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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기시다 히로미 지음, 박진희 옮김 / 리즈앤북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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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TED강연 동영상 SNS에서 클릭 5만건 돌파라고 하는데 찾아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검색을 잘 못하는건지
강연이 듣고 싶은데 강연 동영상 QR코드도 책의 뒷면에 소개되어서
클릭해서 들어볼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산다는게 황금빛일것 같았던 신혼시절의 생각...
하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생활하다보면 삶이란게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걸 새삼 느끼면서 삶의 희비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과정을 겪어가면서 살고 있는데요
저자도 마찬가지더라구요
행복하고 사업도 잘 되었던 때가 있었던 반면
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믿고 싶어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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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는 딸에 아빠를 꼭 닮은 나미를 출산하고 행복했던것도 잠시
둘째 아이 출산시에 다운증후군인걸 전혀 모르고 출산후에나
장애아이라는걸 알고나서 출산축하 인사조차 받지못한
너무 슬픈 출산기를 듣게 되었네요
얼마나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슬펐을지
내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니
정말 믿고 싶지 않고 우울증이와서 병원에서도 빨리 퇴원하고
못기를것 같다고 낙담하는데 남편의 한마디로 키울 용기를 냅니다.
힘들면 꼭 키우지 않고 시설에 맞겨도 된다고
당신에게 강요하지 않을꺼라고 하니 용기를 내어 키워보겠노라 다짐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엄청 고민되었을듯한데
정말 엄마의 힘이란 강한것 같아요
잘 키워내서 일반 학교도 다니고 릴레이 달리기도 같이 참여해서
승리도 이끌어냈지요
졸업식에 친구 엄마들에게
오히려 료타 덕분에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게 되어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듣게 되는 저자
정말 힘들기만 하는 장애아이를 키워내는 육아일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것이 뭉클하더라구요
남편은 사업을 하느라 도쿄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너무 받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가 급성심근경색이와서
응급실로 가게되고 수술을 받게 되는데
분명 잘 될거라고 한 수술후 잘못되어 사별을 하게되고
저자도 내나이와 같은 나이에
아이 둘을 두고 죽을뻔한 대동맥박리가 와서 수술을
딸이 수술동의해서 하게 됩니다.
이렇게 안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시아버님이 5년 넘게 대장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시고
친정엄마께서도 너무 너무 건강하셨었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 가셨는데 뇌출혈이셨어요
젊은 나이에 70도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 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일이였어요
엄마의 재활과 휠체어....
너무 너무 힘들어하시고 섬망으로 헛것을 보기도하고,헛소리도 하시고...
그래도 살아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이 책에서 휠체어를 탄 순간부터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이동의 불편함에 대해 씌여있는 글에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미용실에서 의 일이나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소한
일상이 예쁘고 멋쟁이셨던 엄마의 정말 너무너무 평범한 외출이
이제는 쉽지만은 않은 외출현실에 속상했던일이 한두번이 아닌 부분들이 많이
오버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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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을만큼 힘든 병원재활에 죽고싶다고 하니 나미(주인공의 딸)가
그럼 죽고싶으면 죽어도 된다며 속으로는 정말 죽으면 어떻하지하고
걱정하지만 엄마에게 이야기 해버립니다.
료코를 낳고 장애 아들을 키우기 전 겁부터 내던 주인공에게 남편이
그럼 포기해도 된다고 했을때처럼 또 한번 엄마는 기운을 내시고...
휠체어에서도 잘 할 수 있을만한 일을 찾아내어 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그린 책입니다.
강연을 잘 하기 위해 동영상을 외울정도로 보고 말투며 청중들을 끌어
당기는 법이며 다 습득해서 잘 해낼때까찌 해내고 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 두번 해보다가 안되면 포기해버리고 마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끝까찌 해보는 정신이 나미의 도움으로 딸의
회사에 취직하고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게 되는 모습이
정말 인간 승리네요
미얀마에서의 강연하고 거기서의 생활도 읽을거리가 많았고
책 뒷부분에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쓴 편지도 참 서로를 배려하면서
써서 읽으면서 장애는 불편한것일 뿐이다라고 느끼게끔하네요
가족에 관한 이야기
장애에 관한 이야기
강연에 관한 이야기
가 거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읽는동안 내내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이 사는게 참 어렵겠다고 느껴지지기도 합니다
또 살다보면 좋은 일도 일어나니 희망을 갖고 살아야 겠다고
느끼게끔 해주는 책이랍니다.
강연에 나가면 꼭 이야기 하는 세가지가 참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불행을 필연으로 생각하며 그로인해 깨닫게 된 행복도 다 필연이였다는...
강연을 한다는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용기내어 도전한 모습에
감동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