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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급식실 ㅣ 북멘토 그림책 29
박규빈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4월
평점 :

아이들이 학교생활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바로 급식시간이 아닐까요? ^-^
사실 학교 다니는 학생 뿐만이 아니죠. 회사 다니는 직장인들,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하루 중 가장 활력이 넘치는 시간이 바로 점심시간입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이세계 친구들까지! 어떤 급식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뒷표지를 살펴볼게요. 식판에 남은 잔반없이 깨끗하게 먹었네요. 화난 마음까지 사르르 녹여 주는 급식 먹는 비결이 무엇인지 함께 읽어보도록 해요.

어떤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셨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잖아요. 그 중에서도 '식'이 주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 같아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께서도 그 부분을 공감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먹는 예절도 반드시 알아야겠지요.

이세계에 싸움이 벌어졌어요.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붉은 보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드워프, 전사, 엘프가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네요.

그런 와중에 갑자기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마침 맛있는 냄새까지 나고요.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게 되지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다른 세계에 있는 초등학교 급식실이네요. 그런데 급식실에서도 다투는 소리가 들려요.
이 장면에서 저희 둘째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반갑다며 신이 난거예요. 왜 그러냐 물었더니, 급식실 테이블과 의자가 다니는 학교의 급식실과 똑같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아이 학교 급식을 먹어볼 일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주황색 의자가 너무 반갑더라고요.

이세계 친구들은 무작정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와서 급실식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미처 몰랐어요.
선생님께서 차례로 줄을 서서 급식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시네요. 급식실에서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순식간에 전쟁통이 되어 버리지요.

그런데 줄을 제대로 서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손도 엉망이예요. 이런 손으로는 점심을 먹을 수 없겠지요. 다같이 깨끗하게 손을 씻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급식판에 음식을 배식 받습니다. 다투던 이세계 친구들도, 상훈이와 지호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뾰족해진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내 입에 맛있을 순 없겠지요. 하지만 싫다고 해서 무작정 안 먹기만 할게 아니라 어떤 맛을 가진 음식인지 한번쯤을 먹어보는 용기도 필요해요.

작가님께서 음식 묘사를 먹음직스럽게 해두셨지요?
마치 제 입 속에 음식을 씹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저 순간, 얼마나 행복할까요. 로제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네요.

다 먹고 난 후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지요. 남은 잔반은 국 칸에 모두 모아서 깔끔하게 버리고, 수저는 분리해서 놓습니다. 그리고 먹고 난 후식 쓰레기도 정확하게 분리배출 해야겠지요. 내가 먹은 맛있는 식사는, 내가 스스로 정리합니다.

그 이후로도 이세계 친구들은 가끔 급식실을 찾아오곤 합니다. 모두가 즐거운 점심시간이네요 ^-^

책의 뒷표지 안쪽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급식 예절이 10가지 적혀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가 큰 소리로 읽으면서 본인은 다 잘 지키며 급식실을 이용한다고 뿌듯하게 이야기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식사예절도 지키고, 아이의 학교 급식 시간 이야기도 나눠보세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