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이 인격이다 -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가 전하는 다정함의 심리학
김선희 지음 / 나무생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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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기분이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극과 극으로 달라져요.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족에게 그게 가장 심하지요. 내 기분이 상한 원인이 상대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에 내가 휩쓸려서 상대방에게 주지 않아도 될 상처를 주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저의 이런 점을 꼭 고치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임상심리 분야에서 공부도 많이 하셨고, 경험도 어마어마하신 분이시네요. 특히 부부와 가족관계 전문 임상가셔서 책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도입부에서 쓰신 글에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더라고요.

결국 우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타인과의 관계가 형성될 때잖아요.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신뢰를 쌓고.. 그러면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깨진 당신에게, 다름을 수용하는 새로운 방식, 다정이 필요한 매 순간, 그리고 결국 상처는 아문다' 의 주제로 담겨 있네요. 저는 4장의 내용이 가장 궁금합니다.

'1장. 마음이 깨진 당신에게' 를 살펴볼게요. 아래 쓰여진 글귀가 마음에 와닿네요. 마음이 깨졌을 떄, 그것을 빨리 아물게 하려고, 수습하려고 뭔가를 아등바등 하지 말고, 그저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아마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겠지요?

저는 말로 상처를 받는 쪽이 아닌 상처를 주는 사람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요 ㅠ

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말을 예쁘게 하자.'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 주워담을 수 있으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걸 잘 지키며 살아왔는가 의문이 들더라고요. 특히 내가 기분이 나쁠 때, 아이들에게 신체적 폭력만 가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서적으로 얼마나 학대를 했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훈련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하니 저도 부단히 노력해야겠지요.

"모든 변화와 성장, 치유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이뤄진다" 저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아파했을 제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저의 잘못된 말과 행동을 고쳐나가야 겠습니다.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하나의 미션이 주어지면 그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떄까지 에너지를 쥐어짜냅니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리하고 있는다 걸 느끼지만 멈출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 미션을 이루어냈을 떄의 정신적 만족도가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긴장 상태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너무 공감이 됐어요. 언제나 만성 피로에 시달리며 살고, 하나의 과업이 끝나면 또 다른 두 개, 세 개, 그 이상이 과업이 등장하니까요.

피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저에게 해주시는 따끔한 충고처럼 느껴졌어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그 에너지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낮아졌다.' 라고 느껴본 기억은 많이 않아요. 하지만 내 감정이 정확하게 어떤 이름인지 정의 내리기 힘들 때는 많습니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서 나의 내면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면밀히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적힌 문장들은 자주 보이는 곳에 따로 메모를 해둬야겠어요.

사실 우리는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야박할 때가 많잖아요. 좀 더 나 자신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나를 아끼고 보듬어줘야 나 자신에게도 다정한 내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정함이 흘러넘쳐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스며들지 않을까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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