐던 때가 떠올라 오두막을 사기로 결정! 오두막 사진을 검색해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3년 초가을에 오두막을 검색창에 두드리고 "인덱스의 작은 오두막"에 꽂혀 사진과 가격에 그만 빠져들게 됩니다 건축양식은 유치원생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표현에서 어떤 상태의 오두막인지가 상상이 가더라고요 ㅎㅎ

오두막 주인과 만나서 오두막으로 가는 과정 오두막을 구입하게 되는 절차 등등을 거쳐가는 자세한 과정을 소개하는데, 저라면 과연 저렇게 무모한 행동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왜 굳이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을 구입해 무엇을 하려고 할까? 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나 새로운 곳에 가기 전에 너무너무 스트레스받는 타입이라서 공감이 안 되는 도입부였지만 읽기 시작하다 보니 어떤 마음이었는지 차차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서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아지트에서 노는 그런 상상을 하면 행복한 시간이 찰나와 같이 지나가는데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같이 고치고 전문가는 한 명도 없지만 오두막이 그래도 사람들이 놀러 가서 맥주 한 캔 마시고 음악 듣고 간단한 음식이나마 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진다면 집이라는 공간보다 우리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고 즐기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읽으러 매일 커피 마시는 핑계를 대고 독서 타임을 갖는 것이 이 저자가 오두막을 찾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상 가장 근접한 것은 아마도 코로나 때 캠핑이 유행이었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준비하면서 즐거워하는 저자의 모습 중에서 공구들을 사들고 친구와 보쉬가 어떻니 마끼다디월트니 하면서 공구 브랜드에 대한 통화를 마치고 자기 전에 그 흥분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느꼈던 행복감이 떠올랐다고 하는 부분 어떤 감정인지 알겠더라고요 남자 독자분들이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싶습니다 처음엔 공구에 관한 부분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하나하나 찾고 맘에 드는 걸 구입하고 하면서 무기력증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부럽기도 했습니다 뭘 해도 저는 이 일상의 지루함과 권태감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무언가에 몰두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두막에 매번 가서 수리를 하는데 전 주인의 실수 위에 더한 실수가 더해지는 것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완성되어 가는 것도 신기하고 친구 다섯이서 몰입감을 느끼면서 작업하는 과정들이 동지애도 느끼고 자신들이 만든 것보다 훨씬 더 잘 만들었다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는 부분들이 참 소중한 시간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침낭을 깔고 위스키 한 병을 돌려마시기도 하고 비비탄으로 놀기도 하고 추운 아침에 일어나 소시지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사 와서 아침을 먹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저자와 친구들의 모습이 무모하지만 또 그 나이에 해볼 수 있는 낭만이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힘든 일을 하다가도 오두막이 있는 그 방향을 바라보며 참고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두막입니다

언제든 만나서 웃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시인들은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하지 않는 시간이나 '마음 챙김 명상'이나 '현존'을 따로 시간 내어 하지 않아도 오두막에서 일하다 보면 그런 정신 상태가 되어 좋다는 저자!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오두막의 가치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제일 황당무계했냐면 화목난로 하나면 충분했다 차트에 쓰인 부분들이었는데 중고로 화목난로를 구매하게 되는 이야기와 덜렁 화목난로만 사 와서 연통을 구매하러 다니는 부분. 그리고, 어찌어찌 겨우 맞는 연통을 구매해서 인터넷에서 연통을 연결해 본 적 있다는 사람을 찾아 저렴한 가격에 맡기게 되었는데.... 지붕을 날려먹을 것 같이 커다란 구멍을 내는 과정이 정말 영화에서의 한 장면처럼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재미있게 읽고 웃으면서 공감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검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삶의 목적 없이 방황하는 지금 이 상태가 최상의 상태로 나오면 어쩌나 하다가도 오두막에서 주말을 보내면 활기가 돋는다는 그리고 난로 사용법을 아주 창의적인 단계로 설명하는 부분 일산화탄소 측정기가 고장 났어도 이게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는 ...ㅎ 여러 가지다 엉뚱한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 참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주인들 역시 이 오두막 안에 역사를 남겼다. 비뚤어진 판자. 구부러진 못. 여기저기 남은 상처를 보며 이 공간에 대한 애정을 키웠을 것이다. 실수 하나하나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낸 순간의 흔적이었을 테니까."

"오두막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낙이 있었고 집에서는 여유롭게 뒹구는 낙이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편안함은 삶에 뚜렷한 대비를 더해줬다. 뭐라고 딱 집어서 정의하기는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주변에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산사태로 고립되기도 하고 화장실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들, 그리고 지붕 위에서 손보다가 친구가 손을 다쳐 응급실에 가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추억으로 되돌아보는 시간들이 적립된 시간들 이런 경험들을 돈 주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에 오두막을 팔고 나가면서 써놓은 자신의 편지를 끝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누구든지 삶이 고되고 매일매일의 삶이 권태로울 때 도파민을 찾아 오히려 더 힘들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저자의 도서 속 모습은 오히려 몸은 힘든데 정신은 맑아지고 더 활력이 생기는 상황으로 몰입되는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어 더 자신감 있고 사는데 활력이 된다면 그런 요소가 하나 나에게도 있다면 하며 부러워하게 되는 도서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용기도 줍니다 새로운 도전이 두려운 분들에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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