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정말 인생의 목표일까? 질문하는 사회 6
이유선 지음, 조원희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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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읽어줘야 자던 아이가 이젠 커서 사춘기의 절정인 중 2가 되어

책은커녕 핸드폰만 들고 다니는 시기가 되어서

자기 전에라도 한 줄이라도 읽어주고 싶은 마음에

읽어주려고 하면 핸드폰 들으면서 자는데...

행복에 관해 그리고 철학에 관한 책을 만나게 되어

자기 전에 질문하고 이야기 한마디라도 주제로 나눠보려고 한답니다.

거의 그런 일은 없지만 가끔 읽어달라고 한 달에 한 번은 하기에

이젠 아이 스스로라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서

보게 된 책인데요

아이와 한 번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무를 심는 사람들 출판사에서 질문하는 사회 중 6권인

행복이 정말 인생의 목표일까? 하는 질문이 제목인 책입니다.

도를 아십니까? 같은 느낌의 질문이지만

생각해보면 사는 이유가 행복한지 다들 궁금해하는 질문인데

직접적으로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긴 하죠


일러스트가 재미있고 특이해서 더 기억에 남는 책인데요

2013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신 분이더라고요


저자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이고요~


조카, 친구 아들, 선배님의 딸인 중 1.2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써보신

책이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의 눈높이에도 딱 맞는 책이었어요
 

철학 하면 너무 지루하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졸리고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마음밖에 안 들었던 건

철학자의 업적이나 사상을 달달 외워서 시험을 봐야 하는

평가해야 하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공부했기 때문이었던 거 같은데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철학적 이해가 쉽도록 답변을 해주시고 눈높이에 맞는 대화로 이끌어 가지더라고요


첫 부분은 에피소드로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철학자나 사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되는지 안되는지

그렇게 되면 후에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선의의 거짓말이더라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칸트와

반대인 공리주의자인 밀이나 밴담의 주장을 비교해서 설명하면서

우리가 관습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하는 두 가지 주장을 친구가 교실에서

다른 친구의 지갑에 손을 댄 어려운 아이에 관해

이야기하시면서 쉬운 예로 설명해주시네요


공부를 못하면 안 되는 건지?

철학을 전공하면 점쟁이가 되는 건가?

강아지와 나는 같은 세상을 볼까?

자살하면 안 되는 이유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니? 등등

어려서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던 제가 궁금해오던

이야기들이 많이 다루는 책이어서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줘야지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어요

학교 공부처럼 외우고 암기하기만 하면 되는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생각을 해보고 왜 그런지에 대해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중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제목이지만 

 읽다 보면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답니다.

지하철 안전문을 수리하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청년의 이야기도 나오고

그의 사망이 안타까운 것은 끼니도 제때 못 챙겨 먹으면서 일을 했고,

그의 가방에서 컵라면이 소지품으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으로서 행복하다는 건 물질적 욕망보다는 정신적 만족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결국엔 웰빙이나 힐링이나 이런 것도 경제적인 밑받침이 없이는 힘들다는 이야기

개나 고양이도 행복을 위해 키우지만 중성화 미용 사료 장난감 등등

비용이 들기 마련이고요. 행복한 삶이란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칸트는 행복은 기본적으로 쾌락과 관련된 감정이다

니체는  삶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창조해 내는데 있다

며 자아 창조라고 했답니다. 



나만의 삶을 살려면?

죽음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40번째 질문인 마지막 장에서

하이데거라는 철학자에 관한 이야기와

죽음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일상적으로 수다나 떨고

소문에 귀 기울이면서 익명성 속에

개성 없이 살아가는 일상인의 모습으로 묘사했다고 하네요


하이데거라는 철학자의 이야기와 함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하시면서 끝맺고 있네요

죽음이란 것에 대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빨리 죽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이렇게 성장하고 어른이 되었는데도 건강하게 살아계신데

아주 어린 나이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막연히 두려움만 가졌었던

그때 이렇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 개념 들을

자세히 읽어볼 수 있는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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