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 얼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생각정거장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열어보시겠습니까?

상상만 해도 패닉 상태가 될 상황이 전 세계에 벌어졌다는 사실이

소설의 주제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말해보라.

당신은 아무도 손대지 않은

이 하나뿐인 소중한 삶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

저자의 글 앞에 이 글귀로 시작합니다

전 세계에 택배 상자가 배달되었고 누가 보냈는지

보낸 사람은 미확인이고 시시티브이에도 뿌옇게

택배가 온 시간대에는 보이지 않고 상자에는 새겨진 사람의 이름과 안에 들어있는

끈의 길이만이 확인될 뿐!!!!

상자는 잘 깎인 잔디밭부터 사막의 뜨거운 모래밭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다 22세 이상에게 배달이 되었습니다

누구는 신이 주신 것이다 누구는 음모다 우왕좌왕 sns로 인증하고

원인이 뭘까 어떻게 되는 걸까 통계를 내리고

결국에는 그것이 생명의 길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부에서도 발표가 납니다

니나 벤 모라 에이미 행크 앤서니(부인 캐서린) 잭 하비에르

이렇게 이름으로 시작되는 페이지들

그냥 쭉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주인공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면서

사건 전개가 펼쳐지는 방식이라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리걸 패드 사첼백 등등 모르는 것은 또 검색해가며

읽었는데 대충 아는 것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그거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기는 걸 못해서 다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보면 상담하면 의자를 놓고 뱅 둘러 가면서 앉아

상담하던데 이 도서에서도 상담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니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다 모라의 이야기가 나오고 행크의 이야기

이렇게 전개되는 사람들의 내용에 따라 이름이 맨 위에 나옵니다

영화의 내용 같은 이야기가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가고

주인공들이 상자를 받고 상자를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모습들을 보고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병이 새로 나타났을 때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백신을 맞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 = 상자를 여는 것

정부에서 통제를 하는 것 등등...

우리 아이가 코로나 때 반에서 거의 첫 번째 델타 감염이 되어

아프기 시작하고 바로 저에게 감염되어 확진검사받으러 보건소에

줄을 섰는데 마감 직전 시간이어서 줄 서도 검사 못 받으실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절박했기에 기다렸고 너무 아팠었습니다

앞에 사람들은 다 코로나일지 아닐지 확인차 온 사람들이었고요

너무 힘들고 서럽고 제가 담당자에게 아이가 확진인데

직계가족이고 검사 꼭 받아야 한다고 하니

그 말들은 앞에 모녀가 새치기해서 줄 서 있었는데

가버리더라고요(저에게 옮을까 봐 두려웠나 봅니다)

이런 상황이 이 도서에서도 극한 상황이 되면 자기만 자기 가족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생각도 하고 조급해하고

짧은 끈이 나와서 자신이 죽기 전에 다 해보고 죽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그래서 팬데믹이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의지대로 결정한 사람도 많았지만 타의에 의해 결정을

내리게 된 사람도 많았던 코로나19백신도 그렇구요

여기 도서에서도 상자를 버려버리거나 불태워버리고 싶어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집에 두면 도청이나 몰래 보는 걸 수도 있을 거라고

어둡고 외진 곳에 숨겨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연인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데도 니나와 모리(동성 커플)

는 결국 모리가 열어보고 싶어 해서 같이 열어보게 됩니다

짧은 끈인 사람들이 폭도를 일으키고 병원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곧 죽을 거니 어디가 아픈지 봐달라고 해서 병원은 포화상태

결국 총기난사사건까지 병원에서 일어납니다

배우자가 나보다 일찍 죽을 것을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내가 먼저 죽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내 생이 십 년밖에 안 남았다면?

이렇게 하루하루를 낭비할 것인지?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짧은 끈이라는 걸 모르고 끝까지 상자를 오픈하지 않고 갑자기 사고로

생을 마감한 사람과

상자를 오픈하고 생을 보람 있게 가족들과 하루하루를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여행도 많이 가고 소중하게

살다가 간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자신의 선택이었기에

어떤 상황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짧은 끈인 걸 알고 부부가 둘 다 동시에

40대에 수명이 다한다면 자녀를 출산하지 않게 되는데

상자를 오픈하지 않는다면 결혼하겠지만

오픈한다면 결혼조차도 하지 않을 수 있겠죠

팬데믹 상태가 되어 짧은 끈인 벤 이 심리상담하러 가서 편지를 쓰고 왔는데

교실에 흘려서 그걸 누군가 모르는 이가 주워서 답변을 합니다

그렇게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위로를 주고

결국에는 인연이 됩니다

sns가 소통의 전부가 된 지금시대에 편지를 주고 받는 장면도

낭만적이었습니다

 


 

대선이니 정치 이야기도 나오고 북한 이야기도 나오고

군대 안에서 상자를 바꿔서 전쟁에 참가해

상대의 끈과 바꿔 짧은

수명으로 죽음을 맞고 온 주인공도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읽으면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도서인듯합니다

만약에 나라면 확인을 할까 아니면 그냥 묻어두고 잊어버리고

최선을 다해 살다가 갈까

계속 상상하면서 읽게 되는 도서입니다

앞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만만하게 보고 읽기 시작했지만

500 페이지나 되는 두께에 좀 버겁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읽게 될 정도로

손에서 놓지 않게 되는 도서입니다

앞부분에서는 짧은 끈이라고 과거에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복수하려고 모이기도 하고 그 복수 상대가 끈이 길면

죽이려고 해도 헛수고라 다른 방법으로 고통을 주려고 하고

끈이 긴 사람도 무모해져서 스카이다이빙이나 카레이싱

등 위험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긴 끈은 생존까지만 보장하고

건강은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짧은 끈들은 계속 경각심을 일으키는 행동 폭력 범죄에

대중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뒷부분에 24개국 국가의 중심지에서 집회가 열리고

스크린으로 '하나의 끈'이라고 시작된 행사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에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었던 부분

짧은 끈을 찬미하며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수술실에서 목숨을

구하고 혼자 힘으로 세 자녀를 키우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에도 출연한 사람들을

기렸습니다 사람들이 단결하는 법을 잠깐 잊었을 뿐이라는 데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 년간의 이야기

그리고 몇 년 후의 이야기까지.....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코로나19 시기가 죽음의 공포까지 갔었던

기억입니다

그런 상황도 자신을 희생하고 도운 사람들 덕분에

결국엔 이렇게 결말이 있듯이

이 도서도 사람들이 뭉쳐서 힘든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인류애를 느끼게 만드는 도서입니다


 

#이안에당신의수명이들어있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니키얼릭#생각정거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