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nics Now 2 : Student Book (with Readers)
(주)YBM(와이비엠)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와 함께 열심히 파닉스를 하고 있는 둘째입니다.

아직 영어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교재와 영상을 통해서 파닉스를 익히고 있는데, 파닉스는 사실 무한 반복을 하면서 익히는 과정이라 기존에 하던 교재와는 다르게 색다르게 파닉스를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재의 구성을 살펴볼게요. 파닉스는 결국 내가 스스로 읽을 수 있기 위한 과정이잖아요.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어서 손쉽게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어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었으니 그 소리가 어떤 단어에서 활용되는지 알아야겠지요. 그리고 익힌 단어를 연습합니다.

배운 단어를 스티커 붙이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학습하고, 잊지 않도록 복습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리딩을 하며 마무리 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모음+자음의 조함으로 특정 모음의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알파벳 26자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간략하게 알려줍니다.

21개의 자음과 5개의 모음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모음과 자음이 결합되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간단하게 익힐 수 있어요.

모음과 자음을 구별할 수 있는 활동이 잠깐 있어요. 단어에서 모음은 몇 개 인지, 자음은 몇 개인지 찾아봅

Unit. 1을 살펴볼께요. ag am at 의 조합으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배웁니다. 먼저 QR코드를 찍어서 아이와 함께 원어민 발음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내 귀에 들리는 소리를 찾아내는 문제를 풉니다.

앞에서 들었던 단어 외에도 첫 자음이 어떤 철자가 오느냐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날 수 있지요.

이렇게 소리의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교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심플하고 큼직해요.

아이들이 파닉스 공부를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교재가 구성 되어 있어요.

알파벳을 쓰는 활동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겠죠?

배운 단어를 찾는 연습을 합니다.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찾고, 쓰고 할 수 있어요.

익힌 단어를 스티커 붙이기 활동이나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 번 더 마무리합니다.

교재의 뒷부분에는 앞에서 배웠던 단어들을 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는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휴대하기 좋은 파닉스 카드도 있어요. 아이와 함께 뜯어서 놀이도 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본책 뒤에는 짧은 글이 실린 스토리북이 있어요. 배운 단어들을 스스로 읽어볼 수 있어요.

내가 배운 파닉스로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아이들의 학습만족도가 최고로 높아지는 순간이겠지요.


별도로 있는 워크북입니다. 한 유닛당 4페이지 정도의 학습 분량이고, 학습양이 많지 않고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풀 수 있어요.

파닉스 교재, 고민하고 계시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30일 초등영어
손지은 지음, Karen Liang 감수 / 더블:엔주니어 / 2025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혹은 함께 읽으면서 진행하기 좋은 교재예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교과가 시작되는건 모두 알고 계실거예요. 1,2학년 친구들이 이 교재를 통해서 영어 교과서가 낯설지 않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어떤 내용이 담긴 교재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손지은 선생님께서 만드신 책이예요. 영어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신 선생님이시네요.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원어민 선생님께서 감수하신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가는 교재입니다.

다른 과목도 그렇겠지만, 특히 영어는 아이들의 학습 편차가 굉장히 크지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알파벳도 아직 헷갈려 하는 친구가 있는거 하면, 챕터북을 한글책 보듯 깔깔 웃으며 보는 친구들이 한 반에 있을 수 있어요. 저도 남매를 키우고 있고, 같은 방법으로 영어책을 노출하고, 다양한 콘텐츠의 영어를 접하게 하고 있지만, 두 아이의 아웃풋은 굉장히 다릅니다. 타고난 언어 감각도 있을테고, 저 나름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지만 100% 똑같이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영어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콘텐츠가 있어요. 바로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입니다.

영어는 특히 태도가 가장 중요한데,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떠나서 영어가 만만하고 재밌어야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학습할 수 있어요. 알파벳 몇 자 읽지 못한다고, 단어를 잘 못 외운다고 급급하다 보면 아이는 영영 영어와 멀어질 수 밖에 없겠죠. (이 글을 쓰면서도 제 양심이 콕콕 찔리네요 ^-^;)

이 교재는 재미와 학습,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책이예요.

이 책에 실려있는 그림책의 AR지수로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고, QR코드를 이용해서 손쉽게 원어민의 발음 및 재미있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건 실제 원서를 함께 펼쳐놓고 보는거겠지요. 이미 댁에 가지고 있는 책도 꽤 많을거예요. 혹시 없더라도 워낙 재미있는 책들이라 도서관에 있을테니 아이들과 꼭 함께 원서를 보면서 교재를 풀어보세요. 그리고 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영어를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폭풍칭찬이예요! 이 역할은 그 누구도 할 수 없고, 오직 부모님만 할 수 있잖아요. 작은 성취도 크게 격하게 칭찬해주세요. 아이들이 '영어, 별로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잖아?' 라고 느낄 수 있게 말이예요.

책의 구성을 살펴볼게요.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은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과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교과서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예요.

아이들과 바로 교재를 풀지 마시고, 꼭 이 부분을 꼼꼼히 읽고 교재를 활용해보세요.

어떤 영어 그림책들이 담겨 있는지 차례를 살펴볼게요.

익숙한 제목의 그림책이 꽤 보이시죠? 읽은 책 제목을 잊어셨더라도 표지를 보시면 "아!" 하고 생각이 나실거예요.

만약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면 더욱 반가운 일이죠. 새로운 보물을 만나신거니까요 ^-^

총 30권의 책이 담겨 있고, 한 달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그림책은 뭘까요? 'Dear Zoo'입니다.

큰 아이 어릴 때, 이 그림책 영상을 정말 좋아해서 몇 번을 봤는지 셀 수가 없어요. 첫 책부터 추억여행을 떠나게 되네요.

이 책에서 교과서와 연계되는 내용은 '동물의 이름과 특징 묘사'네요. 책 표지를 보니 생각이 번뜩 나시죠?

QR코드로 그림책 전체를 먼저 보고, 큰 소리로 따라 읽어보도록 해요.

그리고 내가 몰랐던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문법적인 내용도 쉽게 담겨 있어요.

다음은 내 손으로 직접 써보는거예요. 이 때, 꼭 소리내서 말을 하며 써보도록 합니다. 내가 쓰는 내용이 뭔지 알 수 있도록 우리말로 해석도 함께 있어요.

QR 코드는 찍으면 영상이 바로 나와서 원서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림책의 주요한 단어가 뭐였는지 한번 더 체크하고, 더 많은 표현을 눈으로 입으로 귀로 익힙니다.

그리고 배웠던 표현을 다양하게 활용해보면서 다시 한번 더 익혀요.

마지막으로 스스로 문장을 써보는 연습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 책도 아이와 정말 감명깊게 봤던 그림책이었어요.

말하지 못하는 토끼 인형이 주는 경청의 위로가 담긴 책이지요.

본문을 보시면 같은 형식의 문장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Let's' 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익히기 좋은 책이지요.

하루에 4쪽씩, 30일을 꾸준히 하면 아이가 영어와 한결 더 가까워질 수 있을거예요.

교재 뒷부분에는 답안이 실려있는데,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교재,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너와 나의 인권 수업 오늘부터 세계시민 1
홍명진 지음, 이진아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권'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참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특정한 물건처럼 눈에 보이는 개념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인권이라는 개념이 달라지기도 하고, 사람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내용이 쉽게 쓰여 있고, 다양한 사례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인권'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참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특정한 물건처럼 눈에 보이는 개념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인권이라는 개념이 달라지기도 하고, 사람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내용이 쉽게 쓰여 있고, 다양한 사례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인권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인권은 무엇인지, 인권의 고민, 새롭게 생겨나는 권리들, 내 삶속의 인권 등 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인권의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지요.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계급이나 차별이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인권'이라는 개념이 사회 속에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개인의 자유'가 너무 당연하지요. 물론 아직도 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나라, 혹은 집단이 많지만 계급 사회가 당연하던 시대에 비하면 우리는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과 책을 읽거나 교재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이전의 사례를 보면서 아이들이 가끔 이야기를 합니다. "이건 말도 안돼!" 라고요.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인권이 많이 강화되었고,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권리를 누리게 되겠지요.

인권을 이해하려면 '인간의 존엄'을 논해야 합니다. '존엄'이라는 가치는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가치지요. 인간이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누구나 존엄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계급이 없다고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여기저기 남아있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그것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 '존엄'에 대한 가치를 명확하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사회권'이 보장되어야 하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인데, 제대로 먹고 건강을 유지하고 교육을 받아서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그 다음 권리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를 통해서 이 조차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세상이 변화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권리들이 있습니다. 지식 재산권이나 초상권, 잊혀질 권리, 행복 추구권 등이 있어요. 잊혀진 권리는 얼마 전, 아이가 독해 문제집을 풀면서 처음 알게 된 개념이었는데, 책에서 또 보게되니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잊혀진 권리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꽤 나눴던 내용이었는데, 이 책은 페이지 마다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아서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만큼 내용이 알차고, 아이들과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쪽이와 담임 선생님의 비밀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5
고정욱 지음, 김정진 그림 / 뭉치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금쪽이'라는 단어가 방송 덕분에 많이들 사용하고 있지요. 본래의 의미를 잃고,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거나 행동에 개선이 필요한 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금쪽이보다 한 단계 높은 다(이아몬드)쪽이가 등장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가 막힌 일보다 많이 순화해서 쓰신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떤 학부모인지, 우리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엄마인적은 없었는지, 그런 모습이 과연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작가님들을 살펴볼게요. 중증 장애를 가지고 계신,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시네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풀어주셔서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께서는 종묘의 단청 보수 작업을 하신 멋진 이력이 있으시네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이 책의 주인공인 대진이, 그리고 대진이의 할머니, 전쟁의 신 '아레스' 라는 별명을 갖게 된 선생님 등이 소제목으로 등장하네요.

본격적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작가님께서 학부모님들에게 전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요즘은 저출산으로 인해 가정마다 자녀의 수가 적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아이들이 꽤 풍족하게 자라는 시대기도 하지요. 그렇다보니 나의 자녀가 정말 소중하고, 귀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가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자녀를 귀하게 대하기도 하지요. 그것이 결국은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채 말이지요. 내 자식이 귀한만큼 다른 사람의 자식도 귀한 법이고, 우리 아이의 선생님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대진이는 '다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5대 독자 외아들이라서 할머니께서 금쪽이보다 더 귀한 다이아몬드 쪽이라는 의미지요. 그렇게 오냐 오냐 자란 덕분에 대진이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고, 할머니는 그런 대진의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주십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에도 늘 민원을 제기하시지요. 그렇다보니 친구들도, 선생님도 대진이를 어려워하고 불편해 합니다.

대진이 할머니의 지나친 민원 때문일까요? 대진이 담임 선생님께서는 병가를 내시게 되고,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서 오시게 되지요.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은 에너지 넘치는 남자 선생님께서 오시게 됩니다.

대진이는 남몰래 은지를 짝사랑하는데, 은지와 같은 모둠활동을 하고 싶지만, 다른 모둠이 되지요.

그리고 은지네 모둠을 정말 멋진 미래도시를 만들게 되는데, 은지와 같은 모둠이 되지 못한 것도, 은지네 모둠이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 실수인 척 은지네 모둠 작품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결석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영상을 녹화중이었고, 대진이의 행동이 영상에 고스란히 찍히게 되지요.

늘 그렇듯 대진이의 행동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할머니는 민원을 제기하게 됐고, 대진이의 영상이 증거로 찍혀 있다며 교장 선생님께서는 영상을 보여주십니다. 할머니께서도 이 영상을 보고서는 할 말이 없으시지요. 대진이가 고의고 작품을 망치는 모습, 작품을 망가뜨린 후 하는 행동을 보시고는 당황하시긴 하지만, 아이가 억울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억지를 부리시지요.

대진이 반이 옆반과 축구시합을 하게 됐을 때, 대진이는 은지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공격수가 되고 싶었지만, 담임 선생님의 작전에 따라 골키퍼가 됩니다. 대진이는 골키퍼로 멋진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옆반에게 1점을 내주고 말아요. 친구들의 야유 때문에 속이 상한 대진이는 경기에 열심히 임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다가 결국은 축구 시합에서 지고 맙니다.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대진이는 학교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내게 됩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고, 집에서도 조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지요. 이 사실을 담임 선생님께서도 아시게 되고,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비밀을 대진이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대진이는 선생님의 비밀을 알고서 공감대를 느끼게 되고, 선생님의 말씀대로 멋진 변화를 보여줍니다. 대진이도 알게 된 거죠. 자신과 할머니의 행동이 옳지 못했다는 사실을요.

이 책을 읽는 대진이 할머니의 행동 때문에 내내 속이 답답합니다. 아마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지요.

저는 아이 학교 생활에 관심도 많고,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했고, 학교 행사에도 열심히 참석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활동을 하다보니 학교나 선생님에 대한 이해도 커지고, 아이 학교 생활을 더 면밀히 알게 되니 아이의 학교 생활도 더 공감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역할은 가정 뿐만 아니라 학교의 역할도 아주 중요합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아주 많은 것을 배우는 곳이지요.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고,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게 되지요. 분명 우리 아이가 억울한 일을 겪을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는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지요.

이 책을 통해서 저도 아이도, 또 한 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적의 고양이 손 3 - 문어빵 가게의 대단한 비법 무적의 고양이 손 3
우치다 린타로 지음, 가와바타 리에 그림, 한귀숙 옮김 / 키다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좋아하는 '무적의 고양이 손' 시리즈라서 이번 책도 어떤 내용일까, 기대를 가득 안고 함꼐 읽어 보았어요.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과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늘 통쾌하기 그지 없네요. 하지만 악당도 그저 밉기만 한 악당이 아니라 귀여운 악당이 등장하니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세요 ^-^ 고양이 손의 다채로운 표정이 정말 귀엽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일본의 지역 축제에 대한 설명입니다. 일본은 섬나라여서 여름엔 굉장히 덥고 습한데, 이 축제를 즐기러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곳에서 고양이를 만날지도 모르니까요!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먹거리지요. 그 중에서도 일본의 대표 간식인 문어빵이 등장합니다. 축제에는 워낙 손님이 많아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카오리 씨입니다.

그리고 똑같은 문어빵을 파는 오니마사 씨가 카오리 씨를 도와주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지요. 짖궂은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카오리 씨는 분해합니다. 하지만 축제 준비가 더 바쁩니다.

카오리 씨를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다카시 씨는 짖궂은 장난을 한 오니마사 씨에게 화를 내려 했지만, 카오리 씨는 가게 준비만으로도 바쁘니 그만두라며 말리지요.

그러다 냥냥 야나기 영업사원의 홍보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속는 셈치고 무엇이든 해결해 준다는 무적의 고양이 손 대여점을 찾아갑니다.

문어빵을 파는데 손이 부족하니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고 놀랍게도 도움을 받을 진짜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서도 작성하게 되지요. 계약서 조항들이 너무 귀엽지요?

문어빵을 너무 좋아하는 옥돔 공주와 그런 공주를 짝사랑하는 쓱 장군은 카오리 씨의 문어빵 가게를 도우러 갑니다. 귀여운 고양이의 등장으로 카오리 씨 문어빵 가게는 손님들이 넘쳐나지요. 하지만 오니마사 씨의 문어빵 가게엔 파리만 날립니다. 카오리 씨 가게의 고양이를 보고는 가만 있을리가 없는 오니마사 씨입니다.

카오리 씨의 문어빵 반죽에 몰래 소금을 왕창 넣으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될리가 없지요.

고양이 손이 오니마사 씨를 계속 간질입니다. 오니마사 씨는 간지럼을 참지 못하고 팔다리를 흔들어대지요. 사람들은 그런 오니마사 씨를 보고 춤꾼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대 위에서 춤을 계속해서 추게 돼요. 본의 아니게 최고의 춤꾼이 된 오니마사 씨네요.

이 장면을 보니 일본 현지에서 이 축제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멋지게 축제에서 문어빵 장사를 마무리 한 카오리 씨는 다카시 씨에게 축제가 끝나고 바다에 놀러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옥돔 공주와 쓱 장군도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지요?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상상이 가득한 고양이 손 시리즈를 꼭 읽어보세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