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왕 숨은그림찾기 : 지식여행 - 숨은그림 찾으며 초등 상식이 쑥쑥! 퀴즈왕 숨은그림찾기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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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환호성을 지른 책이었어요.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다는 숨은 그림 찾기와 재미와 상식을 모두 얻을 수 있는 퀴즈 타임, 그리고 배경지식이 넓어지는 읽을거리까지!

아이들과 외출하거나 여행, 캠핑 갈때 꼭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목차를 살펴볼게요. 어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들로만 쏙쏙 담아두셨을까요.

아들의 선택은 과학기술과 판타지, 딸의 선택은 문화예술과 판타지였어요. 하지만 모든 주제를 다 재미있게 봤답니다.

첫 주제는 '놀이공원'이예요.

좌측 상단에 디즈니랜드는 어디에 있는지 짧막한 상식이 나옵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우측 하단에는 퀴즈왕 퀴즈퀴즈가 나와요. 아이들이 이런 내용의 질문 참 좋아하잖아요. 아마 아이가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아는 척하며 써먹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이 책이 하이라이트! 문해력 숨은 그림 찾기 문제가 나옵니다.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문해력도 상식도 함께 기를 수 있다니..

추천을 안할 이유가 없는 책이예요.

얼마 전 폼페이 유물전 전시를 보고 와서인지 미술관도 정말 좋아하네요.

책의 그림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어느 화가의 무슨 작품인지 맞혀보기도 했어요.

미술관에서 하는 일은 뭔지, 모네의 작품과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 퀴즈도 이어지네요.

요즘 아시안컵 많이들 보시죠? 아이가 축구편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축구 종주국에 대한 상식 이야기와 퀴즈를 풀면서 또 한번더 상식을 쌓을 수 있어요.

지난 12월 외삼촌 결혼식이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결혼식 관련 어휘들도 배울 수 있었어요.

주례나 하객과 같은 단어들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데, 덕분에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아들이 이 주제도 참 좋아하네요.

세상은 넓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은 참 넘쳐나네요.

공룡도 빠질 수 없는 소재지요.

아들이 어릴 때, 어마어마한 공룡박사였는데, 그 시절만큼 줄줄 외우진 못해도 좋아했던 그때의 기억이 나서인지 즐겁게 찾아보았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왔던 내용이라 저한테 열심히 설명하며 숨은 그림을 찾습니다.

해리포터는 저도 너무 좋아하던 책이라서 아이들과 신나게 찾아보았어요.

하늘은 나는 자동차, 마법학교, 덤블도어 교수님도 보이네요.

MBTI도 나와서 너무 재밌었어요. 어쩜 이렇게 구성을 알차고 재미있게 하셨을까요?

책의 마지막엔 숨은 그림 찾기의 정답이 나와있습니다.

'세계여행' 시리즈도 있던데, 아이들과 그 책도 함께 봐야겠어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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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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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둘째 공주가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이예요.

표지 그림도 정말 귀엽죠? 내용은 더더욱 귀여운 그림책이랍니다.

ㄱ부터 ㅎ까지 초성으로 내용이 시작되는데, 정말 기발해요. 아이들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책을 만드는 독후활동을 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표지의 라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자음들이 뿌려져 있어요. 책 곳곳에 보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네요.

ㄱ이 시작은 '고'릴라 신부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너'구리 신랑을 소개하고 있네요. 앞장에서 던진 부케가 여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아니, '둘'이 싸웠군요!

싸움의 원인은 다름 아닌 '라'면입니다.

저희 남편이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보더니 "우리 아빠가 좋아하겠다!" 라며 깔깔 웃네요.

라면을 끓인 것까진 좋았는데 '면'발이 불었군요. 저는 꼬들한 면을 좋아하고, 신랑은 퍼진 면을 좋아하는데 (사실 어떤 상태의 라면이든 다 좋아하지만요.) 저희 부부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군요.

'신'랑은 아무말 없이 집을 나섰고,

'울'면서 고릴라는 불은 라면을 먹습니다. 집이 아주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그 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ㅈ'은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까요?

다시 돌아올 너구리와 친구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있는걸 보니 이야기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인가봅니다.

그래도 라면은 따로 끓여 먹기로 했다고 합니다. 음식 취향은 중요하니까요 ^0^

문장이 간결해서 아직 한글 읽기가 조금은 미숙한 둘째 공주가 읽기 너무 좋았고, 다음 장에선 어떤 단어로 이야기가 이어질지 예측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밌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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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북멘토 그림책 17
카트린 호퍼 베버 지음, 타탸나 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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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차곡 차곡 쌓인 추억들을, 소중한 사람들을,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병이니까요. 우리가 매 순간 행복하다 여기며 살 순 없지만, 가슴속에 쌓아둔 소중한 추억들을 곱씹으며 힘을 얻곤 하잖아요. 그런 행복의 에너지원을 잃는다는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모두 나이가 들고, 남의 일일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던 질병이 나의 가족에게, 친구에게, 어쩌면 나에게도 나타날지 모를 일이지요.

아이들과 나누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인 '치매, 노화,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주제의 무거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 주는 것 같았어요.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뵈러 갑니다.

할머니는 예전엔 사과나무가 있는 집에서 사셨지만, 지금은 양로원에 계세요.

예전에 사과 할머니가 사시던 집엔 다른 사람이 살고 있고, 할머니께서 양로원으로 가신 후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안나는 아빠와 함께 할머니를 뵈러 갔지만, 할머니 얼굴이 슬퍼보여요. 안나는 할머니께서 사과나무를 그리워하는 거라 생각해요.

할머니의 침대 벽면에 걸린 액자 중 사과나무집으로 보이는 사진이 걸려있어요. 저 액자들은 할머니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 아닐까요? 그 중 하나가 예전에 살던 사과나무 집이겠지요.

사과 할머니는 신문 속 한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카를리'라고 하십니다. 아마 할머니의 얼마 남지 않은 기억 속 소중한 인연일거예요.

안나는 집에 돌아온 후 아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일이 생기는지, 사과 할머니께서 얘기하셨던 카를리 아저씨는 지금 어디에 있을지 말이죠.

그리고 안나는 또 사과 할머니를 뵈러 가요. 할머니께서 좋아하실만한 사과나무 그림을 선물로 드리지만,

할머니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집에 돌아온 안나는 슬펐어요. 선물로 드린 안나의 그림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사과 할머니가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안나는 아빠 엄마와 대화를 나눕니다.

할머니가 왜 안나의 방문에도, 안나의 그림에도 시큰둥한 반응인지 말이죠. 할머니가 어떤 병을 앓고 계신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이질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비록 예전의 사과 할머니 모습은 아니지만, 안나가 할머니를 뵈러 갈때마다 할머니께서 분명 기뻐하고 계신다고 엄마는 이야기 해주시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안나는 젊은 시절의 사과 할머니와 카를리 아저씨고 추정되는 분의 사진을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안나는 또 다시 할머니를 뵈러가요. 사과 2개와 칼 2개를 가지고 말이죠.

둘은 즐겁게 사과를 깎고, 맛있게 사과는 남김없이 다 먹습니다. 사과 할머니와 안나의 표정이 정말 행복해보이죠.

안나의 노력 덕분에 할머니는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할머니의 행복한 기억은 또 사라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행복했던 기분은 할머니 가슴 속에 남아있지 않을까요?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덕분에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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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2 : 조선 전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시리즈 2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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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과학을 좋아하는 첫째 아이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그런데 식물과 한국사의 조합이라니,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조선 전기부터 중기까지의 내용입니다. 아이 아빠가 조선시대를 좋아하서 아이와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아이가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던 역사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달리 흥미를 보였던 내용 위주로 리뷰해보겠습니다.

요즘 아이와 함께 겨울방학 자제 프로젝트로 한국사 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읽었던 책 내용 중에서 씨앗이나 식물 화석들이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내용이 생각이 났나봐요.

특히 우리 민족에게 '벼'가 가지는 중요성은 아주 크지요. 쌀이 주식이기도 하고, 벼농사의 시작으로 정착생활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사회'가 구성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쌀'은 크고 작은 사건의 핵심이 되기도 했고, 그 외 다양한 식물에 관련한 재미있고 의미있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아이와 목차를 쭈~욱 살펴보았어요. 역시나 가장 먼저 이야기 내용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였습니다. 마침 1번의 내용이었네요. 그리고 9번 정이품송, 22번 매화를 꼽았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 책에 담겨진 시대의 연표가 나옵니다. 식물에 관한 주제를 살짝 벗어나, 아이가 이미 알고 있었던 역사 이야기도 한번 짚어볼 수 있었어요.


첫 이야기를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입니다.

고려가 막을 내리고 어마어마한 500년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활 잘 쏘고, 용맹한 장수였고, 한 나라를 세운 왕이 알고보면 꽃을 좋아하는 감성 넘치는 분이었다니..

처음 나라를 세우고 기반을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따랐을까요.

아무리 할 일이 많은 왕이었다고 해도, 숨통을 틔울 시간은 필요했을 거예요. 태조의 힐링은 화원을 둘러보는 일이었네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다시 단단해진 마음으로 나라를 꾸려갔을 이성계가 눈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한 챕터의 이야기가 끝나면 짧막한 이야기가 이어나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본문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이런 번외같은 내용들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이 왜철쭉을 참 좋아했었다니..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배웁니다.

창덕궁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 중 하나가 자연 상태를 거의 훼손하지 않고 궁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경복궁와 비교해서 궁의 건물 배치 등을 살펴보면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경복궁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계획적으로 궁의 건물을 배치했지만, 창덕궁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보호하고자 노력한 궁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날이 따뜻해지만 아이들과 꼭 창덕궁 나들이를 가야겠습니다.

정이품송은 아이들은 아쉽게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저는 친정 부모님과 지난 가을 여행을 갔을 때,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나무의 모양이 온전하게 보전되지 못했지만, 역사적 의미를 알고 나무를 보니 세조의 마음이 참 힘들었겠구나 싶었어요. 사실 정말 소나무가 가지를 들어올린건 아니었겠지요. 어쩌다 타이밍 좋게 그렇게 됐을텐데, 마음 둘곳이 얼마나 없었으면 소나무의 이런 현상에 위로를 받았을까 싶었어요.

정이품송 앞에서 찍은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니까 꼭 직접 보러 가고 싶다고 이야길 하네요. 올 봄엔 보은으로 여행을 가야겠습니다.

예전 살전 아파트는 1층이었는데, 거실창 가운데에 큰 매화나무가 심겨져 있었어요.

2월말에서 3월초가 되면 하얀 봉오이가 가지마자 열리는데, 만개한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았던 집이었습니다.

아이와 이 부분을 읽는데, 그때의 생각이 났는지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선비' 하면 빠질 수 없는게 '사군자'지요. 특히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추위속에서 그렇게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니..

자연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퇴계 이황에게 이런 러브스토리가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아이가 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진 탓도 있겠지만, 그 시대를 감안했을 때 여러 이유가 있었을거라며 이야기 나누었어요.

한 챕터의 내용이 그리 길지 않아서 책 잘 읽고, 역사에 관심 많은 아이라면 미취학 어린이들도 충분히 읽기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내용이 아니라 식물을 주제로 풀어나가는 역사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덕분에 아이들과 재미있는 독서시간 가져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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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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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마치 페넬로페와 함께 앉아 창문 밖의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나만의 세계를 즐기고, 그 밖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하는 필레아스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걸 즐기는 페넬로페.

달라도 너무 다른 둘은 어떻게 여행을 함께 즐길까요?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가족이어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응 제각각입니다.

A부터 Z까지 정확하게 계획을 짜고, 그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즐겁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얼마 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와 남편은 파워J여서 맛집, 관광지 등을 미리 다 정해두고, 동선을 짜고, 그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그 계획대로 될리가 없어요.

처음엔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필레아스는 작은 세계 속을 한참 들여다보며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요.

그런 필레아스에게 페넬로페는 묻습니다.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필레아스는 거절하고, 배웅도 하지 않았어요. 달라도 너무 다른 둘은 어떻게 친구가 된걸까요?

기차를 타고 여행 중인 페넬로페. 장면 하나 하나가 너무 아름답지요. 저도 함께 기차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여행이 즐겁지만, 페넬로페는 필레아스 생각이 자꾸 납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필레아스와 함께 하고 싶어요.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 가방을 푸는데 어머! 필레아스가 가방 속에서 쨘! 하고 나타났어요.

하지만 필레아스는 호텔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아요. 호텔 안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행을 즐깁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지치고 지칠 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필레아스처럼 여행을 느긋하게 즐겨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 장면을 보니 이런 스타일의 여행도 너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이런 느긋함을 즐겨보고 싶어요. 언제나 다시는 못 올 사람처럼 전투적인 여행을 했언 것 같아요 ^-^;

여행은 언제나 옳지요. 최근에 다녀온 제주도가 두 아이에게 너무 행복했는지, 내내 제주도 얘기만 하는 요즘이예요. 일상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고, 평소 잘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는, 그 모든 것을 소중한 가족과 함께한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되지요.

새로운 것을 잔뜩 경험한 페넬로페는 자신이 겪은 일을 필레아스에서 이야기 해줍니다.

그러다 어느 날, 페넬로페가 몸이 좋지 않게 돼요. 약이 필요한가 했지만 이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예요.

필레아스는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를 사러 나갑니다.

결국 여행의 끝은 홈 스윗 홈이지요. 여행을 떠나기 전, 그리고 여행을 마친 후는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요.

저마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론은 더 나은 나를 찾아가는 일입니다.

여행을 안가서 후회는 해도, 여행을 다녀와서 후회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또 저희 가족은 떠날 준비를 합니다.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이 책을 떠나기 전에 꼭 한번 함께 읽고 떠나야겠어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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