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싸웠던 외상외과의 1분 1초
허윤정 지음 / 시공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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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외상외과 의사 허윤정 에세이

의사는 어떤 죽음에도 답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의 뜻이라도

​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항상 조심하면서 살아가도 사고가 나려면 정말 눈 깜박

하는 그 1초 사이에 사고가 나버린다

​

그 생사의 순간에 응급실이나

외상외과 의사 선생님이 없다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외상외과

다들 편안한 피부과나 성형외과만 하려고 해서

의사가 부족한 것인데 형평성을 맞춰줘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의사만 많이 뽑는다고 해결이 될 거라는

단순한 생각에 의사들이 오히려 떠나가게 되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욕을 먹는....

​

현장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을 매일 보고

치료하는 저자의 힘든 매일을 공감하고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

요즘 디즈니 +에서 매일 보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

예전 미드이지만 그때도 재미있게 봤지만 "나는 솔로"

에서 의사 2분과 데이트를 한 여성분이 그레이 아나토미

에 대한 언급을 하길래 보기 시작해서 시즌 8애 9화까지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외과의사들의 전문용어나 수술 장면이 매회 나와서

의사들의 애환과 사랑 그리고 환자들과의 끈끈한

이야기를 보고 있었는데

이 도서도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제일 많이 언급이

되는 부분임과 동시에 정말 중요한 순간에

어떤 처치를 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에 따라

예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응급 헬기에 부부가 같이

탈 수 없어 부인을 먼저 병원으로 오게끔 선택했는데

남편분이 증상이 가벼워 보여 차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병이 있어서 혈관 상태가 안 좋아서

결국 남편분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어머님께서 대 동물 수의사여서 어느 동물이

더 급한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선생님의 결정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공감을 해주셔서 눈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

왜 내 가족을 살려내지 못했냐고 병원에 와서

난동을 피우는 진상 보호자가 있는 반면

이렇게 의사선생님의 힘듦을 공감해 주는 보호자가

있어서 일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결국 병원에서 사망하고 마는 환자들을 많이 마주칠 텐데

그때마다 힘들게 생각이 들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살 날들이 많이 남아있어

더욱더 안타까움을 줍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들어와 보지도 못하고 복도에서

기다리시는 아빠 보호자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싶었지만 바빠서 결국은 건네보지 못하고 아이는 저세상으로

떠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아이

마음에 걸려서인지 꿈에서 나타나 저자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프기 전의 예쁜 모습으로......

​

우리나라 노인 그리고 청년 자살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새삼 더 느끼게 되었고,

심지어 어릴 때 동창이 실려와서 너무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도 자잘로 병원에 실려올

정도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고 다치게 되는지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




당신이 열두 번 실려와도

​

그렇게 실려와도 결국에는 고쳐내고 꿰매서 살려내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

특히 외과 의사하면 냉혈한에 정도 없고

공감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걸 느꼈고, 저 무시무시한 질병들에 관한 글을

시처럼 써 내려간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글을

읽고 창의적인 생각의 글들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

​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고에는 예고편이 없기에

미리 바퀴 달린 것을 탈 때는 안전모를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유아용 시트에 태우기

욕실 바닥에 물기 없애기.... 등등

​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세상을 달리 보고 다 해보고 싶은 거 해보고

살 거라고 하면서 삶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도 부정맥 심장시술하고 나서

그리고 코로나19로 한 달 가까이 폐렴 치료하고

퇴원한 날 그렇게 다짐을 하고 새롭게 주어진 삶에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살아가는 건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삶이 녹녹하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 내가 숨 쉬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외과의사의 하루하루를 살짝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

저자도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행이다

그 누구도 스스로 세상에 오겠다고 선택하지 않았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

.

.

때문에 생을 끊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실질적이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그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살아 숨 쉰다는 사실 그 자체로 우린 소중하니까.

​

"저를 왜 살리셨어요."

여기에 나는 답을 줄 수 없었다

내가 어떻게 답하는 환자의 몸과 마음에 난 상처를

낫게 할 수는 없기에 그토록 강렬하게 세상과 작별하고자

했던 그의 사연을 미쳐 다 알지 못하기에 그렇다

​

하지만 다시 그를 만나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

"당신이 열두 번

실려 와도, 또다시 살려 낼 겁니다."

​

외상외과 의사라는 직업

미드에서는 수술 한번 해보려고 서로 경쟁하고

수술에 미친 사람처럼 나오지만 결국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선택하는 직업

그 이면에 숨겨진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는 도서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너무 재미있어서 책이 더 두꺼웠으면 할 정도였습니다

병원에 관한 도서들이 많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일하는

내용의 도서를 만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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