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개정판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4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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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뭐든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또,

너무 완벽하게 해내는 건 별로인 나에게 딱 안성맞춤인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책을 읽다 보면 어쩜 이리 나랑 똑같은지... 깜짝 놀라 다들

공감할 거예요 그랬던 저자가 점점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며

사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정수기 관리해주시는 분이 오셔서 이삿짐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으셨나 봐요 하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을 게 저도 꼭 이렇게 하고 살고픈데

현실은 저자의 미니멀라이프 이전의 삶과 같습니다

저는 미니멀로 살고자 노력하는 편인데 아이가 행거 가득

코스프레 의상이 쌓여있고 한 벽면 가득

굿즈로 장식장을 가득 채워놓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치우자고 하지 못하고 바라보며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습니다

아니 왜 요즘 아이들은 굿즈를 모으고 쌓아놓고 장식하고

그런 취미를 갖는 건지...

저도 잠시 모 커피 프랜차이즈의 텀블러를 시즌별로

신상품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서 한 몇 시즌 사다가

이런 이런 왜 필요도 없는 텀블러를 몇 개씩이나

이쁘다는 이유로 사는 걸까? 하고 멈추었는데

저자도 너무 많은 옷을 감당하지 못해 넘어지는 행거와

침대 위에 인형 쿠션 노트북으로 누울 자리가 없었고(지금 딸

방과 똑같음에 놀랐어요 울 아이도 인형에 긴 쿠션에 아이패드로

잘 때 보면 정말 끝에 몰려 떨어질 듯 자고 있거든요)

벽에 메모지며 무슨 포스터들..... 화장대 위에 한 박스 분량의

잡동사니들... 향수도 모으고 여러 잡동사니로 가득한 화장대

왜 쓰지도 않으면서 사 모으는 건지

책을 읽어나가면 맞아맞아 하면서 웃음을 띠고 대 공감하면서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저자가 어떻게 미니멀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도미니크 로로라는 작가의 '심플한 정리 법'에 한 문장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불행한 사람일수록 더 쌓아두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저자인

사사키 후미오의 방사진을 보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고 합니다

텅빈 방안에 작은 좌식 테이블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평화를 느꼈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해보면 물건이 가득 쌓인 방에서 평화를

찾아보기엔 정서적으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 깔끔하고 여백이 느껴지는 공간에서의 평화란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평화로움일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를 한답시고 고급으로 돈을 얼마를 들여서 했다고

하는 것보다 통일된 색감으로 정리정돈 잘 된 집이 훨씬 더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잘 모르던 저자도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우선 비워보자 하고 캐리어 네 개로 이사를 가기도 하고

(아래 사진 참조)

여러 가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변화를 계속

이야기 형식으로 적어나가고 있어서

미니멀 라이프란 이런 거고 정리는 이렇게 하고

하는 다른 미니멀라이프 정리 법을 소개하는 비슷비슷한

도서와는 다른 재미를 줍니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에 놀러 가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서에도 소개되어있는 저자의 공

너무 깔끔하게 사셔서 따라 해보고 싶습니다

발코니도 세탁기와 건조기 외엔 아무것도 놓지 않고

침대도 따로 맞춰서 여름엔 평상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행거도 입는 몇 벌을 제외하고 텅 비어 있는.....

저자는 대충 하는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는데 절대 대충이 아니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자신만의 이유로 행복해지는 어른'

미니멀 라이프의 삶이란 이런 모습이어야 해 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다 보면 자칫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기 쉬운데

살림이 숙제같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 부부의 이유로 행복해지는 살림'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는 저자의 말씀입니다

미니멀라이프의 첫 시작은

외부로 물건이 드러나지 않게 내부 수납 법을

잘 활용하는 것인데 그것이 저자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바닥에 물건 하나가 놓여 있으면 이 정도쯤이야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지만 어느새 하나가 줄지어 여러 물건들이

바닥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안일함이 순식간에 불러오는 난장판을

경계하기 위해서 여지를 두지 않고 엄격한

내부 수납을 한다 하나 완벽한 내부 수납은 숨 막히는

부담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70-80%로는 내부 수납으로

관리한다는 수납 범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빵 끈이나 고무줄도 싹 정리했다가 필요할 경우가 생겨

한두 개 개수를 정해 그 이상 불필요한 걸 정리한다고 합니다

모두 비우지 않고 수량을 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미니멀라이프의 기쁨은 남겨진 것 없이 깨끗이 사용하고

나온 빈 통(화장품 통 세제 통 참깨 통 등) 들을 보는 것이라고

끝까지 사용하고 버리면 나 성실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라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저는 다 사용하지도 않은 소스나 세제를 또 들이고

정리 못해 늘어놓고 스트레스받고 하는데

배워서 다 사용하고 나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살림살이가 가뿐해지면서 청소에 대한 부담도 줄었습니다

걸리적거리는 물건이 없으니 청소기로 쓱쓱 ~~

강아지와 신나게 청소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아서 줄자를 찾아 헤매는

우리 집과 다를 바 없는 저자

그리고 중고 거래 나가서 싸게 내놓은 물건을 사서

되판 글을 보고 내놓을 땐 시세를 우선 파악해서

물건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신 부분 등등

어느 집에 나 다 있을 이야기들도 하다가

쓸모없는 외국 동전을 기부하는 방법도

손님맞이 미니멀 키트도

비우는 물건에 대한 애도까지

쏠쏠한 팁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엊그제 아이 방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코 찔찔 유치원 시절에 만든 아이클레이 액자를

버릴까? 하고 아이가 물어보길래 그래! 사진 찍어 뒀으니

이젠 보내주자 했는데

저자는 17년을 탄 자동차와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애도와 연관된 언니네 이발관의

애도라는 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삽화와 사진으로 기억에 쏙

남게 친절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피천득 시인의 용돈이라는 글의 한 구절도

실려 있습니다

주머니에 700원 밖에 없다고 불행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비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있어 행복하다는

세상에 부러울 사람이 없다는 구절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너무 힘들고 지치고 코로나에 오미크론에 사람들 정서가

피폐한 요즘 전쟁 소식까지 들려오고

다들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정말 작은 행복하나를 발견하는 소소함에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며 미니멀 라이프를,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비슷하게나마 꾸려가보려고 노력하며

소확행에 기분 좋아지는 그런 삶을 살아가보려 합니다


본 포스팅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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