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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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의 특성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과학동화여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치고, 스토리도 정말 재미있어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들을 살펴볼게요.

김희남 작가님께서는 지식과 정보를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책을 쓰시는 분이시네요.

이유진 그림 작가님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그림을 그리십니다. 책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취향에 딱 맞는 재미있는 그림이 스토리에 맞게 담겨 있어요.

하단에 보이는 QR코드를 찍으면 독서 활동 자료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제목과 같이 24분 편의점이라니..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편의점과는 다른 이상한 편의점이네요. 소제목을 보니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숲 속 마을에 버스로 된 이동식 편의점이 생겼어요. 마을 동물들은 편의점이 생겨서 반가워합니다.

그런데 편의점은 문을 닫지 않고 24시간 내내 영업을 하는데, 새로 생긴 편의점은 하루에 딱 24분만 영업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편사장님의 정체도 궁금합니다.

편사장님의 정체는 천재 꽃미남 과학자 노별 박사였네요. 어마어마한 발명품을 개발한 덕분에 악당들에게 쫓겨 편의점 사장님 할머니로 속이고 지내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 악당들은 노별 박사의 멋진 발명품을 빼앗으려고 현상금까지 걸었네요.

노별 박사는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도도 양을 만나게 됩니다. 북쪽으로 가야하는데, 방향을 알 수 없어서 편의점에 나침반을 사러 왔지요. 없는 거 빼고 다 파는 편의점인데 하필 나침반이 없네요. 그래서 노별 박사는 쇠로 간단한 자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건 아이들과 집에서 실험해 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화'에 대한 개념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별 박사는 과학 발명에 더 집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생을 뽑게 됩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뽑는다고 공고를 냈는데, 기냥이가 어쩌다보니 채용이 됐어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할까요?

노별 박사는 드디어 커져레이 발명에 성공합니다. 무엇이든 크기를 크게 만드는 발명품이예요. 악당 맨붕 박사는 얼른 이 발명품을 훔쳐서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고자 애가 탑니다.

기냥이가 일을 하고 있을 때, 수상한 사람이 500원 동전 100개를 지폐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500원 100개는 500만원이라면서 돈을 바꿔달라고 하죠. 기냥이는 그런 큰 돈이 편의점에 없기도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사장님께 전화를 걸지요. 그러다가 동전이 진짜인지 확인하게 돼요. 동전은 구리가 주재료여서 자석에 붙을 수 없는데 이 동전들은 자석에 붙네요? 가짜 동전인게 밝혀집니다. 보기엔 자석에 붙는 철처럼 생겼지만 동전은 자석에 붙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숲속의 나무를 베어서 개발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 와중에 마술쇼가 펼쳐져요. 공중에 뜨는 마술을 보여준 마술사는 숲 속 동물들의 환심을 사게 되고, 나무를 베는 것이 옳다고 속입니다. 하지만 노별 박사가 그건 과학의 원리라며 마술이 아니고 속임수라고 알려주게 되지요. 그리고 숲 속 나무들도 지켜내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노별 박사가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때 면접 질문으로 냈던 과학 상식이 답겨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들이지요?

과학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친구, 혹은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너무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과학동화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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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레루 북멘토 가치동화 69
정명섭 지음, 김연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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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종종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갈 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가곤 하지만, 갈 때마다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사람의 욕심으로 이곳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볼 때마다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일부러 찾아가진 않는 곳이 되었어요.

아이들과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동물을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걸 책을 통해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셨는지 살펴볼게요.

회사에서도 근무하셨고, 바리스타로도 근무하셨네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신 작가님이시네요. 어떤 이야기를 담아두셨을지 궁금합니다.

이 책 속의 삽화가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었는데, 일상 속 따뜻한 순간을 오랫동안 추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레루는 엄마와 호흡과 잠수 연습을 합니다. 적으로부터, 그리고 사람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연습이지요. 레루는 이 연습이 힘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투정부리는 레루에게 더 엄격하게 연습을 시키지요.

하지만 레루는 엄마의 충고를 듣지 않고, 바다 표면으로 올라갔다가 사람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 은이입니다. 은이는 원래 공기 좋고, 자연환경이 멋진 지방에 살았는데,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이 가까운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낯선 동네, 낯선 학교.. 은이는 고향이 늘 그립습니다.

사람들에게 잡힌 레루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대한 수족관 안에 갇혀있습니다.

거기서 같은 벨루가인 솔저를 만나게 되지요. 솔저는 이 수족관 안에서 편히 살아가고 싶다면, 자신의 말에 복종하고,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레루는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은이는 학교 숙제로 아쿠아리움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유명한 유튜버도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내용으로 촬영을 왔네요.

그리고 은이는 레루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수족관에서는 레루에게 백희라는 이름을 붙여줬네요.

레루를 바라보는 은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고향인 북극을 떠나 이 수족관에 갇혀있는 레루를 보며 낯선 서울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레루와 교감하는 은이의 모습이 유튜버의 카메라에 담기게 됩니다.

사사건건 솔저와 의견이 다른 레루는 솔저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이 수족관에 오기 전에도 솔저는 군인들에게 훈련을 받으며 살아왔어요. 하지만 솔저가 나이들고, 여기저기 아프게 되자 버림받아 수족관으로 오게 된거지요.

아쿠아리움 방문 숙제를 마치고 등교를 했더니 모두들 은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은이가 레루와 교감하는 모습이 유명 유튜버 채널에 올라오면서 은이가 유명해진거예요.

레루를 수족관에 데려왔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던 수족관 운영자는 이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지요. 은이를 찾아가 레루와 교감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죠. 마침 은이도 레루를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아쿠아리움 입장료가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던터라 고민 끝에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레루와 교감을 시도하는 순간, 은이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납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은이에게 유튜버가 찾아옵니다. 은이는 레루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랐고, 유튜버 아저씨도 은이와 의견이 같았어요. 그래서 레루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읍니다.

은이는 아쿠아리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유튜버 아저씨는 그동안의 과정을 편집에서 유튜버 채널에 업로드는 하게 되지요.

결국 아쿠아리움은 레루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해준다면 레루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고, 레루는 북극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은이도 껄끄럽게 지냈던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고요. 은이와 레루는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벨루가를 참 좋아하지요. 귀여운 외모와 똑똑한 머리 덕분에 아쿠아리움의 인기스타입니다. 하지만 수족관에 갇혀 살고 있는 벨루가는 평균수명만큼 살지 못한다고 해요. 넓디 넓은 자연 속에서 자유로이 살다가 인간의 욕심으로 잡혀 왔으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까요.

아이들과 함께 자연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읽기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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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의 단짝은 어디에?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6
백혜진 지음, 송민선 그림 / 뭉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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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처음 태어나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를 맺게 되고, 조금 더 자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기관에서 선생님,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점점 더 성장할수록 '친구'라는 관계는 내 삶에서 점점 커지고 소중해집니다. 1학년 소원이의 단짝 친구 찾기 대작전!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 글을 쓰신 백혜진 작가님에 대해 살펴볼게요.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재미있는 이야기, 진심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쓰시는 작가님이세요.

이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차례도 정말 센스있게 실어두셨지요?

글자만 배열해 둔 형태가 아닌 웹툰처럼 재치있게 담어두셨어요. 그리고 챕터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그림을 통해 예측하는 재미도 있네요?

1학년 소원이는 3학년인 다원이 언니와 자매입니다. 언니는 하영이라는 친구와 단짝인데, 언니가 1학년일때 같은반이 되고서부터 지금까지 단짝입니다. 오늘은 하영이 언니가 다원이 언니와 우리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는 날이예요. 잠옷도 커플로 맞춰입고, 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엄마가 배달시켜 줬어요.

언니들과 함께 놀고 싶은 소원이는 '우리끼리'만 놀아야 한다며 소원이는 끼워주지 않지요. 아직 단짝 친구가 없는 소원이는 학교에 가면 꼭 단짝친구를 만들고 말겠다고 다짐합니다.

소원이의 첫 단짝 친구 대상은 아영이예요. 아영이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늘 빌려주고, 아영이의 불편한 점을 도와주며 단짝 친구가 되보려 노력하지요. 하지만 아영이가 소원이의 배려를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여기게 되고, 이런 점이 소원이는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생각합니다. 아영이와는 단짝 친구가 되기 어렵겠다고 말이죠.

다음은 시연이예요. 시연이한테 맛있는 간식도 사서 나눠주고, 유치원 시절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까워지려 노력하죠.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만나서 같이 등교하기로 약속도 합니다.

소원이는 단짝 친구와 함께 등교하는 일을 기대하며 설레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아무리 기다려도 시연이가 나타나질 않아요. 부랴부랴 학교에 갔더니 이미 시연이가 등교를 했네요.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부모님 차를 타고 등교를 했고, 정신이 없어서 약속을 잊어버린거죠. 소원이는 시연이에게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다원이 언니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며 단짝친구 만드는 비법을 듣게 되죠.

단짝은 늘 붙어다녀야 하고, 화장실도 같이 가고, 급식실에서 밥도 같이 먹고, 언제든 붙어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원이 언니의 단짝 만들기 비법을 들은 소원이는 나리와 가까워지려고 시도합니다.

단짝은 어디든 함께 다닌다기에 나리가 화장실을 가려할 때, 소원이도 함께 갑니다.

사실 소원이는 화장실 볼일을 보러가는게 아니라 나리가 가니까 그냥 따라가는거였지요.

하지만 나리를 큰 볼일이 급했고, 소원이가 앞에서 기다리는게 부담스러웠어요. 결국 큰 볼일을 보는 소리를 소원이가 다 듣게 됐고, 소원이는 별 생각없이 나리의 방귀소리 이야기를 교실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워진 나리는 소원이한테 화를 내지요.

단짝 친구 만들기가 생각처럼 되지 않던 소원이는 학원 취향이 맞는 친구를 찾게 됩니다.

그러다 민지가 독서 학원을 다닌다는걸 알게 됐지요. 하지만 막상 독서 학원을 가보니 소원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본인이 생각하던 단짝이 이게 맞을까?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소원이는 엄마한테 불만을 토로합니다.

하영이 언니 엄마랑을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민지 엄마랑도 만나서 가까워지고 커피도 마시라고 말이예요.

다원이 언니와 하영이 언니, 그리고 엄마와 하영이 언니 엄마까지 나들이를 간다기에 민지에게도 함께 가자고 이야기 했지만, 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라 민지는 거절합니다. 소원이는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러다 천년돌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처음부터 단짝 친구였을거라 생각했더 다원이 언니와 하영이 언니도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아 싸우고, 갈등이 많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며 절친한 친구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민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지요.

소원이는 민지한테 단짝이 뭐 이렇냐며 땡이라고 이야기했던 점을 사과합니다. 그리고 민지도 소원이에게 어떤 점이 불편했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게 되지요.

민지는 맛있는 떡볶이집을 알고 있는데, 소원이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둘 다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라는 공통점을 찾게 됐어요. 그리고 민지가 집에 놀러오라며 초대를 합니다.

아마도 이 두 친구는 절친한 사이가 될 수 있겠지요?

5학년인 큰 아들이 학기 초에 친구 관계로 속앓이를 했던 적이 있어요. 단짝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고 말이죠.

늘 외향적이고 친구 관계나 적응에 관해선 한 번도 걱정을 해본 적 없는 아이라,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팠어요. 학년이 높아지면서 우르르 함께 놀던 아이들이 슬슬 마음에 딱 맞는 아이들과 짝을 지으며 놀기 시작했던거예요. 이제는 1학기에 적응도 꽤 했고, 많은 친구들을 사겨서 집에도 데려오고, 주말엔 약속을 잡아 함께 여기 저기 놀러 다니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학기 초에 속앍이를 했던 큰 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나이에 따라 '친구'의 정의가 다채롭게 바뀌지만, 학창시절의 친구는 정말 세상의 전부 같은 느낌이잖아요.

주변 아이들이 한 번쯤을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두셔서 아이와 즐겁게 읽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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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배틀 논술 배틀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시리즈
김희균 지음, 정민영 그림 / 나무생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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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입시나 시험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도구이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지식 수준 비슷한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 때, 더 눈길이 가고 돋보이는 사람은 알고 있는 지식의 내용을 얼마나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질겁니다.

주제에 알맞는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적절하게 제시하는 능력은 앞으로 더욱 더 강조될거예요.

책 속에 어떤 토론의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작가님이 쓰신 책인지 살펴볼게요.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님으로 재직 중이시고, 서울대 법학대학을 졸업하신 후 꾸준히 법과 관련된 공부와 일을 하셨네요. 법과 토론에 관한 다수의 책도 쓰셨고요.

작가의 말을 보겠습니다.

이 책에는 최근 5년간 연세대와 성균관대 논술고사문제를 기반으로 내용이 담겨 있어요. 해당 학교와 학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홈페이지에서 논술 문제를 확인한 후, 풀어보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작가님께서 쓰신 내용은 열심히 찾아보신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있고,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작가님 메일로 직접 질문을 해도 좋다고 하시네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10가지 주제의 토론이 나옵니다. 약물 중독, 명예, 소문, 비만, 기초 과학과 응용 기술, 경쟁, 예악, 본성, 현실, 학교 이렇게 담겨 있어요.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골라 읽어도 좋겠지만, 무엇하나 버릴 내용이 없으니 꼭 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약물 중독입니다.

약물 중독의 문제점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사건이지요. 하지만 요즘의 약물 중독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요. 교문 앞에서 나누어주는 홍보용 간식도 믿을 수 없고, 미성년자도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어요.

동우는 약물 중독을 이겨내는데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동물과 달리 의지가 있고, 그 의지만 확고하다면 약물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은솔이는 약물의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점점 중독성이 강해지는 마약이 나오고 있고, 그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의 문제가 더욱 크기 때문에 개인 의지만으로는 약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나의 토론 내용이 끝날 때마다 SNS 형식으로 간결하게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두 번째 토론 내용은 명예와 명성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입니다.

수빈이는 명성보다는 명예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명성은 쉽게 말하자면 인지도지요. 유명세는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명성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명예가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합니다.

현우의 주장을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빈이와 같은 의견이지만 명예나 명성 자체보다는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명성이나 명예는 결국 타인의 기준으로 가치르 메겨지는데, 타인의 관점보다는 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삶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입니다.

두 친구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 친구의 의견에 더 마음이 갈까,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책 속의 등장인물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과연 이런 생각과 토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제가 이 교실에 함께 앉아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 번쯤은 아이들과 꼭 생각해봐야할, 그리고 실게 입시에서 다뤄진 내용이니 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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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너희들에게
이아진(전진소녀)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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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꿈을 꾸던 어린 시절도,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몰라 방황했던 10대 후반~20대 초반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간이 분명히 찾아올테지요. 안쓰럽지만, 말 한 마디 쉽게 해 줄 수 없을 그 시간들을 미리 상상해보곤 했어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24살 대학생 작가님시네요. 어린 나이에 호주로 유학을 갔다가, 꿈을 찾기 위해 졸업을 앞두고 자퇴를 하고, 쉽게 도전하기 힘든 목수일을 시작으로 건축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분이시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두려움을 늘껴라. 그리고 그럼에도 도전하라."

마치 과거, 현재, 미래의 저에게 해주는 위로같은 문장이었습니다. 시험이나 대회를 앞두고, 어떠한 일을 시작하는 선에 섰을 때, 늘 따라오는 감정은 '두려움'이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이젠 오롯이 저를 위한 도전은 많지 않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많은 도전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 도전이 크든 작든 그 시작은 걱정과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준비하고, 채워나가 보면 그 감정이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작가님의 환한 웃음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사진이네요.

총 5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비유해서 차례를 써두셨네요.

우리가 살면서 '타인'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요.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은 살면서 얼마나 하게 될까요?

'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몇 분 정도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내가 아는 나에 대해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활동은 온가족이 다같이 해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지요.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나 자신이 그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도 못하죠. 하지만 그 대단한 사람들에게도 시작은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끝이 어디에 닿을지는 모르지만 꿋꿋이 해내다 보니 지금의 그 '다른 세계'에 도달해 있겠지요. 단순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꾸준함, 포기하지 않는 것' 입니다.

제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부모라면 당연히 저렇게 할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을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보니 아이의 새로운 선택을, 어쩌면 고되고 힘든 과정을 시작하려는 아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온 마음 다해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믿음과 따뜻한 응원이 작가님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꾸준함'이 가장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해내려면 결국 나 자신을 믿어야 하고, 나 자신을 믿으려면 재미가 동반되야 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잘하게 되면 결국 재미가 따라오게 되더라고요.

'나'에 대해서 잘 안다면 '나'를 훨씬 잘 사용하며 살 수 있을거예요.

핸드폰으로 문자와 전화만 사용하며 지낼건지, 멋진 단편영화를 찍을건지는 나 자신이 가진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요. 설령 영화를 찍을 만큼의 실력이 없다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예요.

남들이 모두 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나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그 도구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책은 꿈을 찾는 청소년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 혹은 현실이 지쳤을 때, 작가님의 기운을 받고 에너지를 얻기에 정말 좋은 내용이예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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