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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도 의사 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
예전 대학 재학 중에 알던 의사 친구가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턴 레지던트 과정도 얼마나 힘든지
잠도 많은 친구가 잠도 못 자고 씻지도 못하고...
코로나 시국엔 정말 힘든 직업이 의사분들 그리고 간호사분들이신데
병원에 가서 궁금한 걸 물어보려고 해도 친절하게 이웃에 사는 의사친구
처럼 다 시시콜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본 격 의학 수다 유튜브 채널인 닥터 프렌즈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셨네요
앞부분에는 세 친구분이 어떻게 방송을 하게 되셨고
어떤 과를 전공하시고 7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지고 계신
세 친구분의 의사로서 조언해주는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정말 궁금한 각 과의 특징을 살려 대답해주시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25/pimg_7709461493126627.jpg)
의사가 유튜브를 ???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약에 대해 거부감에 쓸데없이 건강식품을 사들이는 데에만
돈을 들이고 약 복용을 미루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보조 식품으로
치료가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분들을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유튜브 방송을 봤는데
연관검색으로 떠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장난 식으로 대화하면 신뢰가 떨어지기에 웃음을 주는 채널은 아니고
친근하고 다정한 이웃분들에게서 조언을 듣는 것처럼 볼 수 있는
편안한 방송이었습니다
정신과를 담당하는 (정신과라는 명칭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서
정신 건강 의학과로 바뀌었더라고요) 오진 승 선생님의 가장
거리감이 있고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정신과라는 이미지를
훨씬 편안하게 상담이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본다고 하십니다.
잠이 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인 증상으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도움을 받으면 되는데 원인과 잠이 오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과입니다
저도 잠을 잘 못 들고 자다가 깨기도 해서 잠깐 처방받아 단기간 먹기도
했었습니다
기억력이나 폭식증 거식증 등등 정신건강이 힘든 환자들이
내과 드나들듯 요즘은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예약이 몇 달씩 밀려서 초진 환자는 상담받기도 어려울 정도로요
"지금 나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내과를 설명하시는 우창윤 선생님은 내과가 모든 의학의 중심이라고
우리 삶에 가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내과는 이비인후과와 정신건강 의학과 사이에 위치한 학문이라고
내장지방, 식이, 대사증후군, 다이어트 등등
내과에서 다루는 다양한 질병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내장지방이 더 안 좋고 큰 문제가 된다고 하고 튀김 등 트랜스지방
버터 같은 포화지방 믹스커피나 시럽류의 단당류 폭탄 등
먹으면 안 좋은 것들 내장지방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당류가 지방으로 전환되고 복부지방으로 가는 수순을 밟는다고
하니 당류를 조금 절제해야겠다고 생각은 항상 하는데
중독처럼 커피믹스를 마시고 단 빵이나 과자를 먹는다면
생각한 대로 내장지방과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네요
포도당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큰 근육인 하체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의 80%는 식이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많이 먹고 운동하지 뭐!
는 안될 말이네요
다양한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좋다고 합니다
먹는 순서도 중요한데
단백질이나 지방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해서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꼭
맨 나중에 먹고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정보가 없으면 이렇게 실천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하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책의 도움을 받아
건강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유튜브 채널을 다 일일이 보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배달음식을 즐기면 외식하지 않는 사람보다 비만일 확률이 1.5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사람들이 외식을 못하니
집에서 배달을 많이 해서 먹기에 다들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한식. 중식. 일식으로 주문해서 먹을 때 어떻게 먹으면 건강히
먹을 수 있는지 팁도 알려주십니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주문할 때 매번 너무 고민되는데 한방에
해결해주시고 탕수육도 부먹보다는 찍먹이 좋은 이유도
알게 되었답니다
눈이 노화로 나빠지고 안 보이면 안경을 끼고 사용하듯 귀가 노화로
잘 안 들리면 보청기를 권하는데 다들 꺼려 한다는
이비인후과 이낙준 선생님은 웹 소설을 여러 권 출간한 이력이 있으신
화려한 분이시더라고요
난청일 때 생길 수 있는 일들과 처방으로는 보청기를 안경처럼
보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 친절한 Q&A에서는 정말 대중적인 질환들을 가지고
보편적으로 다들 궁금해하는 질문에 상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읽으면서 편도결석에 대해서 비염수술에 대해서
코가 옆으로 살짝 휘어서 수술하라고 권유받은 남편
얼마나 어느 정도 휘어야 수술받는 것이 좋은지 고민되는데
책에 내용에 알려주고 있어 기준이 서더라고요
수술을 할지 말지....
다이어트에 대해 간헐적 단식에 시간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이 진짜 궁금하게 느끼는 질문들을 추려서
책에 실어주신 것 같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우울증 증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겠더라고요
가까운 친척 중에도 우울증으로 안 좋은 일이 생기신 분이
작년에 계셔서 마음이 참 안 좋았었는데 잘 치료받았더라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지 하고 생각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3장에서는 세분들의 의사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단편적으로 각각 에피소드처럼 들려주시는데
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라든지 사진첩에 노란 머리가 자유를
상징하는 것 같던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동아리 여자친구 등등 아주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본인들의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심한 중이염 환자의 수술 후 소독 하루 두 번을 정말 괴로울 정도로
소독과 처치가 환자나 의사분에게 힘든 일이었는데 잘
아물고 나아서 퇴원하고 퇴원 후 찾아오신 이야기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러 갔다 귀가 잘려 봉합한 이야기 등등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드라마 슬의생 을 보듯이 읽고 끝을 맺었습니다
닥터 프렌즈의 헬프(방탄소년단의 아미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덕에
책도 출간하고 감사하다면서 모두의 건강해지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며
책이 끝났습니다
건강에 대해 아프고 나서 아프 기전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힘든 일이니까
미리미리 책을 통해 도움도 받고 재미있게 의학에 관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북이십일 아르테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