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kg이다 - 100kg 비만 여성의 나를 더욱 단단하게 지키는 이야기
작은비버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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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0kg이다.

동글동글 귀여운 비버 모양의 그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도서인

나는 100kg이다.

어릴 때부터 날씬하지 않고 먹는 것에 욕심을 부리게 된 이유가

책의 중간에 나오는데

친 적의 집에 맡겨진 비버(주인공)

주 양육자인 친척의 학대로 어릴 적부터

우울과 비만이 생겼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자취하기 싫어서 하교 근처에 사시는

이모의 집에서 한 일 년 정도 다녔었는데

그 일 년 동안도 너무너무 잘해주시고 했어도 불편했는데

어린 시절 제일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 시기에 친척 집에 있었다니 비버가 너무 안쓰러웠다

너는 첫째니까 알아서 먹으라고....

그 후로 알아서 챙겨 먹는데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스파게티 컵라면을 혼자 몰래 먹는 것을 보고

비버를 빼고 동생들에게 진짜 스파게티를 해줬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 해졌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그 후로 우울증이 생겨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고

누군가 자기를 좋지 않게 대접할 때

혹시 내가 뚱뚱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한다는 저자

나 같아도 그런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평생 오래갈 것을 알기에....

점점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저자

나는 어릴 때부터 너무 말라서 얼굴도 팔다리도

너무 길고 휘청휘청해서 다들 부러워했고

뭘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서 마음껏 먹으면서

살았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책에서 저자를 보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처럼

그런 시선으로 보고 왜 못 뺄까?

하고 생각했던 거 같다

지금은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고 몸이

망가지고 골반이 좌우 비대칭으로

지병이 생겨 순환이 안되어 몸무게가 절정에

다다르자 왜 그땐 그런 시선으로 사람들을 봤는지

후회가 되었다

그들도 나름 노력하는데도 성격이 예민한 것이 아님에도

몸무게가 안 빠지는다는 사실

주인공의 가족들이 비버의 걱정을 할 때

일반 몸무게가 되려면 40 킬로그램은 빼야

가능한데 친구 한 명의 몸무게가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막막해지는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100킬로그램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숫자가 딱 맞네.

나도 만만치 않은 몸무게로 금방 100킬로가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이 들고는 하는데

귀여운 비버가 숫자가 100인 걸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공감이 간다

티브이 속에 나 있을 몸무게인데

본인에게 들이닥친 현실이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모습이 나이는 어려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변한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어느 순간 우울하지만

주인공 비버가 하는 말이 귀에 맴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자신의 몸에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뚱뚱한 사람은 편한 성격이고 둔하고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책의 왼쪽 페이지에 적힌 제목이

너무 위트 넘치게 딱 한 문장으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 멘트이다

맨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읽다가 내용을 다 읽고 왼쪽 제목을 보니

딱이네! 딱이야! 하면서 읽었다

가족에게 말 못 한 커밍아웃을 친구에게 하자 친구는 아주 편안하게

받아주었다

요즘은 동성에 관한 생각이 우리 시대만큼 거북하게 느끼지 않고

그게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비버가 오히려 너무 긴장하면서 말한 것이 어색할 정도의 반응을

보인 친구의 모습이다



이 만화는 친구의 권유로 쓰기 시작했는데 꼭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에게만 공감을 얻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느끼는 대로 간결한 그림과 깊고 짧은 문장으로

함축시켜서 써 내려간 도서라서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처음에 도서가 도착했을 때 만화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책을 펼쳐보고는

만화여서 더 이해가 빠르고 공감이 더 잘 되고

어린 시절 비버의 모습에 너무 귀여웠다

층계에서 굴러서 아픈데도 참고 회사에 출근하려는 모습에

코끝이 찡했다 누구 눈 회사 가기 싫어서 어떻게 하면

아픈 척을 할까 싶어 코로나 걸렸다고 코로나 확진 문자까지

위조해서 내고 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착하고 성실하고 남을 배려하고 삶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

가까이 있는 동생 같은 모습이다

외모지상주의 한국에서 살아가기 힘들 텐데 항시 밝고 행복한

모습에 응원하고 나도 이런 모습의 내가 마음에 들고

더 당당하게 나를 아끼고 즐기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해 봐야겠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해서 조금은 해야겠지만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100kg이다.#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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