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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처음 공부 -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환경 이야기
안재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3월
평점 :

과학 좋아하는 남매를 키우다 보니 관련 서적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특히 '기후변화'는 큰 아이 영재원에 지원할 때 선정했던 주제가 '기후변화'였는데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기후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내용이 함께 담겨 있는 책입니다. 생기부, 자소서, 독서록에도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라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겠지요.

책을 만드신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환경 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하셨고, 환경에 대한 연구,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계신 분이시네요. 책 속에 어떤 내용을 담아두셨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프롤로그부터 살펴볼게요.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의 태도, 혹은 교육체제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만 고르게 사회가 발전할 수 있지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주제 중 하나가 'AI'인데, 무서울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을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크게 7가지 미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 위기의 지구, 동물에 대한 이야기, 메타버스, 드론, 대체 에너지,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글귀에 한참 머물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이지요.

"지구 자원과 에너지 원금은 보존하면서 이자로만 살아가야 한다."
현재 우리는 자원과 에너지의 원금이 영원할 것 마냥 쓰고 있지요.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고요.
해마다 피부로 느끼고 있는 날씨의 변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특히나 자원을 마음껏 사용하고 누린 계층이 아닌, 빈곤계층이 그 피해는 온몸으로 떠안고 있습니다. 자원을 사용할 때도, 그로 인한 후유증을 앓는 것도 양극화는 존재합니다.

계절 이름의 유래는 뜻이 너무 예뻐서 담아두고 싶더라고요. 사계절을 칭하는 단어들이 참 예쁘잖아요.
그 의미까지 알고나니 더욱 사랑스러운 단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건, 참으로 축복받은 일이지요. 하지만 이제 사계절이 아닌 삼계절, 멀지 않은 미래에는 건기, 우기와 같이 계절의 경계가 점점 옅어질 것만 같습니다.


각 미션마다 다양한 생각할 거리들이 담겨 있어요. 생각의 방향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주고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쉽지 않은 내용일 수 있지만, 관련된 주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나 고학년 이상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해보기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도 함께 해보시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한다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좀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툰베리' 소녀입니다.
얼마 전, 아이 화상영어 수업 주제에도 언급됐던 내용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봤는데요, 아이의 용기있는 행동도 댁뎐하지만, 아이를 지지해주는 부모님도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마음 먹었을 때, 과연 나는 얼마나 함께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이 되긴 하더라고요.
작은 소녀의 용기있는 행동이 큰 울림이 되었고, 전 세계인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었지요.

지구의 환경문제로 지구인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지구인은 지구를 떠나 살 수 없을거예요.
"우리 행성은 아름답고 아직 살 만하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나 하나 변한다고, 잠시 바뀐다고 큰 변화가 일어날 순 없다라는 태만한 생각이 더 무섭지요.
작은 실천 하나가, 나의 변화된 생각이 결국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