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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권라빈 지음, 정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5/pimg_7709461492618621.jpg)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달팽이는 좋겠다 집이 가까워서
권라빈 에세이
정오 그림
그림이 너무 이쁜 책
날씨가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연달아 이어지고
장마라서 뭘 해도 기분이 안 나는
요즈음....
이 책을 받고 응???
요렇게 이쁜 책이??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톤의 색감과 보라색 감성
오랜만에 만나보는 이쁜 책에 이쁜 감성의 글이 가득
앞부분엔 우울하고 힘든 날들에 어떻게
나만의 행복을 찾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면 뒤로 갈수록
만남과 이별 사랑에 대한 글들로 가득하다
뭘 해도 기분이 우울하던 날들에 위로를 받은 책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5/pimg_7709461492618624.jpg)
제목이 길고 긴 독특한 책
각 각의 제목에서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책
후회는 늘 남는다, 덜 후회하느냐 더 후회하느냐 그 차이일 뿐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사이에서 가장 먼 사이로
구겨지지 않을 용기
함부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사이에서 가장 먼 사이로
사랑이 남아있다면 불가능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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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와닿는 글들이 더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느낌
하루에 한 번씩 생각날 때 꺼내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책 사이즈가 손에 딱 들어와서
언제 어디에나 들고나디며 읽고 감동받고 하는 책
책을 읽어보면 작가가 얼마나 이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또 하고 수정해서 썼을까?
가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약간 시를 읽는듯한 느낌
함축된 문장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다가도 엄청 공감되는 부분들은
일상생활 속 힘든 일들과 어려움 속에도
집이 제일 편안하고 쉬는 공간이라는 사실
우울을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 등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내용이었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씻고 머리가 살짝 덜 마른 상태일 때
이불을 끌어안고 빨래방에 가서 깨끗하게 세탁해서
건조해 집으로 안고 오는 아주 단순한 과정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
같은 여자여서 느낄 수 있는 것일지도...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
동성애자인 지인이 숨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먼저 이야기하기 전까지 모르는 것처럼
편안하게 대해주고
나중에 밝혔을 때도 성소수자를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뿐이라고 커밍아웃을 민망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대하는 모습이 우리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구나 하고 세대 차이도 느껴보기도 했다
고등학생인 아이와 동성에 대한 대화를 했는데
요즘은 아무렇지 않게 다들 이야기한다고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게는
조금 어렵지만 다양성이 그만큼 많아진 요즈음을
느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5/pimg_7709461492618627.jpg)
일러스트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리고 또 책 속의 내용과
그림이 연결되어 더 마음에 든다
관계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의 글에
이렇듯 이쁜 하트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가지치기 하고 있는 모습이 다음 페이지에 등장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5/pimg_7709461492618629.png)
인스타그램에서 작가의 글을 찾아보았다
책 내용 처럼 많은 글이 있지는 않았다
작가의 생각을 알기엔 충분한 계정이였다
글이 궁금하다면 책으로 만나보아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