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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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블룸을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는 이 작품 전에 소설 "진주 귀걸이 소녀"로 유명세를 타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고, 영화 연극 오페라로 제작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저는 글래스메이커로 처음 접하게 된 저자의 도서입니다

역사 속 사라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작품으로 복원해서

예술성과 노동의 가치를 부각시켰다고 하는데요

글래스 메이커 소설책을 먼저 받았을 때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앞부분의 오르솔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소설 속의 한 장면으로 내가 빨려 들어가서 제3의 인칭으로

같이 그 과정을 겪어 나가는 것처럼 생생한 체험을 하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이나 가족들과의 끈끈한 사랑 그리고 우정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등 여러 가지 내용들이 물 흐르듯

아주 유연하게 연결되어 이어지며,

엄청나게 큰 시련들을 겪어나가면서도 결국 그 어려움들을

견뎌내고 더 강해지고 다른 방법으로 이겨내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부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탈리아어 그리고 베네치아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번역을 일부러 이렇게 하셨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너무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우리가 알기 쉬운

이태리어도 있었고 전문적인 용어는 또 색다르게 다가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맨 뒤편에 보니 일목요연하게 이탈리어와

베네치아어 로 된 부분을 해석해 놓았더라고요

마리아 바로비에르라고 이웃 공방의 여성 유리공예 전문가

그리고 주인공 오르솔라를 거쳐 오르솔라의 가족들까지

여성 유리공예가의 녹녹치 않은 삶과 끝까지 유리잔

샹들리에 촛대 등등 장신구 등을 만드는 오빠들과는

차별화된

유리구슬을 유리봉에서 등불공예 구슬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해나갑니다

쥐똥이라고 놀려도 결국 자신의 힘으로

판매처도 찾고 계속 만들어서 거래를 하게 됩니다

등불을 태워 만들면서도 끊임없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조카들을 돌보고 나이 많은 어머니 오빠들 일까지

다 일일이 챙기는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입니다

결혼 적령기에 사랑하는 남성을 만났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하지만 그 과정이

요새의 짧고 금세 식어버리는 그런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

끝까지 그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그의 소식을 기다리게

됩니다....

(돌고래 장식품을 사공 편으로 간간이 보내오는 식으로)

위에 도서 속 내용에 보면,

구슬 하나에 대한 묘사에도 아주 자세히 작업 과정이나

구슬 모양 형태 작업 창작물에 대한 열정 등이 가득 찬

페이지들이 많습니다 저도 의상 디자인을 전공해서

의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다 거쳐야 하는지

전공수업부터 과저 옷의 역사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다 하나하나 과정을 익히고 결국은 옷 한 벌을 만들고

세상에 판매되기까지 다 겪어보고 직접 핸들링했었기에

이 도서가 더 공감이 갔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옷 사 입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뭐 힘드냐 생각하겠지만

사 입는 게 훨씬 쉽다는 걸 만들어 보면 알게 됩니다

세세한 단추 지퍼 디자인부터 챙기는 막내 때부터

디자인 총괄하는 실장이나 사장이 되면 판매 수익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요....

구슬을 만들어 판매하던 상인 클링엔베르크 그의 딸 그리고

교통수단인 배를 운행하는 가나인 도메네고

구슬이 팔려서 노예로 값을 내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에

오르솔라는 클링엔베르크에게 흥분하면서 대꾸하기도

합니다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나오고

나폴레옹의 피앙세의 목걸이를 제작하는 과정

또, 역사적인 내용도 중간중간 계속해서 나오는 부분이

더 흥미로운 볼거리가 풍부하게 만듭니다

페스트로부터 시작된 역병이 사람들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자가격리되어 공방에 갇혀있으면서 힘든 과정이

너무 생생했고 지금 코로나 시대에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되듯

그때도 한 곳에 모아두고 격리했었다는 거기에서 엄마는 살아

돌아왔지만 다른 가족은 올 수 없게 되고.....

아기만 데리고 돌아오게 되네요

질병 후엔 확 나이 들어 버린 엄마..

책의 끝부분에는 500년 뒤인 코로나 시기도 겪게 되는

부분도 나오는데 페스트를 앓았던 시기도 그리고 코로나?

시기까지 나와서

어떻게 한 사람이 500년 뒤까지 있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랍니다

오르솔라의 남편이 코로나로 이별하게 되는 과정을 읽으며,

제가 코로나로 폐렴이 심하게 와서 대형병원에 3주간 있다가

퇴원했는데 못 나갈 수도 있다는 전화를 식구들에게 전해

심각성을 알게 되었었던 그 시기가 생각나 또 울컥했습니다

한 여인의 유리공예 창작의 혼을 담아 유리구슬을 만들며

평생을 살아가는 내용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페스트부터 코로나까지

그리고, 베네치아에 돌고래가 돌아오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 이야기도 실려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을 쓰시면서 참고한 도서도 알려주셔서 좋았답니다

하나 아쉬운 건 작품 속 유리공예 작품과 비슷한 작품이라도

감상하고 싶었는데 없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습니다

밀레피오리라는 작품에 대해 주인공이 카사노바와 대화하는

부분이 있어

찾아봤는데 소설 속 작품 그대로 정말 로열블루 색상의 바탕에

노란과 하얀색 꽃을 섬세하게 두른 작품이더라고요

너무 이쁜 유리공예 작품이었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 사진을 같이 첨부해서 조금씩이나마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베네치아의 거리 풍경도 같이 실려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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