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표 북멘토 가치동화 71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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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이면 아이들 담임선생님께서 주간 계획표를 공유해주십니다. 어떤 과목을 배우는데,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어떤 행사가 있을 예정인지 미리 알려주시지요. 그럼 저는 그걸 출력해서 냉장고 문에 붙여두고, 아침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늘 하루 어떤 과목을 배우고, 준비물은 잊은건 없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가끔 아이들이 비교적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 있거나, 활동이 있으면 '그건 별론데..'하고 이야기하곤 해요. 학교생활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서 할 순 없고, 평소에 해본 적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활동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곤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내용을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나간 책이예요.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일본 작가님으로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셨고, 아동문학 작가로 많은 책을 쓰셨네요. 일본의 초등학생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을지 생각하며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차례에서 소제목을 살펴볼게요. 등장인물마다 다른 소재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소제목을 펼쳐보면 이야기 줄거리를 다시 읽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하지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장면도 있어요. 꽤 많은 인물이 나옵니다. 이것만 보고는 헷갈려 보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금세 인물들이 익숙해져요. 아이들과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누가 나와 가장 비슷한 인물인지 이야기 나누는 활동도 재미있어요.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주간 계획표에 누군가가 실수로 먹물을 쏟아서 여기저기 먹물이 묻어 글자가 몇 부분 지워지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먹물로 지워진 부분은 실제로도 사라지는 일을 경험하게 되지요. 미술시간 준비물이 '물감'이었는데, 아스카는 밑그림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물감을 챙겨오긴 했지만 사용하진 못했어요. 결국 물감을 가져오지 않아도 됐던거예요.

나나코는 우연히 마코와 아스카의 이야기를 듣고는 철봉수업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나나코의 주간 계획표에는 철봉에 먹물이 쏟아져 있었요.

그런데 쇼타가 찬 공에 맞아 계단을 헛디디게 되고, 손목을 살짝 다쳐 철봉수업을 할 수 없게 돼요. 정말 철봉 수업이 사라지게 된거죠. 그런데 이 사건을 계기로 쇼타와 나나코는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게되고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쇼타가 나나코에게 철봉을 가르쳐주겠다고 하기도 해요.

그리고 쇼타는 축구공을 차다가 유리창을 깼다는 의심을 받게되는 억울한 사건이 생겨요.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쇼타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거짓말하지 않고 바르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는걸 쇼타가 알게 돼요. 다행히 유리창을 깬 학생을 찾게됐고, 쇼타를 유리창을 깨지 않았지만, 나나코가 쇼타의 공에 맞아 다친걸 솔직하게 말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반 친구들의 이런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니 먹물의 정체가 궁금해졌어요. 알고 보니 이 먹물은 에도 시대 묘법사의 묵심이라는 승려가 사용하던 먹물이 아닐까 생각하게 돼요. 이 먹물로 쓰여진 글자를 지우면 실제로 그것이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었지요.

아이들은 그게 사실이라면 무서운 일이 아니냐며 겁에 질립니다.

그 와중에 스미레가 교통사고를 당해 심하게 다쳤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 계획표를 새로운 계획표로 덮으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다행이도 스미레는 교통사고를 당한게 아니라, 등굣길에 빨간 페인트 통을 뒤집어 쓰게 됐고, 그 후에 트럭이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지요. 반 친구들은 모두 안심하게 됩니다.

그 이후 먹물로 사건이 더 생기진 않아요. 친구들은 먹물을 또 사용할 생각이 있냐 묻지만, 모두 거절합니다. 유헤이는 먹물로 깜찍한 상상을 하기도 하네요. 여러분이라면 이 먹물을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재미있는 상상과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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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그다 가르굴라코바 지음, 야쿠브 바초릭 그림, 윤신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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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다리가 있지요. 다리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기도 하고, 요즘은 지역 홍보 목적으로 멋진 다리를 만들기도 해요. 아빠께서 오랫동안 다리나 도로를 만드는 현장에서 근무하셨는데, 매번 현장 사진을 보내주실 때마다 기술력에 놀라고, 완공된 다리를 보면 웅장함에 또 한번 놀라곤 한답니다. '다리'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데 내용도 재밌고 유익하지만, 그림이 너무 멋져요.

속표지에 우표 형식으로 그려진 각양각색의 다리입니다. 친정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각종 우표수집을 아주 좋아하다고 해요. 가끔 친정에 가면 그때 약 50년 전 쯤에 한창 모으셨던 우표수집책을 보곤 하는데,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모아도 의미있는 취미가 될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이 책은 아빠가 자꾸 떠오르는 내용이 많네요.

어떤 작가님께서 쓰신 책인지 살펴볼게요. 미술사를 전공하신 작가님이시군요. '다리'에 대한 구조적 관점 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다양한 관점으로 글을 쓰셨을거라 생각이 돼요. 그리고 번역하신 선생님께서는 동아사이언스이서 근무를 하셨네요. 저희집 아이들이 어린이과학동아를 아주 즐겨 읽는데, 괜시리 친근한 마음이 듭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여느 책과는 다른 특색있는 차례입니다. 다리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내용이 담겨 있어요.

재미있어 보이는 부분부터 사전처럼 펼쳐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리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멋진 그림과 함께 담겨 있어요.

떨어진 두 장소를 이어주고, 삶을 편리하게 해주거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해요. 방해물을 극복할 수도 있고, 먼 거리를 가깝게 이어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해줄 수도 있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게 '다리'입니다.

다리의 모양도 아주 다양하지요. 형고, 트러스교, 아치교, 현수교 등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다리가 존재하는데, 혹시 서울 근교에 사신다면 이 책을 들고, 아이와 함께 한강에 지어진 많은 다리들은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 직접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거예요. 트러스교는 아이가 영재원에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라 아주 반가워하며 보더라고요.

세상에 다리가 이렇게나 많다니, '다리'를 테마로 여행을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그림이 정말 예술입니다.

다리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는데, 오른쪽 하단에 재미있는 부분이 보이네요. 여기에 없는 다리도 있다며 62쪽을 펼쳐보라고 해요. 아이들은 이런 미션이 있는 책을 아주 재밌어 하지요.

62쪽을 펼쳤더니 정말 다리란 다리는 다 모여있네요. 저희집 남매가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바이올린의 한 구조인 브리지도 보이고, 운동의 포즈도 보이고, 위트있고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스파게티 면으로 다리 만드는건 집에서도 재미있게 해 볼 수 있는 활동이네요.

이런 활동을 통해 두뇌활동도 할 수 있어요.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가 모여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다리가 완성됩니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구조물인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이용해야겠어요.

'다리'를 주제로 한 책, 영화, 음악, 예술작품 등에 대한 소개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겨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뭉크 전시를 보고 '절규' 포스터를 사왔는데 아이들이 그 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볼거리, 이야기 나눌거리가 많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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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그림책 수업 백과 - 교과서 표현대로 골라 쓰는 영어 그림책 활동 길잡이
손지은 지음 / 교육과실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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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원서를 읽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필독서일거예요.

저도 집에서 아이들과 꽤 많은 원서를 읽었는데, 이걸 어떻게 좀 더 확장해서 영어독후활동을 하면 좋을지 늘 고민이었거든요. 이 책 한 권이면 어떤 원서를 읽으면 좋은지, 아이와 어떤 독서 전 중 후 활동을 하면 좋은지 단 번에 해결되실거예요. 특히 초등 영어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의 그림책으로 내용이 담겨 있고, QR을 찍으면 책 영상도 볼 수 있고, 독후활동지까지 다운받을 수 있으니 영어그림책 가이드로는 최고의 책일거라 생각해요.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네요.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수업을 하시면서 쌓인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을테니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활동지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비밀번호가 책 날개에 적혀 있어요. 꼭 다운 받으셔서 아이들과 원서 읽으실 때 활용하시길 바라요.

영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서 아이들의 실력 편차게 꽤 크게 납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영어교과서를 배우게 되는데, 어떤 친구는 글밥이 제법 긴 챕터북도 재미있다며 신나게 읽는 반면, 아직 알파벳도 잘 모르는, 파닉스도 힘겨워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하지요. 그렇다 보니 영어 교과서에 담긴 내용만으로는 아이들과 재미있는 영어 수업을 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 그림책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 여러 교훈을 얻을 수도 있지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차례만 해도 어마어마하지요?

영어 그림책 수업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영어 그림책의 난이도를 중학년과 고학년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주제로 담겨 있고, 마지막 장에는 주제 중신의 그림책이 담겨 있습니다. 차례를 보면서 아이 취향에 맞는 그림책으로 골라서 읽으서도 좋을 것 같아요.

한글도 쉽지 않은데,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처음 접할 때는 반드시 '재미'가 있어야 해요. 영어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이 문장을 읽을 수 없어도, 그 내용이 온전히 이해되지 않아도, 그림의 흐름을 통해서 내용을 유추할 수 있고,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림과 함께 문장이나 단어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영어가 재미있고, 친숙하게 되는거지요. 영어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많은 부모님들이 잘 알고 계실거예요. 영어에 재미를 붙이기 위한 최고의 도구로 영어그림책만한게 없지요.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Alphabet Animals'입니다. 그림책의 내용과 활용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책 속에서 나오는 어휘가 하단 박스에 담겨 있어요. 부모님께서 미리 관련된 이미지를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림책과 더불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 주변에서 알파벳과 비슷한 물건을 찾거나, 알파벳 꾸미기 활동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활동을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문장도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 읽는 중, 그리고 읽은 후의 활동들이 담겨 있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선택해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독후활동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전부 엄마의 일이라는 느낌이 크거든요. 하지만 책에 담긴 활동들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꿀이 시리즈입니다.

'Let's Go for a Drive!'를 통해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답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모든 책에 QR영상이 제공되진 않지만, 유튜브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책은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바로 볼 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림과 단어를 짝짓는 카드 게임도 할 수 있고, 질문으로 답을 예측해 볼 수도 있어요.

몸으로 표현하거나 대화를 재구성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이렇게 활동을 해본 책은 책 속의 내용이나 단어가 훨씬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됩니다.

영어 원서하면 떠오르는 작가들이 여럿 있지만 헬렌 옥슨버리 작가님을 빼놓을 수 없지요.

'It's my birthday'를 통해서 필요한 것과 할 일을 표현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어휘 박스에 문법적인 요소도 담아 두셨네요. 문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도, 이런 표현이 익숙해지만 문법을 본격적으로 배울 때 훨씬 쉽게 이해하게 될거예요.

피쉬본으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활동도 해봅니다.

한 장면 더하는 활동을 아이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아요.

이 책도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기 좋은 책이지요.

(사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원서들은 아이들이 다 좋아할거예요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태도일거예요.

색감도 또렷하고, 아이들과 꼭 이야기 나눠야 할 주제여서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책 제목을 바꿔보는 활동도 재미있어 보이는데 저는 빈 칸에 'wrong'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단어 구름 만들기에서 아이들이 어떤 단어를 채워넣을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서 교과서와 연계된 재미있는 원서도 읽고, 다양한 독서활동도 하면서 아이들과 영어를 즐기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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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 - 문학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자아 성장을 돕는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오창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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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학년인 큰 아들과 황순원의 '소나기'와 '송아지'를 읽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읽은 이후로 제대로 읽어보긴 참 오랜만이었어요. 대략적인 줄거리와 '잔망스러운 소녀'에 대한건 기억하고 있었지만, 아이와 함께 장면 장면을 곱씹으며 다시 읽으니 참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고요. 학창시절에는 시험문제 하나 더 맞히려고, 참고서에 나와있는 글 속에 숨겨진 의도를 외우느라 이 아름다운 작품을 고민하고 느낄 새가 없었던거죠. 아이가 문장 속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염려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꽤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이 책을 선물받게 되서 문학의 즐거움을 아이와 깊게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에 대해 살펴볼게요.

'덕업일치'의 표본이신 작가님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학책을 이렇게나 좋아하신다니, 어떤 내용을 책 속에 담아 두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프롤로그 읽는걸 참 좋아합니다. 이 책을 어떤 의도와 마음으로 쓰셨는지, 작가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작가님께서 두 번째로 내세우신 의견이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내 마음의 이해에서 출발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습니다.' 라는 문장 말이죠.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 나태주 시인께서 강연을 오셨는데,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이타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타적인 마음 그 안을 살펴보면 남을 위하는 행동 또한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고 이타적인 행동이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때의 강연이 떠오르네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문학, 한국 시, 한국 소설, 희곡 수필 평론, 그리고 미래의 문학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내용이 총 5챕터로 담겨있습니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은 왜 재미가 없나요?' 라는 소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첫 내용에 시 한 편을 소개해주셨어요. 저는 처음 보는 시인데, 별똥별에 어떻게 저런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 라는 놀라운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일상생활 속 루틴을 벗어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글을 볼 때가 있어요. 매일 하나씩 내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해보라고 말이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늘 가던 길만 가게 되지, 다녀보지 않은 길은 아예 갈 일이 없잖아요. 그쪽 방향으로 볼 일이 있지 않은 이상은 그 동네에 몇 년을 살더라도 갈 일이 없을겁니다. 그런데 내가 다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보고, 평소엔 마시지 않는 음료도 한 잔 해보고, 생각보다 우리가 처음 해보는 일들은 무궁무진할거예요. 그 과정을 통해 삶의 활력을 느끼기도 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기도 하죠. 저는 위의 시를 읽으면서 루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새로움을 경험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위의 시가 교과서에는 실리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에 수록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데, 윤리적인 측면에서 기준에 맞지 않다는 거죠.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처럼 보여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에 이런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국어를 좀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하지만 저는 이제 아이와 이런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교과서 실린 문학이 흥미롭지 못한 이유는 결국 우리는 시험을 치고, 정답을 맞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같은 글을 읽고도,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결국 답을 맞혀야 하는 학생들은 그런 상상과 해석을 할 수가 없어요. 큰 아이가 수학, 과학은 아주 좋아하는데 국어는 가끔 이해가 안된다고 얘기할 때가 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서 이런 문장을 적었는데, 왜 그게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이죠. 아이가 쓴 글을 보면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출제자의 의도가 담겨있지 않으니 맞다고 할 수도 없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학을 '꿈'으로 가진 친구들에게 이런 정보도 아주 좋더라고요.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가 어떤 점이 다른지 설명해주는 부분인데, 아이들이 진로를 정할 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라면,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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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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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질문'입니다. 특히 좋은 질문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편인데, 이렇게 제 마음에 쏙 드는 책이 있다니!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을 읽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질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요즘 많이들 활용하시는 AI 어플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값을 얻게 되요. 이 멋진 도구를 10 정도만 활용하고 그칠지, 무한한 가치를 즐길 수 있을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어떤 작가님께서 쓰셨는지 살펴볼게요. 중등 특수교사로 오래 근무하신 선생님과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오래 근무하신 두 선생님께서 집필하셨네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오래 지도하신 분들이라 어떤 내용을 담아두셨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질문'이 왜 중요하고 의미있는지 간략하게 써두셨어요. 결국 세상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호기심과 상상력 덕분일겁니다. 결국은 '왜?' 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하루 또 하루 발전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거지요.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설명되어 있어요.

1단계에서는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상황을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2단계에서는 질문이 중요한 까닭, 3단계에서는 질문을 따라해보고, 4단계에서는 실전 팁을 익힐 수 있어요.

결국은 내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이 꼭 필요하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또한 필요하겠지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부, 생각, 사회, 관계, 감정, 미래를 주제로 질문하는 법이 담겨져 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주제를 골라봤어요.

제가 가끔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해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말이죠. 단어가 이해 안 가거나, 개념이 모호할 때는 꼭 선생님께 질문하고, 수업시간 외에 쉬는 시간이나 다른 친구에게 방해되지 않는 시간에 질문하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딱 그 내용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네요.

지난 4월, 아이가 발명대회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발명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수없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내용이었어요. 발명이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정말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해결방법을 찾기 위한 집요한 고민만 있다면 누구나 발명왕이 될 수 있지요.

큰 아이 사회 교과서에서 '인권'에 대한 내용이 나왔어요. 교과서를 함께 읽으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도 참 많더라고요. 자신의 생각이 왜 맞지 않냐고 억울해하기도 했는데, 모든 이에게 똑같은 대우를 해주는게 공평함이 아니라는걸 설명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억울함이 조금 해소됐으려나요?

요즘 친구와의 관계가 두터워지면서 갈등 상황도 피해갈 수 없더라고요.

개인 모두가 다른 성격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갈등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보다, 발생한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느냐를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 아이가 친구와 지내다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꼭 활용해봤으면 싶어요.

사춘기 도입에 있는 큰 아이와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문제는 책을 읽을 때는 저도, 아이도 현명하게 대처하자 마음 먹지만, 막상 짜증이 난 상태에서 좋은 말을 하고, 좋게 행동하기란 정말 쉽지 않잖아요. 갈등이 커지는 상황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아이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 상황마다 2~3쪽 정도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기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하거나, 고민해 봤을 주제가 담겨 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나눌 거리가 무궁무진한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가 질문 잘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신다면, 꼭 한번쯤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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