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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감정중심 심리치료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우울함의 근원을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쉽게 스스로도 우울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가속 경험적 역동 치료 ' 줄임말인 AEDP를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는
자가 치료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어떤 개념인지 잘 몰라서
우선 한번 다 훑어 읽은 뒤에
한번 더 읽어 봤다
나는 어릴 때 부모님과의 기억에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컸으나
세 자매였고 첫째이다 보니 다 알아서 잘하고 착한 딸로 성장했다 관심과 애정은
동생들이 다 차지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 트라우마를 다들 겪으면서 자라는데 큰 이슈가 아니여도
작은 거부 나 부모가 잘 돌봐주지 못한다면 그 작은 것에도 트라우마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이다
아이의 감정은 받아들여져야 하지만 강압적인 부모들이 많기에
감정을 표현하기조차 힘든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저자는 변화의 삼각형을 2004년 뉴욕에서 열린 정서 및 애착과학 학술회의에서 처음 접하고
강당 앞에 역삼각형 이 떠 있었고 그 이론은 감정을 어떻게 잘못 처리하면 우울증 같은
심리증상이 일어나게 되는지에 대해 듣게 되었다
삶은 고되고 고통스러운 경험은 누구나 한다 고 합니다.
현대인은 어느때보다 심한 스트레스와 부담감 공허감 불안 자기비판 우울증에 시달린다
회피하면서 우울이나 불안같은 정신적 괴로움으로 이어지므로
변화의 삼각형으로 괴로움을 이겨내서 평온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내용이다.

변화의 삼각형이 무언지 잘 개념이 안잡혔는데
상담 사례자의 이야기와 변화의 삼각형을 비교해가면서 보니까
조금 이해가 쉬웠다.
공황장애가 심장 부정맥 때문에 한 몇 년 고생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고쳐져서 공황장애 자체가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기에 공황장애 부분이 더 와닿았다
공황장애만큼 힘든 병이 없는데
심장 발작이 아니라는 사실 죽지 않는다는 사실
오히려 죽지 않기 위해 몸이 반응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좀 의연하게 대처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인것 같다.
물론 중증 공황장애이신 분들은 약의도움을 받아서 꼭 치료하시는 게
상담하시면서 불안을 좀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죽을 것 같은 고통과 괴로운 상황이 오는지 알기에....

책의 맨 뒤편에 감정에 부록으로 감각 단어 목록 A와 B 로 나뉘어 있다
뇌가 우리의 경험에 꼭 맞는 말을 찾았을 때 편안해진다고 하니
두려울 때는 제정신이 아니다. 떨리다. 땀투성이다. 어둡다. 춥다. 어지럽다.
식은땀 나다 숨이 가쁘다, 얼어붙다 등등 한가지 감각에 많고 다양한
단어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각자의 경험에 맞는 단어를 찾는데 도움이 되게 구성되어 있어 참고하고
자기만의 경험을 믿고 범주와 상관없이 내적 체험에 가장 적합한 단어로 표현
해보자
2020 다이어리에 정리해가면서 책을 읽었다
몇 장에 걸쳐서 간단히 나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는데
또 모르면 다른 부분을 또 정리해보고 다시 뒷장으로 가서
읽어보고 또 도움받고 하게 되는 것 같다
감정이라는 것의 이미지 그리고 감정은 감정일 뿐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핵심감정은 스위치처럼 작동되어
두려움을 위험하다고 지각하고 몸이 대상으로부터 반사적으로 도망가게 되는것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감정은
그렇게 무의식중에 자동으로 작용하여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진화의 역사에서 입증되었다
감정은 전염되고
에너지는 증폭되고
핵심감정은 바다의 파도와 같다 꾸준히 심호흡하고 파도를 타듯 모든 과정을 거치면
강렬한 감정이 가라앉고 마침내 평온과 안정이 온다
불안을 잠재우는 법
수치심을 불러내는 메시지
죄책감 등 실험으로 알아보고 써보면서 느끼게 하는 책이라서 자신이
감정들과 관련된 자신만의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가게끔 만들어준다
기분이 좋지 않은 순간에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자신만의 효과적인 방법
세 가지를 적어본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분명히 읽은 부분인데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읽다가 또 새로이 느끼는 바도
있었고 감정이 이렇게 다양한데 왜 다 표현해보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감정의 힘이라는 책 그리고 감정의 치유력이라는 책도
AEDP에 관해 쓴 책이라고 하니 같이 한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