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니까 좋은 거야
기무라 유이치 지음, 다카하시 카즈에 그림, 황진희 옮김 / 계수나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하시 카즈에 그림 계수나무 출판사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너를 못난이라고 불러도 나에게는 네가 최고야!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그림책의 중요성을 다 아실 거예요
우리 아이는 치과 미용실에 아주 거리감이 없이 잘 가게 되었는데
다 그림책으로 미리 읽고 예행연습처럼 어떤 기분인지 어떤 걸 하고 오는지
다 듣고 가서 그런지 울지 않고 주사도 잘 맞고 했었어요
피 뽑는 건 너무 아파서인지 못하긴 하지만요.... ㅎ
그림책이 세상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보지 못한 경험 또 다른 이들의 경험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고 상상하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가 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읽어주고
같이 보았어요

너니까 좋은거야는
만일 네가....라고 시작하는데
책속의 자기자신을 들여다보는 자기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책입니다.
자신이 자신이 나오는 책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독특해요
잠에서 막 깨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배를 벅벅 긁으며 마주친 내 모습 같아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또 구겨진 옷을 입던 옷을 못 입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버릇이나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다 해도 쫓기듯이 불안해 보여도....
한자를 쓸 줄 몰라도...
존댓말을 쓰지 않아도
기억력이 나빠도...
아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잘하는 것이 있으면 또 빈구석도 있는 법이죠
그래야 또 인간미도 있는 거 같고요
고등학교 때 너무너무 완벽하고 이쁘시고 남들이 보기에
정말 흠 하나 없이 좋은 점만 갖추신 선생님이
너무 완벽해서 남자들이 힘들어하고 사귀어 보기도 전에
남자친구가 있겠지 했다는데
어느 분 소개받고 벨트인가가 고장 나서 당황하며 빈틈을
보였더니 인간적이어서 좋다고 만나게 되어 결혼에 골인~ 하셨던
이야기를 수업 중에 해주셨었어요
그런 면이 더 친근함을 주는 것 아닌가 싶어요
인간미가 흐르는 편안함.

털이 많아도
얼굴이 커도
입술이 두꺼워도
가슴이 작아도(이건 좀.... 여성의 신체 부분을 비하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어서 조금 그랬어요)
가슴이 커야 한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아.
이 말 하나로 모든 걱정이 사르르 녹아드는
동화책
너니까 좋은 거야
이런 친구 한 명쯤은 다 있으시나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리되는 인간관계를 보면서
진정한 친구 한 명 급할 때 연락하고 속상한 일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 있으면
세상 사는데 불안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책의 맨 뒤 페이지에는 그림책이 끝맺음으로
그게 너니까 하면서 페이지가 마무리된답니다.
그게 너니까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아

화장을 하고 학원을 갈 나이인 이제 사춘기인 딸아이
이뻐 보이고 자 올리브 0이나 마트 내 화장품 가게에서 서성서성
하나 사 달라고 손은 바쁘게 화장품을 골라 담고 있답니다.
얼마나 또 가격은 비싼지... 저보다 더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에게 자기 전에 불 끄고 읽어줬어요
듣고 싶어 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들려주고 싶어서였어요
화장하지 않은 네 모습 그대로의 얼굴이 더 이쁘지만
꾸미고 싶어 하는 나이라서 그렇게 하도록 두기는 하는데...
아이의 어떤 모습이더라도 좋아해 줄 그 누군가인 멋진 친구가
아이에게도 생기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