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 융합 동시집 : 동시와 3학년 과학이 만나다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4
박행신 지음, 신경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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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과의 수업을 할 생각에 들떠있던
울 집 녀석이 며칠 전 시험이란 걸 봤다지요.
꿀벌이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를 곁들여
과학적  설명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교과에서 배운 빈약한
내용만으로는 분명 명쾌한 해답을 내리지 못했을 텐데
평소 [융합 도서]를 많이 접한 덕분에
일사천리로 시험을 잘 치러냈다는 사실^^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4권은
그런 면에서 딱 필요 적절한 책이었답니다.

융합도 서이면서 재미난 동시 속에
과학을 녹여냈다니요.. 정말 대견한 책이죠~






초등학교 3학년이면 고학년 올라가기 전의
중요한 시기에요. 이 책은 기초 탐구활동을 시작으로
물질, 동물, 자석, 지표, 식물, 소리 등으로 분류해서
과학 상식을 알려주고 있으니
학교 공부도 꽉 잡아주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겠더라고요.



111p의 <끌어안기>라는 동시

아기가 엉금엉금
문지방 넘어나간다
_____
어음마~~어믐마~~
아기가 뒤따라
발발발 기어간다


귀여운 아가를 그린 동시인데
자석 n 극과 s 극의 과학 상식으로 연결한
창의력이 대단한 거 같아요. ㅎㅎ
게다가 어린아이의 개월 수별
발달 상태를 배워볼 수도 있어서 상식도 배우네요.
 



자주 쓰는 연필로는
물질의 성질도 배웁니다.



동시를 읽으면서
연필의 성질, 종류를 다양하게
공부하게 됩니다.
먼 옛날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연필이 사용되었데요.
이렇게 기초적인 상식도 배울 수 있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읽어도 충분할 탄탄한 기초과학 책이 될 거 같아요.



물질 이야기-3학년 1학기 물질의 성질
개구리 이야기-3학년 1학기 동물의 한살이
자석 이야기-3학년 1학기 자석의 이용
지구 이야기-3학년 1학기 지구의 모습



아하, 그렇구나!
는 동시를 읽으며 관련된 정보를
배우기 때문에 지식 중심의
과학서보다 훨씬 더 이해가 되면서
예술적인 감도 느껴가는 거 같답니다.
 



아름답고 정서적인 삽화와 함께
아하, 그렇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재미난 동시집~~!!


애벌레는 어떻게 자기를 보호하는지
어떻게 홍수가 이집트 문명을 일으켰는지
슬쩍슬쩍 실력을 높여나갈 수 있는
어린이 융합 도서에요.


-빨리 달아나라고-

사마귀 한 마리
풀잎 끝으로 살금살금 기어간다

바람의 발걸음 소리보다
더 가볍다

그런데도
풀잎이 눈치챘나 보다

그 끝에 낮잠 곤한 고추잠자리
살랑 흔들어 깨운다

빨리 일어나라고!


빨리 달아나라고를 읽으면 어느새 풀숲에
나와있는 착각이 듭니다.
관찰력이 강한 어린이의 눈높이로
표현해낸 동시니만 큼 무척 섬세한 표현이에요.

많은 동시를 읽고 나니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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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없는 개, 복이 - 생명의 소중함을 호소하는 떠돌이 개 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68
조희양 지음, 임종목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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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어린이 추천 동화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호소하는 떠돌이 개이야기네요.
동물들이 의인화 되어 동화로 엮인 책이 더욱더 현실감 강한거 같아요.
3,6학년 교과 연게도서이기도 하니 아이들과 꼭 읽어보면 좋겠지요.

사실 저는 동물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동네에서도
떠돌이 고양이를 돌봐주시는 일명 캣맘이 있기에 아이랑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답니다.
일단 동물들을 기본으로 사랑하는 어린이들 입장에서는
이 캣맘이 아주 아주 훌륭한 분이되셨지요.

끼니마다 이름을 다 불러가며 고양이들을 챙기는 그분을 볼때면
대단하다라는 작은 맘을 가지지만 오늘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개 이야기를 읽다보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임신까지 해서 떠돌아 다니던 떠돌이 개가
착한 어느 아주머니 덕분에 <복이>라는
이름도 얻고 먹을거리도 힘들지 않게
얻어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복이는 혀가 없어 놀림감이 되기도 했지만
새끼들을 낳아 기르면서 누구보다 행복한 엄마개가 되었답니다.
복이가 하는 말은 알아듣는 동물을 사랑하는 엄마덕분에
그런 행복을  느껴보기도 했지요.


유기견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화로 엮어낸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도 직접 유기견을 보호하고 기르면서
지내기도 해요. 그래서 책속에서도 그들의 삶에도 할말이 있고
누구나다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고 있지요.

자신을 이해하고 포근한 잠자리까지 마련해준
엄마와 헤어지기 싫지만 복이는 도시 아파트에서
살기에는 너무 크답니다. 복이의 계속되는 시련은
언제나 끝이 나려나?  

긴장되는 순간순간이 복이와 함께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해주는
추천할만한 어린이동화에요.


새끼들을 뺏긴 어미의 아린 맘도 표현되면서 눈물이 뭉클 난답니다.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조차도 이 동화책을 읽고나니
복이의 애닮은 삶이 너무 가슴깊이 박히던걸요.

책의 마지막 에서는
작가 자신이 복이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어요. 자전적 동화이기도 하기에 더욱 생생한 어린이 동화랍니다.
사람들에 의해 혀가 잘리고 또 새끼들과 헤어지기도 하는등
많은 일들을 겪어내는 복이의 일상에 들어가서
동물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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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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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두번째 만남이다. 그의 감성적인 문체가
올해 나의  첫 번째 소설읽기를 부추긴 셈이다.

그의 책은 강렬한 주제를 피력하지 않아서
(나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하면^^)
편하다. 주로 책은 현실보다 많이 이상적이라 읽고 있을때는 
세상 모든 면이 멋있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면이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공상영화 보듯 그 순간에 그쳐 지나가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현실적이다.

그래서 큰 에피소드나 클라이맥스가 없었다 해도
그의 소설은 뇌리에 남는게 많은듯...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책을 무지 좋아하는 미노루는 틈나는 대로 책을 읽어댄다.
그런 성향을 닮은 딸 하토도 역시나 먹고 노는것 보다
책 읽기를 즐겨한다. 자신과 가족에 관심이 없고
매사 시큰둥하다고
생각하는 나기사는 그런 미노루와 이혼을 하고 이번에는
좀더 평범한(?)남자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텔레비젼에 심취한 사람.
그래도 자신이 그 남자의 삶에 끼어들수 있다는
생각에 차라리 미노루
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며 텔레비젼을 보는 남편의
행동에 가만 참견도 해본다.

나기사는 그런 모습도 피하고 싶지만
미노루!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그냥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미노루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하나 독특한 것이 있다면
책속에 또다른 책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것!

미노루가 좋아하는 소설의 단편들이
미노루의 삶처럼 끼어들어 이 소설의 내용을
함께 아우라져 나간다는 방식이 톡특하다.

부유한 부모의 유산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가게를
적자나게 운영하고도 행복한 쉰이 넘은 미노루의
삶은 그냥 부럽다. ㅎㅎ
게다가 즐겨하는 취미가 독서라니 말이다.


또한, 미노루는 꽤나 가정교육을 잘 받고 자랐다.
책의 곳곳을 보면 부모의 영향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의 부모가 평소 조언했던 좋은  말들이 곳곳에 남겨있다.
가령, 손님이 오시면 반드시 뭔가를 대접해 보내야 한다거나
하는것들은 우리네 전통사상과 닮아 충분한 공감을 받기 좋다.


미노루는 선물이란 받는 사람의 도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노루가 다른사람 에게조차도 인정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는 평소 베풀기를 좋아했던 부모가 있었기에도 한몫했을테다.
부모가 돌아가셨어도 늘 끊이지 않는 선물박스가 그걸 말해주기 말이다.

한여름에 겨울눈이 내리는 배경의 소설을 읽으면서
미노루는 저물듯 저물지 않는 상황에 머물러 있다.


미노루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당연히 그건 소설이고,조니도
라우라도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지, 세상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바로 이 부분 때문일거다.
미노루는 대분의 시간을 소설에 파묻혀 살면서 한 곳에
머물러 있다. 책에서처럼 현실과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이혼을 했다는 사실도
가볍게 여길 뿐^^

좀더 어른이 될 수 없냐?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신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오타케로부터
이런 핀잔을 듣기도 하고 좀더 어른답게 굴라며 나무라던 
 나기사의 조언이 문득 문득 떠오르지만
여전히 낮도 밤도 아직은 가거나 오지 않는 그런 순간을
느끼며 사는 미노루의 삶은 항상 그자리다.

   
지금 좀 긴박한 장면이라서, 이 장이 끝나는 데까지 읽지 않으면
궁금해서 안 될 것 같아.
그런 또 뭔소리야, 지금 책을 왜 읽는 건데
오타케는 볼멘소리를 했지만,
금방 읽을께
하고 단단히 약속한 미노루는 다시 침대의자에 누워 책을 펼쳤다.


이렇듯 미노루는 여전하다.
한 소설을 다 읽으면 다른 소설을 또 읽으면서
일상을 보낸다.
쉰여덟 남자의 감정은 이렇게 조용~하게 독자에게 전해진다.
서두르며 바쁘 생활하는 생활보다는 이렇듯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보여주는 느린 소설 [저물 듯 저물 지 않는]을
읽으면서 좀더 느긋해질 필요는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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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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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읽어야될 문학작품읽어요.
기말 시험도 마무리 되었고 요즘 책읽기 좋은 시기인거 같아요. 
중학생이 되면 책읽기가 안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문체의 간결함이나 작품성이 좋다면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저때야 문학전집 좌르르 세워놓은 친구네 책장을
부러워했던 세대였지만
요즘 아이들은  보기 좋고 구성이 고전 문학이라는
다소 고리따분함을 없앤
산뜻한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더라구요.


책을 일단 펼치는게 중요했던지라
징검다리 클래식으로 접해주니  엄마가 원하는  세계명작의 깊이는 물론이요.
무게감이 없는 책의 느낌으로  산뜻하게 읽혀줍니다.^^
과연 논술의 중요성을
떠나서라도 청소년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니 
그게 바로 양식이 되겠지요.


완역본 못지 않는 사실감이나 깊이감이 있기에
그냥 대충 훑어가는 책이
되지 않아 좋네요. 좌절하지 않고 톨스토이 작품을
읽었노라 말할 수 있는
청소년 맞춤형 전집이라는 의미가 될 거 같아요.

책좀 읽는다는 엄마의 추천에 아이는 엄마가 내미는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책을 자알 탐독합니다.
제 목적이야 중딩 아이대상이였지만 이책은 초등 고학년 둘째에게도
사랑받는 책이 되었어요.

오늘은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어봤습니다.
아이 인생의 책이 되어줄 고전 문학작품!!!
11편의 톨스토이 단편이 담겨있어요.

탐욕을 없애고 어디서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명제를 얻고 책을 덮었지만
쉽지많은 않은 관점들;; 어른의 편견을 모두 없애고 
명작을 읽는다는 행위를 떠나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직접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요.








책의 부록편은 더 할 나위없이 필요한 부분들이였습니다.
본문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고마운 시리즈네요.
부록이 재미있기는 어려운데 말이죠.

톨스토이 작품 해설은 물론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기에
두루두루 흥미로웠답니다.



"창피한줄 알아요!
당신들은 이 아이들때문에 싸움이 붙었지만, 이 아이들은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오순도순 놀고 있잖아요. 아이들이 당신네보다 더 지혜로워요!"

"어린아이처럼 되지 못하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톨스토이 단편선 <아이가 어른보다 지혜롭다> 본문 내용중의 하나랍니다.
청소년을 키우다보니 짧지만 저에겐 강하게 와닿는 작품이였답니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톨스토이 단편선의
장점은 우리 아이들이 꼭 되뇌여야할 것들이 참 많아요.





재미난 옛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잘 번역해서 청소년들이
읽기 좋게 만들어놓은 만큼
이성적인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문장의 구조나 흐름이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히는 만큼 가볍지 않겠나 생각들지만
청소년들이 읽기 딱 좋은 수준인거 같아요.
논술대비해서 읽어볼 청소년 작품집이에요


국어 선생님과 함께 앍는 맞춤형 세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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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사람들 즐거운 동화 여행 67
장지혜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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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드문 대 가족이야기랍니다. 세 고모를 가졌다는 것은 엄마입장에서 보면 시누이가 세명이나 된다는 의미지요. 이책을 읽고나니 어른을 위한 '동화'인듯 했어요.  잔잔한 가족이야기이지만  치유해야될 많은  상처를 가진 각기 다른 가족들의 삶이 들여다 보이는 내용이거든요. 감동을 가지고 싶고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 집 사람들>을 읽어봐야 될거에요.



끊임없이 일이 생기는 곳이 사람사는 곳이기에 저도 <이 집 사람들>을 읽고보니 할말이 많아집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는 말이 맞듯이 때론 든든한 힘이 되는 가족이지만 때론 또 영원히 신경쓰이는 것이 가족의 일인거 같거든요.
<이집 사람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얼마나 많은 이해와 사랑이 있어야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견고해 지는지 짧은 어린이 동화를 통해 새삼 느껴보게 되었답니다.

 

주인공인 김동수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세 고모가 함께 사는 그런 대 가족을 가까이 두고 살고 있었거든요. 어릴적부터 자라온 서울 외곽 변두리 동네인 큰빛동네는 참으로 의미있는 곳이에요.  할아버지의 가게 평상에 누워 보낸 행복한 시간도  있었고 고모들이 모두 한집에 살았기 때문에 사랑도 많이 받았거든요.  하~~그래서였을까요. 동수는 누구보다 정서적으로 잘 성장했고 영리하기 까지 했습니다.  


엄마는 그런 동수를 위해 과감히 <이집 사람들>을 버리고 이사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수는 영리했으니까, 엄마는 있는 힘껏 뒷바라지 하기로 했거든요. 엄마에게 있어 <이집 사람들>의 의미는  화났을때 부르는 시댁의 총칭이였어요.^^ 동수는 엄마 때문에 자연스레  <이집 사람들>과 이별을 하게 되었지요.


요즘 같지 않은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할아버지네와 가까운 거리에서 살았던 동수네는 엄마의 일사분란한 선택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하지만 동수는 늘 <이집 사람들>을 그리워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본의 아니게 과년한 세 딸을 다시 품어앉고 살게되고, 막내 고모는 남편에게 학대받아 이혼하고 왔는데다 아들이 일찍 사고를 쳐서 낳은 아이까지 맡아 키워야 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서로 상처받고 힘들게 하는 상황이 있지만 아들은 오히려 제 자식을 낳고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동수또한 막내고모의 청소대행일을 도우면서 엄마의 마음도 헤아리게 되요.






각기 다른 아픔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이지만 서로 보듬어주고 이해해나가면서 스스로  치유를 받아갑니다. 많이 똑똑해보이는 동수에게 시댁에서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엄마지만 동수의 가출로,그리고 시누이들의 청소덕분에 맘이 누그러 지면서 <이 집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집니다. 보기 드믄 따뜻한 정이 흐르는 관계였음을 엄마가 느낀  거겠지요.




이집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은 많이 평범해 보이는 일들은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바로 <가족>임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이사를 자주 다녔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을 시작으로 이책이 펼쳐져서 그랬는지 따뜻하고 정겨운 가족간의 사랑이 베여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답니다.


엄마의 막무가내 동수 밀어붙이기도 이젠 동수 자신에게  조금은 덜 괴로울지도 몰라요. 힘든 일을 해봤던 동수가 철이 들었거든요. 
큰빛동은 재개발에 들어가 이제 새롭게 태어날 거랍니다. 동수가 훌쩍 자라듯 큰빛동도 새로운 옷을 입고 변신하겠지요. 공부가 힘들고 지쳐 큰빛동으로 무작정 왔던 동수였지만 이젠 다시 집중하면서 문제집을 마주해요. 사고를 쳐서 아이를 일찍 가진 승현이형도 가족의 사랑으로 아이 아빠다운 모습으로 변신해나갈테죠.  
<이 집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력으로 색다르게 무한 변신할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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