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에프 그래픽 컬렉션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작은 하얀 진돗개 강아지를 박스에 담아 선물로 주신 아빠

그리고 메추라기들 어미 메추라기부터 새끼 메추라기

금계, 은계, 무슨 계자가 붙은 귀한 닭 종류

또 잡종 강아지

등등

아빠께서 동물들을 키우는 걸 좋아하셔서 정원에 풀어놓고 키우기도 하고

집안에서 키우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반려동물

성인이 되고 처음 나만의 반려동물은 중국 강아지 시추였다

너무 조용하고 짖지도 않고 순하고

너무 이뻐서 밖에 외출할 때도 데리고 나갔다

집안에 혼자 놔두고 나가려니 낑낑거리고 우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진짜 볼일을 못 가려도 물어뜯어도 사랑스러웠었다

이 책의 작가들도 반려동물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전시회장이나 극장 공연장까지 호텔까지

데리고 다니고

뭘 물어뜯어도 다 허용했다는 걸 보면

반려동물들을 사랑하게 되면 다 허용이 되는 것 같다

남에게 민폐가 안되는 선까지만 허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디킨즈와 베아트릭스 포터의 반려동물 사랑에 관한 부분인데

디킨즈는 영국 출신의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작가 중 한명이라고 한다

장편소설을 15편이나 썼고

까마귀를 반려동물로 기르며 무척 애지중지 했다고 한다

그립 더 노잉 이라는 이름의 까마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서 12세에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고

글을 써서 아이들에게 구슬을 받고 팔기도 했으며

불우한 어린시절 탓에 그의 소설에는

교도소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착취당하는 아이들이 자주 등장한다

올리버 트위스트가 대표작이다

그의 소설은 연재식이여서 반응을 보면서 소설을

중간중간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행보를 바꾸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가 있게 해준 크리스마스캐럴 이라는 소설도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는 풍습이다 스크루지 영감의 대사 도

모두 그 책에서 나왔다고 한다

디킨즈의 소설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와 있지만 반려동물인 까마귀

그립 더 노잉 이 문학사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고~

디킨즈의 소설 "바나비 러지"에 까마귀를 등장시키고

에드거 앨런 포 가 영감을 받아 "갈가마귀" 를 써냈다

글을 쓰지 않을떄는 글을 쓰는 시간만큼의 비율로

강아지들을 산책시켰다고 한다

생의 마지막엔 고양이들과 보냈고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앞발을 하나 잘라 박제한 후 상아로 만든

편지 개봉용 칼에 글귀를 함께 붙여 넣었다고 한다

살짝 무시무시하기도.....

베아트릭스 포터 는 피터래빗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토끼와 생쥐에게 마음이 끌리다

피터래빗을 좋아한 우리 아이 우리 아이도 토끼를 어릴때 너무

좋아해서 인형은 다 토끼모양의 각양각색의 인형들로

가지고 있었다

책도 토끼여야 한다고 해서 피터래빗 작은 사이즈로 열몇권 되는

전집을 사줬었고 , 프뢰벨에서 나온 큰 사이즈 전집도 있었다

둘다 내용은 같았다

매일 매일 읽어줬어서 주인공들의 얼굴이며 이름도

내용도 기억이 나기에

베아트릭스 포터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이미 알고 있었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동물들이 사람처럼

생각도 하고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고 옷도 입고 있고...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교사에게 학습을 받던

베아트릭스 남매는 수많은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릴수 있는 환경이였다

생쥐를 잡아 길들이며 관찰하고 그리는 열정

애벌레도 세밀한 부분까지 스케치해서 그림으로 옮겨 담았다

일기를 쓰다가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에 곁들일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하고

책을 만들고 가정교사인 애니의 아이들에게 읽게 했다

그러다 책도 출판했다

그녀가 동물의 습성을 알아내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연구했고

쥐에게

헌카 먼카 와 톰 썸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철창에 가두어 스케치 한뒤 근육구조를 연구하기 위해 해부까지 했다는

이야기에 역시 아무나 전문가가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린 동물들은 그냥 그린것이 아닌

실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연구해서 그린 그림이라는것!!!

그녀의 피터래빗 시리즈의 작품을 다 알고 그녀에 관한 책도 많이

읽어서인지

제일 많은 부분을 다 알고 읽어서 그녀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쉬웠다


 

도로시 파커는 개들에게 헌신 하며

어디를 가든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어릴적 레그즈 라는 보스턴테리어 로 시작한 반려견

택시에서 우연히 발견한 악어도 집으로 데려와 기르고

프롤라인과 스크램블즈는 배변을 못가리기로 유명

호텔에 실례를 해서 호텔 지배인이 야단치자 자신이 그랬다며 밖으로 도망...ㅎ

티모시 ,로빈슨 ,데이지 ,또 울프 ,코라, 플릭 ,미스티, 클리셰, 등등

어마어마한 반려동물들을 길렀다

각각의 견종의 특징을 살려서 이름옆에 일러스트로 그려넣었는데

베들링턴테리어의 특징이 가장 눈에 띄게 잘 특징을 잡아

그려넣어져있다

얼굴만 그려넣었음에도 어떤 반려견이였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재미있게 그려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영감도 얻고 마지막 생의 끝까지

옆에 두고 글을 쓰고

마지막으로 반려견이 없다면 꼭 반려동물을 키우라고 까지 하는 작가들의

이야기에 동감한다



모리스 센닥 괴물들이 사는 나라 로 칼데콧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로 손꼽히는데

많은 영감을 받은것은 개들이였다고 한다

개한마리를 데리고 산책길에서 만난 여성이

당신이 그 '애들책'쓰는 남자인가요?

하고 무례하게 묻자

그렇다 라고 답하고 바삐 움직이는데

"내가 그 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나요?" 하더니 "그책들이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그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어서

나는 당신이야말로 형편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말하곤

개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만 해도 아동문학이 지금처럼 대접을 못받았나보다


J.K.롤링 해리포터를 쓴 작가

반려동물을 키워야 할 최고의 이유

가난해서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안되었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첫 책이 발간되기 전

스코트랜드에서 예술위원회 에서 창작 지원금을 지원해주게 되어

열대어 고양이 기니피그 토끼도 갖게 된 그녀

해리포터 시리즈 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중

잭러샐테리어 부치를 데리고

같이 살 반려견 사파이어 라고 불리는 그레이하운드 사냥개를 데리고 오게 된다

이렇게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키우는 작가

롤링은 작품에서도 흰 부엉이 해드위그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팬들은 감명받아서 부엉이가 엄청나게 팔리게 된다

하지만 기르기 어려운 부엉이를 사는것보다

조류보호소에 사는 부엉이에게 후원하는것이 낫지 않을지

권유한다

그녀의 반려견 브론테의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인기가 상승하자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고생하고 있었는데 슬럼프가 말끔히 치유되었다고

작가로써 반려동물을 키워야 할 이유를 들어야 한다면

이보다 더 한 이유가 있을까 싶다


 


작가들의 글쓰는 영감을 주기도 하고 작가들끼리

반려동물에 관한 글을 쓴것을 읽고 영감을 받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작가들 이야기

여러명의 작가들의 반려동물 사랑을 읽으면서

삶을 풍요롭고 활력소가 되어주는 반려동물에게 감사한다


오늘도 우리 반려견 뭉치와 산책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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