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보이가 된 에그 보이
레이 슈 지음, 신수경 옮김 / 뭉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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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 그림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책이 꽤 두께기 있는 편이지만, 그래픽 노블이라서 생각보다 금세 읽게 되더라고요. 어쩌다 에그 보이라고 불리게 된건지, 에그 보이가 어떻게 원더 보이가 된 건지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책 뒷표지도 살펴볼게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 케빈의 성장 이이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한가봅니다.

케빈은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엄마와 누나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수선집을 운영하시고 언제나 바쁘십니다. 누나와 케빈은 늘 엄마의 일을 도와야 하지요. 마음껏 놀 수 없고,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불만이지만 묵묵히 엄마의 일을 돕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지만, 목소리도 크고, 뭔가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케빈은 고장난 재봉틀 아래 작은 공간에서 공상을 하며 만화를 그리는 순간이 행복합니다. 특별할 것 없지만, 내가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도시락에 '송화단'이라는 음식을 싸주십니다. 이 송화단이 사건의 시작이 되지요.

송화단 껍질을 까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학교에 나기 시작합니다. 이 일로 인해 케빈은 교장 선생님께 불려가게 되고,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송화단으로 인해 우울해진 케빈은 자주 어울려 노는 친구네 집에 놀러를 갑니다. 케빈처럼 동양인 부모님이 계신 친구들이지만 케빈과는 달리 친구들은 다 멋져 보이기만 합니다. 송화단 사건도 그렇고,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렇고, 케빈은 점점 우울해져만 갑니다.

송화단 사건이 조용히 잊혀지길 바랐지만, 학교 게시판에 떡하니 '에그 보이' 그림을 그려서 누군가가 붙여놓았네요. 케빈은 송화단 덕분에 '에그 보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별명 때문에 우울해진 케빈은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기를 나누다가 용감했던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케빈이 알던 엄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놀랍기만 해요.

그리고 케빈은 체육시간에 농구공을 던지다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엄마가 학교에 오시게 됩니다. 별일 없이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누나의 바이올린 연주회를 까맣게 잊어버리게 됐고, 비까지 거세게 오고, 케빈의 가족들은 서로가 안고 있던 상처들이 곪아 터지고 맙니다. 각자의 고충이 있지만,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어려움만 서로에게 알아달라 화를 내게 되지요.

그렇게 놀이공원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케빈과 함께 다니기로 한 친구가 결석을 하게 됐고, 케빈은 교장 선생님과 짝이 되어 다니다가 선생님 몰래 오픈 전인 '스타 오딧세이' 전시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너무 좋아하던 캐릭터라 행복하게 전시를 보고, 투명 망토도 쓰고, 점검 중인 놀이기구도 몰래 타게 됩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매버릭을 만나게 되지요. 그런데 매버릭은 말합니다. 난 바로 '너'라고 말이죠.

사람들이 너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순 없지만,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는 바꿀 수 있다고 케빈에게 말해줍니다. 케빈은 앞으로 어떤 아이가 될까요?

혼자 몰래 탔던 놀이기구가 멈춰버렸고, 케빈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만 용감하게 벨트를 풀고 뛰어내려서 무사히 구조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학교 친구들이 에그 보이가 아닌 '원더 보이'를 외치며 응원을 해주지요.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케빈은 가족과도 화해를 하게 되고, 다른 친구의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송화단'을 릴리와 나눠먹기도 하지요.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서 표지를 넘기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되실거예요. 아이들이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갈 때, 두께감이 있는 책을 도전할 때, 그래픽 노블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예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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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인격이다 -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가 전하는 다정함의 심리학
김선희 지음 / 나무생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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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기분이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극과 극으로 달라져요.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족에게 그게 가장 심하지요. 내 기분이 상한 원인이 상대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에 내가 휩쓸려서 상대방에게 주지 않아도 될 상처를 주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저의 이런 점을 꼭 고치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임상심리 분야에서 공부도 많이 하셨고, 경험도 어마어마하신 분이시네요. 특히 부부와 가족관계 전문 임상가셔서 책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도입부에서 쓰신 글에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더라고요.

결국 우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타인과의 관계가 형성될 때잖아요.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신뢰를 쌓고.. 그러면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깨진 당신에게, 다름을 수용하는 새로운 방식, 다정이 필요한 매 순간, 그리고 결국 상처는 아문다' 의 주제로 담겨 있네요. 저는 4장의 내용이 가장 궁금합니다.

'1장. 마음이 깨진 당신에게' 를 살펴볼게요. 아래 쓰여진 글귀가 마음에 와닿네요. 마음이 깨졌을 떄, 그것을 빨리 아물게 하려고, 수습하려고 뭔가를 아등바등 하지 말고, 그저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아마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겠지요?

저는 말로 상처를 받는 쪽이 아닌 상처를 주는 사람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요 ㅠ

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말을 예쁘게 하자.'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 주워담을 수 있으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걸 잘 지키며 살아왔는가 의문이 들더라고요. 특히 내가 기분이 나쁠 때, 아이들에게 신체적 폭력만 가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서적으로 얼마나 학대를 했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훈련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하니 저도 부단히 노력해야겠지요.

"모든 변화와 성장, 치유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이뤄진다" 저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아파했을 제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저의 잘못된 말과 행동을 고쳐나가야 겠습니다.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하나의 미션이 주어지면 그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떄까지 에너지를 쥐어짜냅니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리하고 있는다 걸 느끼지만 멈출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 미션을 이루어냈을 떄의 정신적 만족도가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긴장 상태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너무 공감이 됐어요. 언제나 만성 피로에 시달리며 살고, 하나의 과업이 끝나면 또 다른 두 개, 세 개, 그 이상이 과업이 등장하니까요.

피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저에게 해주시는 따끔한 충고처럼 느껴졌어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그 에너지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아졌다.' 라고 느껴본 기억은 많이 않아요. 하지만 내 감정이 정확하게 어떤 이름인지 정의 내리기 힘들 때는 많습니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서 나의 내면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면밀히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적힌 문장들은 자주 보이는 곳에 따로 메모를 해둬야겠어요.

사실 우리는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야박할 때가 많잖아요. 좀 더 나 자신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나를 아끼고 보듬어줘야 나 자신에게도 다정한 내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정함이 흘러넘쳐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스며들지 않을까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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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개성만점 우리 도깨비
최래옥 지음, 송진욱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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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날 이야기는 '도깨비'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도깨비가 오랜 시간동안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반전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서운 외모와 달리 장난기 많고, 정도 많은, 그리고 갖가지 신기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누구나 도깨비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겠지요?

'도깨비'와 관련된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을 만드신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한국 구비문학 연구에 많은 노력을 쏟아신 분이시네요.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는 수없이 보셨을텐데, 연구 하시면서 실제로 도깨비를 만나신 적도 있지 않으실까요?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곁에 도깨비 감투를 쓴 도깨비가 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도깨비와 더불어 일본 도깨비도 유명하지요. 우리나라 도깨비는 장난이 짖궂긴 해도 착한 사람을 괴롭히진 않아요. 심보가 고약한 나쁜 사람을 골탕먹이지요. 반면에 일본 도깨비는 우리나라 도깨비와는 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도깨비가 정감이 가는 이유는 권선징악이 분명하고, 장난을 좋아하고, 우리 삶 곳곳에 도깨비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감투, 수수께기, 씨름, 메밀묵, 도깨비 불 등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13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도깨비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 중에 도깨비와 어린 소년이 친구인데 그 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다양한 도깨비들이 등장했던 작품이 있었어요. 거기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다양한 도깨비들이 우리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물건들로 변신하는 모습이었어요. 옥반지, 요강, 절구, 싸리빗자루 등.. 너무 흔하고 평범해서 크게 눈길이 가지 않는 물건들이지요. 그러니 누가 그 물건들을 도깨비라고 의심할 수 있겠어요. 도깨비들의 고도의 전략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옛 이야기에서 꼭 등장하는 핫 아이템이 바로 '도깨비 방망이'지요. 저도 도깨비의 능력 중 가장 탐나는 것이 도깨비 망방이예요. 이 방망이만 있으면 금이나 은, 돈, 맛있는 음식 등 모든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하지만 방망이를 좋은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도깨비에게 혼쭐이 나게 됩니다. 저는 기나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 밥을 차리느라 고생했으니 맛있는 밥을 달라고 방망이에게 얘길 해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릴 때, 조부모님 혹은 부모님께, 아니면 책으로 접해본 기억이 있어요.

산에 나무를 하러 간 나무꾼이 개암 열매를 여러개 주워서 가족들을 나눠주려고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산 속의 오두막에 들어가게 되지요. 주인 없는 집인 줄 알고 잠시 쉬어가려 했더니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나무꾼은 얼른 대들보 위에 몸을 숨겨요. 그리고 도깨비가 방망이로 온갖 음식을 만들어내 먹는 모습을 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무꾼도 배가 고파졌고, 아까 주웠던 개암열매 하나를 먹는데 껍질이 깨지는 소리에 도깨비들은 지붕이 무너지는 소리인 줄 알고, 방망이며 음식이며 모두 놓고 도망을 갑니다.

나무꾼은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돌아가 큰 부자가 됐고, 그 소식을 들은 욕심 많은 이웃도 똑같이 따라 했지만 도깨비가 두 번 속을리가 없지요. 오히려 도깨비에게 화를 입고 후회하는 내용입니다.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 선생님의 평이 쓰여져 있습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얻은 나무꾼은 개암열매를 챙길 때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지만, 욕심 많은 이웃은 개암열매도 본인의 것을 먼저 챙기지요. 결국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도깨비 감투'도 도깨비 이야기에서 빠질 수가 없지요.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조만간 투명망토가 실제로 개발될지도 모릅니다. 도깨비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것 같아요. 이미 도깨비들은 오래 전 옛날부터 사용하던 감투인데, 사람들은 이제서야 겨우 투명해지는 능력을 가지게 됐으니 말이죠. 이 감투를 쓰고 나쁜 행동을 하면 붉은 점이 보이게 되서 결국 꼬리가 밟히고 맙니다. 도깨비 감투는 나쁜 용도로 사용하면 안되겠지요.

도깨비 감투를 가지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을 훈장님께서는 그런 못된 심보를 가져선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다 마을에 도깨비 감투는 쓴 자가 나타나 맛있는 음식을 모두 가지고 가네요.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지요. 도깨비 감투로 음식을 훔쳤던 도둑은 훈장님이었어요.

우리 옛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당시의 생활모습이나 백성들의 애환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본인들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했던 고위 관직자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지요. 그런 고위 관리를 도깨비의 능력으로 혼내주고 싶다는 내용이 있지요.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혼쭐을 내고 싶은 백성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에피소드 마다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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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자동차 150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자동차 이야기 탈것 도서관 2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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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음이 설렐듯한 제목과 표지입니다.

어떤 자동차길래 '전설'이라고 불리는걸까요.

저희 큰 아이도 어릴 때, 각종 미니카를 어마어마하게 모았던 적이 있었어요. 사실 아빠의 취향이 반영된 장난감이었지요. 알록달록한 색깔, 특이한 모양까지.. 실제로 이런 차를 타고 다니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속에는 장난감으로 봤던 차들이 가득 담겨 있더라고요.

뒷표지도 살펴볼게요. 자동차의 역사가 무려 140년이나 되는군요. 처음 자동차가 만들어진 이후에 수 많은 자동차들이 선보였겠지요. 그 중 14가지 주제에 알맞은 150대의 자동차를 소개한다니 기대가 됩니다.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기계공학을 전공하셨고,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탈것'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비행기, 배 등 까지 넓어지셨다고 하니 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집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볼게요. 왼편에는 자동차 이름, 브랜드, 제작연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해당 자동차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와 용어 설명도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자동차 사진입니다. 사진만 봐도 너무 흥미로운 책이예요.

자동차 역사의 시작은 1886년 카를 벤츠로부터 시작됐어요. 벤츠는 오늘날까지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지요. 자동차는 단지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물건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예요.

저희집은 메인으로 이용하는 SUV 자동차와 서브로 타는 경차가 있어요. SUV 자동차는 큰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타서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우리 가족에게 모모(메인카 애칭이예요)는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여행 좋아하고, 캠핑 좋아하는 우리 가족과 언제든 함께했고, 특히 큰 아이가 이 차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크거든요. 이제 10년쯤 되니 남편이 새로운 차로 바꿀까 라는 이야길 종종 하는데, 아이가 그 얘기만 들어도 눈물을 글썽거려요. 자동차가 사람들에게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총 14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흥미가 가는 주제가 있다면 사전처럼 펼쳐봐도 좋을 것 같아요. 슬쩍 살펴보니 꽤 알려진 자동차 이름도 보이고, 처음 보는 이름도 보이네요.

첫 번째 주제는 '크기'입니다.

누구나 큰 차를 좋아하지요.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쾌적함,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가격도 비싸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큰 차를 좋아하지 않아요. 10년 가까이 한 운전이지만 좁은 골목이나 주차는 일정 실력 늘지 않아서 차 크기가 크면 운전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어떤 다양한 크기의 자동차들이 소개되어 있는지 살펴볼게요.

남편이 가끔 도로에서 발견하면 눈을 반짝이며 외치던 '마이바흐'입니다. 도로에서 가끔 볼때는 이 정도로 길이가 긴 자동차인지 몰랐는데, 6.2m나 되다니 'U턴은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비가 1m도 되지 않는 탱고T800은 어떤 용도로 만들어 졌을까 싶었어요. 한 사람씩 앞뒤로 앉으면 이야기 나누기 불편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부가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최소한의 자동차 크기가 이 정도라는 기준이 되기도 하네요.

위에서 살펴본 차는 너비가 1m도 되지 않았는데, 쿤타치는 무려 2m가 넘습니다. 이 차는 도로 주행이나 주차 할 때, 운전 실력이 좋지 않으면 정말 곤란할 것 같아요.

땅 위를 달리는 비행기가 딱 이 차네요. '테일 핀'이라고 불리는 자동차의 꼬리가 굉장히 멋스럽네요.

랜드로버도 자주 보는 자동차죠. 아이 미니카 장난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종류인데, 이렇게 보니 또 반갑네요. 아이들이 자동차 그릴 때 가장 많이 그리는 이미지이기도 하고요.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드는 자동차네요. 유럽차인 만큼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공을 많이 들인게 느껴집니다. 도로에서 만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자동차지요.

G80과 BMW가 보이네요. 꽤 친숙한 자동자지요? 자동차의 앞에 보이는 부분의 명칭이 '그릴'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그릴만 봐도 어떤 차인지 단번에 알 수 있지요. 특히 BMW의 그릴은 워낙 유명하죠.

'도어'를 주제로 한 자동차예요. 가끔 좁은 공간에 주차하면 문 여는 공간이 부족해서 못 내리는 경우가 가끔 있잖아요. 요즘은 자동차 기술이 날로 발전해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그 좁은 공간에서 자동차가 앞으로 살짝 나오더라고요. 기존의 문 여는 방식이 아니라 슬라이딩 도어거나, 문이 위로 열리면 좁은 공간에도 주차를 부담없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특이한 도어를 가진 자동차가 이렇게나 많군요.

재미있는 책, 선물해주신 덕분에 온 가족의 자동차 이야기를 실컷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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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사회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김선광.이수영 지음 / 더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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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사회'라는 과목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 과목을 힘들어 하는 이유가 난생 처음보는 낯설 용어 때문이예요. 알고 보면 의미가 어려운 단어는 아닌데, 대부분 한자어로 되어 있다 보니 사회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생기게 되지요. 게다가 현상에 대한 설명을 어렵게 풀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로운 소재로 설명을 해주고, 이런 현상이 이 개념에 대한 예시라고 교과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사회를 보다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런 고민을 해결한 책이 바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사회 이야기'입니다.

표지도 위트 넘치지 않나요?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중,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네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사회과목을 왜 어려워하는지 몸소 느끼고 계신 분들이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을 담아주셨을 것 같아요.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 사회는 주제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러한 상황이 많은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겠지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재미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어려운 내용일수록 쉽고 재미있게 접근을 해야 배움의 과정을 버텨낼 수 있는데, 선생님께서 어떤 재미있는 내용으로 담아두셨을지 본문이 기대가 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개인과 사회, 문화와 삶, 그리고 사회 문제와 사회 변화로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제목들이 모두 흥미롭지요? 소제목이 담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나와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기도 좋습니다.

1장의 첫 내용은 '사회 현장의 탐구'입니다. 올해 초5가 된 큰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술술 쉽게 읽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힘든 내용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예시나 비유는 적절하게 해주셔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입부에서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을 명확하게 하고 본문을 읽으니까 이해도가 훨씬 높더라고요. 개념을 영문과 함께 표기해두신 것도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부동산 예측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기술, 설명, 예측'에 대한 개념도 담아주셨는데,

아이가 제법 이해를 잘하더라고요. 국어 비문학 지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사회 교과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겠지만, 문해력도 함께 길러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덕분에 분명하게 설명하기 모호했던 용어들이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함께 정리하면 좋은 개념이 나옵니다.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이 어떻게 다른지, 보편성과 필연성은 어떤 개념인지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내용은 스포츠 좋아하는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을 내용이다 싶었어요. 전 세계 올스타 팀과 우리 국가대표 팀이 축구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이길지 재미있는 가설을 이야기 나눕니다.

핵심 개념에서 '사회 명목론과 사회 실재론'을 보고는 고등학교 시절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좀 더 즐겁게 사회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속해 살고 있는 '사회'는 이름 뿐인건지, 실제로 존재하는건지 조금은 철학적인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개인이 우선이냐, 사회가 우선이냐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지지요.

두 입장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하나의 관점만 고집하기 보다는 균형있게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사회 계약론과 사회 유기체론을 연계해서 설명하고 있고, 그냥 들으면 막연한 개념들을 주제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도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독서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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