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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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엄벌주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요즘입니다.

엄벌주의란..
잘못한 사람에게 엄하게
벌을 주려는 방침을 뜻합니다.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저 역시 엄벌주의가 아주 예외인
특급 중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는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한 번씩 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해결해선
안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함께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는.. '저마다의 위치에서
애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해야겠습니다.

*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종종 아주 큰
혁명으로 변곡점을 맞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그 결과 속에 포함되는
과정들에서조차 작은 노력들의 누적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다만 역사적 기록들은 아주 단순화된
이야기들로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저는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이든 국가든..
자신에게 처한 상황이나,
자신이 속한 국가가 처한 상황을
미화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역사야 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으니,
일부 받아들인다고야 하지만....

저는 현실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화가 과해지면..
국뽕에 취할 수 있을테니까요.)

미화하기 보단..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봐야겠지요..

이 소설은..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의 중심 장소에는
어두운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이 있고..
어떤 사건을 경험한 뒤,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한 약사가 있습니다.

그 사건은 마약 유통
조직과 관련이 있습니다.

...

저는 오늘 엄벌주의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엄벌주의는
경계하지만 특급 범죄자에
한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그 예외에 가장 크게 해당되는 것이..

'돈을 위해 사람 목숨까지..
쉽게 여기고 결정한 주체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기업이 되었건,
정부가 되었건 마찬가지죠...

*

윤 정부의 잘못이야..
나열하려면 끝도 없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사람 목숨과
직결된 사건들이.. 우선적으로
떠오릅니다.

수해로 인한 반지하 침수..
10.29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서이초 교사 사망..
전세사기 피해자들 사망..
(이들을 자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가장 최근..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
(제주항공 참사) 까지...
(콘크리트 둔턱.........................)

저는 거의 다..
돈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돈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있다던가요....
(심지어 채상병 사망 사건 역시......
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해서.. 생략합니다.)

...

감정이 너무 섞여서..
이쯤에서 줄여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주는..
파면 결정이 꼭 나와야할텐데...)

#어두운밤을지키는야간약국
#야간약국 #영화 #소설 #가상캐스팅
#영화원작 #힐링소설 #약국 #약사
#국내소설 #책스타그램 #독서그램

지금도 저마다의 위치에서
애쓰며 사는 분들을 떠올리며..

#지치지않겠습니다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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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소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경고: 잔인한 장면이 일부 묘사됩니다.
참고: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문성이 H동에 처음 온 날이었다.
한 여자의 비명에 뒤이어, 다른 한 남자의 목소
리가 들렸다.
"도둑이야!"
소년의 목소리가 골목에 울려퍼졌다. 머릿속에
서 쫓아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문성의 다리는
그 남자를 뒤쫓기 시작했다. 달리는 문성의 마
음 속에는 오늘 한 건 하겠다는 기대감이 차올
랐다. 최근에 실적 없이 무시만 당하지 않았나.
그래서 더 자신의 손으로 붙잡고 싶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서 성과를
올리고 싶었다. 그래, 그 거만한 생각이 잘못이
었다. 문성은 덤벼드는 범인과 치고받았다. 마
구잡이 싸움의 결말은 범인의 칼이 문성의 허벅
지에 박히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 순간, 어디서
날아온 건지 모를 화분이 문성의 머리를 가격했
다.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문성은 골목길
에 드러누워 도망치는 범인의 뒷모습을 바라봤
다. 잠시 멍하게 있었을까. 소란을 듣고 달려온
파트너가 문성을 일으켜 세웠다. 상황을 설명한
뒤, 절뚝거리며 골목길 수색을 시작했다. 아직
멀리 못 갔을텐데. 그때, 다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예요!"
그 소리에 이끌려 달려간 문성과 동료는 낡은
약국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는 범인을 마주했다.
한 여자를 붙들고 있었다.
"이제 다 끝났어. 칼 내려놔."
문성의 말에도 범인은 인질로 잡은 여자를 붙들
고, 칼을 휘두르며 잔뜩 흥분해 있었다. 눈이 돌
아 있다는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인질로
잡힌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몸만
벌벌 떨고 있었다.
"멈추라고!"
범인의 말에 문성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더 다가오면, 얘도 죽고 나도 죽을 거야. 그냥
다 죽는 거야!"

범인은 깔깔깔 웃어댔다. 미친 사람처럼. 도무
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았다. 인질에게 더 위
해를 가하면 진짜로 위험할 터였다. 그 순간,
가까워지는 순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오지 말랬잖아!"
사이렌 소리에 흥분한 범인은 인질의 목을 여러
번 긋고는, 스스로 목에 칼을 찔러 넣었다. 마치
뭐에 홀린 듯, 그 행위에는 잠깐의 주저함도 없
었다. 두 사람에게서 흘러나온 피가 낡은 약국
앞에 쏟아졌다.(…)
낡은 약국 건물 2층에서 한 여자가 내려왔다.
두 눈에 잔뜩 잠을 매달고 나타난 여자는 문성

의 품 안에 있던 여자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목이 잔뜩 메어 속 깊은 곳에서 간신히 끄집어
냈던 그 비명은, 문성이 절대 잊지 못할 소리였
다. 그날 이후로, 눈을 감으면 그 여자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 여자의 것부터, 이후에도 수없이
들어야 했던 다른 피해자 유가족들의 비명까지,
문성은 그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잠들어왔다.
그것이 자신이 경찰의 길을 택한 대가라고 생각
했고 그렇기에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일을…….
*
보호 역시 선명히 기억했다. 피 웅덩이 속에 언
니 자연이 눈을 감고 누워 있던 그날의 새벽을.
언니가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저를 떠올리며

소리쳤을 그 현장을 말이다. 언니가 죽어가는
동안 자신은 너무나도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그날의 후회는 계속 남아 있었다. 누군가는 이
제는 잊을 때가 되지 않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
는 시간이었지만, 잊을 수가 없었다. 여전히 이
렇게 선명한데, 쉽게 잊을 수 있을까. 누구보다
자신에게 화가 났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서서히
멀어졌다. 뵐 낯이 없었다. 자신만만하게 살던
둘째 딸이 잠에 빠져 있던 순간, 부모님은 첫째
딸을 잃었다. 그리고 보호는 자신이 태어날 때
부터 함께했던 이를 잃었다. 너무나도 허무하
고 어이없게.
"아저씨, 난 그날 내 언니를 잃었어요."

보호의 말에 환경이 얼어붙었다.약사님이 그
여자의 동생이었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문성의 어깨 너머로 눈물도 흘리지 않고 쏘아
붙이는 보호를 바라봤다. 환경은 보호의 눈빛
을 보고 나서야 믿을 수 있었다. 아, 정말 그날
그 사람이구나. 차마 울지 못하는 눈이 붉게 충
혈되어 있었다. 그날처럼. 그저 익숙한 눈빛이
아니었다. 실제로 본 적이 있던 눈빛이었다.
"그날 나는 언니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잤어요. 그 목소리 하나 듣질 못해서,
그날 이후로 나는 제대로 자본 적이 없어."
딱딱해서 불편한 슬리퍼 위에서 보호의 발이
잔뜩 부어 있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해

왔지만, 낮에도 암막 커튼 안에서 정신만은 맑
았다. 이제는 언니의 목소리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는 게 보호를 괴롭혔다. 잠시 숨을 고르
는 보호에게 문성이 조심스레 말했다.
"미안하다. 그래도 오늘 찾아온 건, 네가 위험
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야."
"무슨 뜻이에요?"
"물건이 들어와 있다며. 너 알고 있는 거지?
됐고. 일단 너는 약국부터 비워줘. 약사 역할
은 또 다른 경찰이 대신할 거야. 그러니까 너
는 숨어 있어."
문성의 말에 보호가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
"이 약국의 주인은 나예요. 비울 수는 없죠."

"그거 진짜 바보 같은 말이야."
"이 약국을 내가 어떻게 지키고 살았는데,
그놈들한테 뺏길 것 같아요?"
"이건 경찰 작전이야. 나한테 맡겨."
"뭘 믿고?"
(…)
"그래도 일반인이 인질이 되게 할 수는 없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하지 마."
"이번엔 구해봐요. 이번에라도 해보라고."
"이번엔 네가 인질이 되겠다는 거야?"
"그렇게라도 해서 내가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다면 못 할 것도 없죠."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데! 이건 조직을 상대
하는 거야."
"내가 모를 줄 알아요? 그 새끼, 약 했었잖아!
우리 언니 죽인 놈도."
약국에 무겁게 적막이 내려앉았다. 그 적막을
깬 건, 문성이었다.
"너 설마, 알고 기다렸어?"
"우리 언니 죽인 놈이 마약 조직원이었다는 건,
너무 흔하게 알려진 사실이고. 그놈이랑 같은
자리에서 죽었다는 이유로 우리 언니는 빈티지
옷 사러 간 게 아니라, 새벽에 약사러 다닌 거냐
는 소리까지 들었죠. 아무 상관 없는 피해자였
는데. 진짜 뭣도 모르면서."(…)

*
"네가 그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고 그랬잖
아. 우리 언니… 어땠어? 아니, 언니가 뭐라고
했어? 그날 네가 본 걸 말해줘."
환경은 어제 보호와 문성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날 나는 언니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지
도 못하고 잤어요. 그 목소리 하나 듣질 못해
서, 그날 이후로 나는 제대로 자본 적이 없어.'
그때 보호의 말에서 왜인지 어색함을 느꼈는
데, 곰곰이 생각하던 환경은 깨달았다. 약사
님은 그날 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잠시 고민하던 환경이 말을 이었다.
"그날, 그분은 아무 말도 하지도 않았어요."

"뭐?"
보호는 놀란 눈으로 환경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약사님이 못 들으신 게 아니에요."
"..."
"오히려 저한테 소리치지 말라고 하셨어요."
12년 전, 그날은 환경이 재활센터에 다녀온 날
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달리지 못하는 건, 정신
적인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날 밤이었다. 환경은 여느 때처럼 부모님이
잠든 사이를 틈타 몰래 동네를 뛰려고 했다.
거실로 살금살금 나가는데 집 안에 서 있는 섬
뜩한 실루엣이 보였다. 한 손엔 칼을 들고 있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환경을 보고 놀라서 창문

밖으로 도망쳤다. 잠시 주춤거리던 환경은 자
신도 모르게 곧장 달려 나갔다. 믿을 수 없게도
달릴 수 있었다. 그 남자를 잡아야 했으니까.
남자의 뒷모습을 쫓아 환경은 낯선 실루엣이
나간 방향으로 달렸다. 혹시 몰라 "도둑이야!"
라고 소리도 치면서. 그렇게 달리다 환경은
문성과 범인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범인이 칼로 문성의 허벅지를 찔렀고, 누군가
또 다른 실루엣이 문성의 머리를 화분으로 내
려치는 것까지 보았다. '공범이 있었어!' 쓰러
진 문성을 보고, 범인을 쫓아야 하나 잠깐 갈팡
질팡하는 사이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 경찰 아저씨 쓰러져 있어요!"
나란히 그리고 환경은 그들을 계속 쫓았다. 숨
이 턱턱 차는 와중에, 달리던 두 명의 실루엣은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환경은 둘 중 가까운 쪽
을 쫓아 그저 내달렸다. 누구라도 잡자는 마음
으로.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 보니 눈앞에 실루
엣은 사라지고 난 후였지만, 이곳은 자신이 나
고 자란 H동이었다. H동의 골목들은 빌라촌
가운데에 있는 넓은 약국 건물로 모이기 마련
이었다. 환경은 그 생각에 낡은 약국 건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약국 앞에서 환경
은 범인과 한 여자를 목격했다. 인질로 붙잡힌
자연이었다. 도와달라고 말하지도 않고, 소리

치지도 않고, 조용히 있었다. 게다가 환경과 눈
이 마주치자 다른 손으로 입을 가려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살려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
에, 대체 왜? 환경은 인질이 걱정되어 뒷걸음
질을 치는데, 그때 문성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여기예요!"
그래, 경찰이라면 해결해 줄 수 있겠지. 그리고
범인도 경찰을 보면 포기하겠지. 환경은 그렇게
생각했다.
"저는 그분이 왜 조용히 하라고 했는지 몰랐는
데요. 2층에서 약사님, 그러니까 한 여자분이
내려와서 우는 걸 보고 알았어요. 조용히 해달

라고 한 게, 언니분께서는 동생이 혹시라도 잠
에서 깨서 내려올까 봐, 그게 걱정돼서 소리치
시지 않았던 거구나. 그러니까 약사님은 그날
밤에 아무것도 못 듣는 게 당연했어요.
보호는 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자연은 보호가 나오면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남자가 보호까지 죽일 것이 두려워, 보호
의 이름을 부르지도 못하고, 도와달라고, 살려
달라고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죽었다는 것이었
다. 마지막까지 보호자는 자연이었다.
보호는 12년 전 그날처럼 소리 내어 엉엉 울었
다. 여전히 슬프고 아픈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
들은 다 잊으라고 하지만, 잊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좋은 말 하나 해주지 못한 게 서러
워서, 도와달라는 말을 듣지 못한 게 죄스러워
서. 그리고 이제는 그 말조차 할 수 없게 만든
게 자기 같아서. 딱 한 번만이라도 입꼬리를
올려 웃는 그 미소를 다시 보고 싶었다. 딱 한
번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만큼 선생님을 지키고 싶으셨나 봐요."


작가의 말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의 시간을 붙잡으려 애쓰
는 사람들이 밤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두운
밤이 될 때까지, 벅찬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달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입니다. 저는 그
렇게 애쓰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미련해 보이기
도 하고, 과거에 얽매이기도 하고, 괜히 더 밝게
굴기도 하고, 어쩌면 날이 서 있기도 하죠. 각자
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애쓴다고 모
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저 안녕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구상할 때 가
장 먼저 떠오른 문장이 "낮에는 나 말고도 도와

줄 사람 많잖아."였어요. 어두운 밤 내내 환한
불을 켜고 언젠가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려주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마
음이 상상 속에서 구체화되더니 알게 모르게
어딘가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야간약국이 되어, 이렇게 독자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이
평안함을 주는 소설이 되길 바랍니다.'너무
애쓰지 않고' 말이죠.(후략)

겨울을 보내며
고혜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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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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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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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힘, 외교의 길 -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8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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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국가란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영화 <변호인> 속,
노무현 변호사의 역할을
맡은 송강호 배우의 대사입니다.

저는 개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그것보다 더 절실한 것이..;;;;
'무너진 헌법을 바로 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요즘은 더 자주 합니다.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점과 못한 점이 둘 다
존재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지나치게 못한 점이 크게..
강조된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마화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 세월이 더 흘러..
역사가 다시 평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눈에 띄게 비교 되는 것이
외교, 안보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정부의 성격에 따라 얼마나
국가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지를..
이번에 우리는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악영향을..
아마 당분간은 안고 가야겠죠....

그저 그 악영향의 기간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의 인식 또한
크게 개선되어야 할겁니다.

국가란 국민이기 때문이죠......

함께 나아갑시다.

이제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이쯤에서 짧게 줄이겠습니다.

끝!

#헌법의힘외교의길
#헌법의힘_외교의길
#최종건 지음

#국민이국익이다
#국익은헌법에서시작된다

#외교의용기
#국민의자존감을지키려면

#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주권은국민에게있고
#모든권력은국민으로부터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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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법공부
#바닿늘정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국민이 국익이다
국익은 헌법에서 시작된다
과연 국익이란 무엇일까? 국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되고 그 기준은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국익은 정부나 정치인의 결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1조 2항은 "대
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확히 선언하고 있
다. 따라서 국익도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데 뿌리를 두어야 한다.

민주공화국의 외교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외교는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해야 하며 이를 벗어난 외교
활동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다. 국익이란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를 실
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즉, 국익은 국민을 위한
것이며, 외교 활동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원칙이다. 외교 또한 헌법의 테두리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국익은 국가의 이익을
넘어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실
현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민주공화국에서 국익의 기준은 헌법을
준수하고 이를 보호하는 것이다. 헌법은 국가의
기반이며 이를 지키는 것은 국익을 실현하기 위
한 출발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
과 자유, 법치주의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국가
의 존립과 안정에 필수적이다.
두 번째,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
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하
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를 확립하고 이
를 기반으로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대한
민국 국익의 중요한 목표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현재의
안정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
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다. (…)
세 번째, 헌법 제5조는 "대한민국은 국제평화
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며,
국민과 영토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
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국익의 핵심에는 국민
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국경을 수호하는 것
이 포함된다. 이는 외교 정책과 국방 전략이 단
지 방어적 조치로 끝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과 평화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기여로 나아가길 요구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국익이란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국가의 정
체성과 미래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익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외교와 정책 현장에
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
국익의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헌법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를 살펴보는 것이 유익하다. 헌법은 각 나라의
정체성과 역사적 경험을 반영하는 법적 틀이며
국익의 정의와 목표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이다.
각국의 헌법은 그나라가 보호하고자 하는 가치
와 국익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독일 헌법(기

본법) 제1조는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될 수 없
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 권력의 책무이다"라고 명시되어 있
다. 독일 헌법은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 가치
로 삼고 있으며, 이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성의 과정에서 인간을 최우선으로 하는
헌법적 기초를 마련한 결과다. 독일의 국익은
군사적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인권, 평화, 민주
주의의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구현하는 데 방점
을 둔다. 이는 독일이 유럽연합(EU) 내에서 협
력과 통합을 추구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 헌법의 서문은 "국가를 완성하고, 정의를
세우며, 국내의 평온을 유지하고, 공동 방위를
제공하며, 복지 증진을 추구하고, 자유의 축복
을 보장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국익
은 자유, 정의, 복지, 그리고 방어라는 핵심 가
치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미국은 자국의 자유
와 안보를 지키는 동시에, 전 세계로 자유주의
적 가치가 학산되도록 돕는다. 이는 미국이 국
제 분쟁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자처하
는 이유중 하나다.


외교의 용기
국민의 자존감을 지키려면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에서 '국민의 자존감'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감정적 만족 이상의 중요
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식
민 지배의 상처와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경제를 재건하고 민주주의
를 이룩해 왔다. 한국의 역사적 경험은 국민에
게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해낼 수 있
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국민의 자존감은 국가의 외교 정책에도 뚜렷하
게 반영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존감이라는

기반 위에서 세계와의 협력을 더욱 깊게 유지하
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
국민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교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외교는 우리 국민이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외교, 분단된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이끌어
가는 외교, 주변국과 협력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3자 대위변제와 사도광
산 문제 같은 역사적 사안에서 전 국민의 반발

을 불러일으켰다. 일본과의 경제협력과 안보협
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정책이었으
나,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다루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국민의 지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
3자 대위변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
해야 할 일본 기업의 책임을 대신해 한국의 정
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일본
의 과거사 책임을 희석하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다. 일본이 아닌 한국이 배상금을 부담하는
방식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역사적 상처를 외면
한 처사이며 일제강점기의 인권 유린을 덮어두
고 넘어가려는 태도이다.

이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역사적 · 법적 정
의를 제공하지도 못할뿐더러 대한민국의 자존
감을 훼손하는 결과만 낳았다.
과거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은 채 미래로 나아
가자는 윤석열 정부의 접근은 사법적 정의와
역사적 책임을 무시하는 외교라고 볼 수 있다.
사도광산 문제 역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
이 과거사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비판
을 받는 지점이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던 곳으로, 일본은 사
도광산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곳에서 벌어진 강
제징용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에 우려가 제기되었다.
과거사의 아픈 기억을 묻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방식의 외교는 국민의 역사적 정체성을 흔들고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길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과정에
서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요구하지 않고 타협하
는 방식을 택했다.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에
도 단연 배치되는 행위다. 경제적 이익이나 안
보협력도 중요하지만 외교는 국민이 자랑스럽
게 여길 수 있는 역사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초
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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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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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타이밍이 정말 절묘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제 읽은 양수련 장편소설
<해피 벌쓰데이>를 읽고 난
직후에 이 책을 읽어서 아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해당 소설 내용에 대해..
되도록 스포를 제외하고
쭈욱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등장인물부터..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오사카 지하 아이돌..
베이비★스타라이트

멤버 세 명의 이름은 각각..
리더 루이(권태로움에 은퇴를 고민..)
(구)센터 델마(한 성깔 함..)
(신)센터 이즈미(자신감 없음..)

이들의 소속사 대표, 하우라
(이즈미로부터 목이 졸려 살해 당함..
그 후, 멤버 셋이 힘을 합쳐 산에 암매장.)

소속사의 유일한 매니저, 도이

가와토
(시가 총액 1천 억이 넘는
유니콘 기업의 대표이자
방송에도 많이 나오는 유명인,
루이와는 과거 연인 관계.)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를
스포 빼고 요약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해설 부분에 스포 없이
내용이 잘 요약이 되어 있기에
그 부분을 발췌하여 공유하겠습니다.

흠.....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설이 세상에
지속적으로 계속 나온다는 것을..

마음대로 해석 해보자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저마다 하며 살겠지만..

누군가는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냉혹한 현실'
같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문제야. 이 부분을 봐."
라고 일깨워주는 것이 어쩌면..

문학을 포함한 예술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최애의살인
#엔도가타루장편소설
#일본소설 #아이돌 #일본아이돌
#미스터리소설 #책추천
#소설 #베스트셀러 #최애
#덕질 #콘서트 #지하돌
#독서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소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해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지하 아이돌 그룹의
생존을 건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
ㅡ가야마 후미로(칼럼니스트)
자니스 사무소를 시작으로 가부키, 다카라즈
카 가극단에 잇달아 문제*가 발생, 각각의 팬
에게 2023년은 그야말로 재난의 해였다.
아니, 문제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가며 계속 응원하는 것
이야말로 진정한 팬, 진정한 '덕후'라고 말할지
도 모르지만, 연예계는 도시의 정글, 먹느냐 먹
히느냐의 가혹한 세계다. 아이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최애'가 언제, 몇 시에,
어떤 말성에 휘말릴지 알 수 없다. 그래, 이 책
에 등장하는 ' 베이비★스타라이트'처럼.
(…)
베이비★스타라이트는 오사카에서 만들어진
3인조 아이돌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런 지하 아이돌 중에서 순위를 매기면 중간
보다 아래쯤 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들을
응원하는 고정 팬들이 있다. 하지만 그룹 내
멤버 관계는 최악이어서 연장자인 리더 루이
는 아무 목표도 없이 타성에 젖어 꾸역꾸역 활
동하며 은퇴를 마음먹고 있다.

전 센터인 델마는 그룹에서 노래와 춤, 퍼포먼
스 실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모든 게 자기보다
떨어지는 신입 이즈미에게 센터 자리를 빼앗
겼다. 그런 이유로 델마와 이즈미 사이의 골이
나날이 깊어지고만 있다. 그룹은 언제 와해돼
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엔도 가타루가 쓴 《최애의 살인》은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
리를 수상한 장편으로, 바람 앞 등불 같은 지
하 아이돌 그룹이 더욱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
리는 모습을 그린 범죄소설이다.

베이비★스타라이트의 멤버인 세 사람은 소속
사 대표인 하우라에게 착취당하고 있었다. 때
마침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감이 줄고
팬도 이탈하면서 소속사의 경영이 급속하게
악화되던 차였다. 그 대책의 하나로 하우라가
선택한 것은 VIP 접대, 유력 인사들에게 멤버
들이 술과 식사를 접대하는 방법이다.
그날도 루이와 델마는 기타신치의 요정에서
두꺼비를 닮은 이벤트 회사 사장을 접대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디어에서 크
게 활약 중인 도코의 기업가 가와토가 그 자리
에 동석한다. 가와토는 하우라의 대학 선배이자

루이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그 후 선을
넘은 두꺼비 남자와 하우라 때문에 아수라장
이나 다름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가와토가 두
사람을 구해준다. 지독한 하루가 지나고, 루이
가 마침내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을 때 파국
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 온다. 다급히 찾아간
사무실에는 교살된 하우라와 충격에 빠진 이
즈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연예계 최대 기획사 자니스 사무소의
창립자 자니 기타가와가 수십 년에 걸쳐 연습
생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
면서 큰 문제가 되었고, 가부키 쪽에서는 유명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의 '갑질'과 성추행 의
혹, 양친의 자살 방조 및 본인의 자살 미수로
물의를 빚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 역시 '갑질'
과 집단 괴롭힘에 따른 단원의 자살 사건이 발
생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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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지음, 오삭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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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입을 조심합시다..

흐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무섭게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같이 무섭기로.....?!!

기껏해야 56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통째로 압축을 하겠다며..
A4용지 한 장에 손으로 적어봤습니다.

그래봤자
아주 일부분이지만..
느낌이 전달되길 바라며
덧붙임 글을 짧게 줄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1908262310.m4a(무라이 쇼타)
담력 시험을 하지 않았다면 안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들(대학교에서 알게 돼서 가까워진 관계) 중 누가 주도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누구도 차가 없었기에 렌트카를 빌렸습니다. 여기저기 드라이브를 한 뒤에 보소지역 ㅇㅇ시(지역명, 심령 스폿으로 꽤 유명한 묘지)에 밤 1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그냥 오래된 묘지인데 왜 유명한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주차장에서 내리니, 한 밤중의 산 속은 벌레 소리들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입구에서 담력 시험 방법을 논의한 결과, 한 사람씩 묘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뒷문에서 계단을 내려와 차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앞선 사람이 출발하고 5분 후에 다른 사람이 출발하기로 했죠.
처음은 저였어요. 커다란 나무에는 줄기가 여기저기 수액처럼 늘어져 있어서 라이트를 비추면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안은 그로부터 한 달 후에 발견됐어요. 담력시험 하러 가고 그다음날부터 연락이 끊겼는데.. 한 달 정도 후에 묘지에서 자살한 지 꽤 지난 상태의 사체로 발견되었죠.

1908262319.m4a(가와세 겐)
그 녀석이 담력시험 가자는 소릴 해서, 묘지에서 말도 안 되는 걸 봤어요. 나무 뒤편에는 긴 머리의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는 맨손으로 바닥에 구멍을 파고 있었어요. 제가 말을 걸었으나 반응이 없었죠. 무서워서 자리를 뜨려는 중에 목소리가 들렸어요. "지옥은 아래에 있으니까요." 여성의 모습은 독특했어요. 목이 일반인의 두 배 정도로 길었거든요. 그때, 엄청난 소리로 매미가 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여자의 입에서도 매미 소리가 들렸습니다……. 겁나 위험했죠.

1908262325.m4a(이토 다쓰야)
안은 제 여자친구 였습니다. 누가 담력시험을 하자며 말을 꺼냈어요. 당시 미레이는 싫어했죠. 뭔지 모를 촉 같은 게 미레이한테는 있다고 전부터 말했거든요. 중간에 들른 편의점에서 안과 살짝 다툼이 있었죠.
제 차례는 쇼타 다음인 두 번째였는데 나무로 가지 않고 차로 돌아갔어요. 쇼타는 상태가 이상해보였어요. 그리곤 저에게 집요하게 물었죠. "나무 앞, 지나갔어?" 저는 안 지나갔다며 버럭 소리를 질렀죠. 그러자 쇼타는 "아니 왜..."라며 중얼거리더니 얼이 빠진 상태가 되었어요. 뭔가를 본 것 같습니다. 안이 본 것과 같은…….

190826330.m4a(하라 미레이)
안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절대 저는 안 갔을 겁니다. 처음 담력 시험을 제안한 것은 쇼타였습니다. 안은 그날 저에게 연애 상담을 했어요. 안과 쇼타는 과거 연인 사이였는데, 안이 쇼타와 지금의 남친인 다쓰야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따끔하게 충고를 해줬죠.
담력 시험에 다녀온 안은 완전히 뭔가에 홀린 상태였어요. 그저.. "위로, 위로"라고 되뇌일 뿐이었죠.

1908262342.m4a(홋타 하야토)
저는 겐과 같은 대학교 오컬연 멤버입니다. 우리 둘은 그날 귀신을 봤어요. 앞에서 겐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저와 둘이 같이 겪은 일이죠.
그 일을 겪은 직후에 저는 겐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그게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거 아닐까?" 겐은 반대했지만 저는 경찰에 신고했어요. 경찰은 나무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그 여자, 얼마 전 행방불명됐던 여대생이었대요. 네 맞아요. 그.. 안.. 안이라고 하는 그 사람.

1908262352.m4a(하라 미레이)
누군가가, 오래전에, 나무에 의미를 부여했겠죠. 좋지 않은 목적으로요. 그게 수많은 사람이 소문내고, 담력 시험이니 뭐니 하며 가서 난리법석을 떨고, 여러 형태로 입에 오르내리는 사이에 점점 그런 나무가 되었을 거예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격이랄까요. 정말 입이란 재앙의 근원이네요.
제가 말했죠? 저주 받은 나무가 아니라 저주의 나무라고요. 전 알았어요, 그날.

1908262355.m4a(홋타 하야토)
제 나름대로 공동묘지랑 저주의 나무에 대해 알아봤어요. 제가 알아본 사이트에 따르면 나무를 부르는 방식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어요. 그때는 '저주의 나무'라고 불렸대요. 저주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의 불행을 나무에 기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게시글이 퍼졌나 보더라고요. 그게 10년쯤 전인가, SNS에서 유행한 무렵부터 '저주받은 나무'로 불리는 방식이 바뀌었던 모양이에요. 쓰다 보니 잘못 적힌 게 그렇게 굳어진 거겠죠. 고문이란 게 원래 그렇잖아요. 물론 '저주의 나무'랑 '저주받은 나무'는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요.

1908270001.m4a
나는 안이랑 쇼타한테 배신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안이랑 결혼하기로 약속했거든. 그런데 그런 약속을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전남친이 보낸 메시지를 내게 보여주면서 자극하는 안한테 열받아서….

1908270003.m4a
나무 줄기에 붙어서 우화하는 도중에 죽은 하얀 매미가 보였어. 그걸 보며 기도했지. '저렇게 죽여주세요.'
몇 년 동안이나 흙 속에 있다가 간신히 지면으로 나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최고의 순간, 직전에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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