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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06/pimg_7709461493220062.jpg)
개가 있는 계절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느 집에 나 개가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엔 언제나 개가 있는 그림이 있었는데 아빠가 동물들을 좋아하시고
키우는 것에 행복을 느껴서였습니다. 책이나 광고 등에 행복한 가정을 묘사하는 그림엔
언제나 개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의 영향으로 저도 가정을 꾸리고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등학생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고시로라는 개와 함께 엮어나가고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저 이긴 하지만 재수하면서 전공을 바꾼 터라
화실을 오래 다니지도 않았고 미술부에 있어본 적도 없습니다.
이 책에서 미술부의 미술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같이 공감하는 부분이
그래도 같은 미술을 했던 사람으로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그 오래전 학교 시절에 개를 미술부에서 맡아 키우도록 허락하다니
그래도 민주적인 학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좋아하는 친구의 이름을 개의 이름으로 짓게 된건 고시로의 자리에 흰 개가 어느 날 나타나서
고시로? 하고 부르니 반응해서 미술부원들이 다들 그 개의 이름을 고시로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과 개의 이름이 같은 고시로여서 읽다가 그 고시로가 그 고시로인가???
싶을 때도 있었는데 주인공인 유카의 어머니도 고시로랑 가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유카의 단짝 친구가 남자친구와 추억을 남기러 제야의 종 행사에 유카와 못 가게 되자
유카도 고시로에게 같이 가자고 종이를 접어서 비행기로 편지를 날립니다
매일 유카의 집 앞을 지나가는 고시로의 자전거 체인이 끼익 거리는 소리를 듣고
3층 자기방에서 날린 종이비행기
편지에 자기랑 제야의 종을 치러 갈 거냐고 묻고 만약같이 가게 되면
자전거를 서서 타면 예스 의 의미로 알겠다고 적은 종이비행기....
소녀의 푸릇푸릇 한마음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자전거에 올라탄 하야세( 하야세 고시로 )
그냥 앉아서 가길래 그렇겠지 하고 포기하는데 휙 일어나 빠르게 사라진다
그래서 결국 고시로와 같이 가게 된 걸 엄마가 알아차리셨을까 봐 깜짝 놀라는
유카
하지만 개 고시로를 말한 거였다니 ㅎ
개와 함께 고시로와 같이 제야의 종 행사에 가려고 차려입고 나오지만 고시로는 깔끔하게
입고 나와서 화려하게 입은 자신이 조금 창피한 유카
어린 시절 그 아주 사소한 상대의 모습 행동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
소녀의 마음을 잘 묘사한 부분입니다
대학 입학을 두고 가족들과 회의하는 장면에서 가족들이 대도시인 도쿄로
입학하길 원하는 유카의 입장에 다 반대하지만 아빠가 적극 밀어주셔서 원하는 대학에도
입학하고 같이 방도 알아보러 다니는 모습이 제 대학 입학 때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그때 행복했던 시절이 다시금 생각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인생의 제일 황금기인 시기에 주인공들의 방황 없이 잘 보내는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추억에 젖어들게 만듭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06/pimg_7709461493220063.jpg)
책과 커피 한 잔이면 부러울게 없는데 이 책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에
순수함과 그때의 추억에 젖게끔 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공감이 되는데...
여주인공이 남자 동창인 후자와라 의 머리 스타일을 이야기하면서
"너 파마했니?"하며 히카루 겐지의 모로호시 카즈미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히카루겐지???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하고 되짚어 생각해보니
소년대가 유행이었던 우리 여고생 시절에 히카루 겐지가 롤러스케이트 타고
노래 부르고 춤추던 생각이 나면서 진짜 웃음이 터졌습니다
논노 잡지 오려만들어 필통이니 책 밭침이니 만들어 가지고 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나서요
히카루 겐지가 그 시절 일본 아이돌 가수로 엄청 유명하다고 일본에 사시는 이모께서
비디오에 녹화해주셔서 소년대와 히카루 겐지 또 유명했던 쌍둥이 여가수까지
홍백가합전을 녹화해주셨었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음악 프로그램이었고
그 시절 아이돌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일본과 가까운 나라여서인지 그때 그 시절을 같이 공유한 기억에
예전이 훨씬 좋았지 하며 읽게 되었네요
나의 청춘시절을 기억나게 하는 책입니다
대학 입학 기다리며 운전면허증을 따는 친구며 다 비슷비슷한 경험을 하는 그 시절
미술부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06/pimg_7709461493220065.png)
히카루 겐지 의
모로호시 카즈미 누굴까 검색해보고는 혼자 너무 놀라서 웃었습니다....
누군지 단박에 알아버린 저
그 시절 정말 유명했던 아이돌 가수였어요 그땐 엄청 어렸었는데 지금은
저와 같이 나이 들어 중년이겠죠??
저도 지금 고등학생인 우리 딸처럼 아이돌 덕후였나봅니다
히카루겐지를 아는 걸 보니 말이에요
유카의 동창이 이런 머리 스타일을 하고 나왔다고 말해서 상상해버린
친구의 머리 스타일입니다 저 땐 저 머리 스타일이 엄청 유행이었었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06/pimg_7709461493220068.jpg)
다마고치나 붕어빵 굽는 이야기에서도 뭔가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
다마고치를 가지고 놀던 세대는 여동생 세대여서 바로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그때의 이야기에 다시 돌아간 것처럼 기분이 묘하고
또 더 뒤쪽으로 가면 안전지대나 밴드 이야기 창고 스튜디오 라이브 리허설
삐삐 , 가무라 타쿠야 ,등등 나옵니다
졸업생의 연도 수가 적혀 있고 그 졸업생의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책
유카가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게 되고 유카의 빵집 앞에서 넘어졌던
어린 꼬마를 가게로 데려가서 치료해줬던 그 어린 꼬마가 유카에게
공부를 배우게 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16년 전의 이야기를 나누며 유카와 고시로가 행사장에서 나가는 장면으로
마무리 짓는 "개가 있는 계절"입니다
몇 년 전에" 너의 최장을 먹고 싶어 " 원작 소설을 읽게 되었었는데
그 책이 나온 소미미디어 에서 출판된 책이네요
과거에 추억에 빠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가있는계절#소미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