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대화 - 개정 완역판
템플 그랜딘.캐서린 존슨 지음, 권도승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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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년 전에 말티즈를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고 그전에도 15년 정도

강아지를 키워봤어서 동물들이

어떤 것에 겁을 내고 무서워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이 책에서처럼 동물의 시선에서(동물의 마음을)

저자처럼 관찰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전에 키웠던 반려견을 키울 때 못해줬던 것을

지금 키우는 반려견에게 최선을 다해 해주고

산책을 하루에 두 번은 나가려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동물의 마음을 알면 반려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읽어보게 된 도서입니다

일반인과는 다른 시각에서 동물들을 관찰하고 동물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내고

동물들과 같은 입장에서 파악하기 위해 동물들의 입장에서

같은 장소에 들어가 보기도 하는 저자의 시도가 놀라웠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소들의 발길에 채이지 않는 것을 알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표지의 앞면 뒷면의 사진인데 일반인들은 모르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물들의 이야기 장장 500 페이지가 넘는

동물들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원인과 특징 등등

아주 자세히 읽어볼 수 있습니다

동물 바이블로 불리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면서

아마존 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인

의사이면서 번역가이신 권도승씨의 완역본

설채현 샘의 추천작인 도서입니다

책의 뒤편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동물 훈련 가이드도 13장 정도 요약되어있어서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가이드를 보고 도움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물들에게 공포나 고통을 주면 안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고

동물도 각자 다 다르기에 동물들의 편차가 격차를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동물 훈련 시에는 부정적인 방법보다는 칭찬, 쓰다듬기, 먹이 보상

같은 긍정적인 정서와 동기에 초점을 주고 해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 뭉치가 처음 일 년을 배변 훈련을 할 때

잘못했을 때는 혼내지 않고 잘했을 때 칭찬과 간식으로 긍정적인

보상으로

훈련해서 효과를 봤는데 책에도 같은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잘하면 배변 훈련이 쉽지만 어려워서 인터넷에 문의하는 초보

견주들에게는 또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동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책을 도움받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작은 동물들은 교감하기 어렵지 않은데 큰 소와도 교감하고

말과 같은 동물들과도 교감했던 저자의 사진입니다

자폐인과 동물은 일반인이 볼 수도 없고, 본 적도 없는

시각적 세계를 본다고 합니다

일반인은 문자 그대로 많은 것을 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농구 경기 중인 영상을 보여주면서 실험자들에게

패스 개수 세어보라고 하고 주문하면

영상 중에 고릴라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걸어 들어와서

화면에 얼굴을 대고 가슴을 치는 장면을 보았는지 질문하면

못 본 사람이 반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반인의 인지체계가 자신들이 보는 것에 익숙한 것만

보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나 말 사슴 등 먹이동물들은 어두움을 좋아합니다

동물들의 시각적 세계가 매우 민감한데,

자폐 영재와 동물들이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나는 볼 수 있다"

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은 어려웠지만 동물들과의 생활은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지

방목장의 인부들은 동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무서워하는 어두운 건물 안으로 몰아넣고는 하는데

동물 입장에서는 두려워서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동물들이나 자폐인이 세상을 바라볼 때 일반인들의 관념과는 달리

눈에 보이는 세상 그 자체를 (세세한 부분을 보고 있다는 뜻)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30년이 걸려 알아냈다고 하는데

"동물은 사람이 보지 못한 세밀한 것을 본다"

는 사실이 이것이 열쇠라고 합니다

1996년 미국 농무부에서 사용할 동물복지 법안을 작성한 저자

전기봉 사용을 25% 이하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는데

그 방법은 사소한 일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거나 바닥에 반사판에 비친 빛등

그리고 또 하나 전기봉 사용을 줄이려면 동물들을 두렵게

만드는 사소한 요소라도 시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소한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쇄"

일반인보다 자폐인은 사물의 전체보다는 세세한 면에 훨씬

집중한다는 사실을 자폐증 분야 전문가인 낸시 민슈라는 사람이

알아냈다고 합니다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사소한 것들=

1. 진흙 바닥의 번쩍이는 반사광

2. 부드러운 금속표면에서의 반사광

3. 공중에서 흔들리는 사슬

4. 금속성 소음과 잡음

5. 시끄러운 소리(예 트럭의 후진 경고음이나 차량의 사이렌 소리)

6. 공기 중의 쇳소리

7. 강한 맞바람을 맞을 때

8. 담에 걸린 옷가지

.

.

.

등 18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18가지 중에 14가지 항목이

시각에 관한 것입니다

개들은 시각이 나쁘다고 하는데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물체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땅에 간식이 떨어지는 지점을 보지 못하면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강아지가 외출할 때 자기고 가고 싶어 해서

간식을 멀리 던져주고 외출하는데

떨어지는 곳을 못 보면 한참 찾는 이유가 시각이 안 좋아서라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았답니다

해상도가 낮아서 코앞에 놓인 물체를 사람만큼 뚜렷하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소나 말은 뒤에서 접근할 때 조심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전방위 시강을 가지고 있어서

발에 걷어 차일수 있다고 하네요

양은 눈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양안시 능력이 있어,

시각적 절벽을 인지한다고 합니다

각각 동물들의 시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흥미로웠답니다

자폐인들은 감각 과민이어서 깜박거리는 빛이나 형광빛

등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들을 듣거나 본다고 합니다

동물들의 감각체계나 색깔과 대비 낯선 것 소리 두뇌

사람과 동물의 뇌 비교 망각 등등 동물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우리 인간이 가축을 진화시키는 주 동력원이라고

말하는데 닭 가슴살을 많이 얻기 위해 빠르고 크게 고기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 단일형질화 육종끼리 교배해서 그 부작용으로

강제 교배 후 암탉을 죽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가축의 몸과 정신을 바꿔가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공포에 대해 설명하는 장에서는

뇌의 해마체는 공포 자극을 담당하고 뇌 의 전두엽은

불안감에 반응한다고 하는데....

먹이동물들은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폐인들 과 동물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공포에 관해서 오래 기억한다고 합니다

자폐인들이 교육이 불가능한 것은 너무 많은 것들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공포에 과민한 구조를 가진 것은

정상 집단에 비해서 전두엽의 기능이 약하다고 합니다

언어보다 정신적 형상이 공포와 혼란에 더 연관되어 있다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사고를 시각적으로 기억했다고

합니다 반대의 그룹은 언어적으로 (이야기처럼) 기억했습니다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이겨낼 수 있지만

동물들은 이겨내지 못한다고 하네요

모든 동물들은 갑작스러운 소리를 두려워하고

어떤 것이든 갑작스러운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 뭉치도 갑자기 들이대는 친구 강아지라거나

갑자기 큰소리가 나면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저도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아이가 크게 다친 사고) 갖고 있는데 그 장면이

시각적으로 자꾸 떠올라서 힘든 시간을 오래 보냈었습니다

동물과의 대화 책을 통해서 한층 더 동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고 동물들이 느끼는 공포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어

특정 모자 특정 색깔을 두려워하는 말이나

우리 강아지처럼 가슴줄중에서도 하네스를

더 무서워하는 것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늘어서 동물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과의대화#템플그랜딘#캐서린존슨#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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