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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룸 -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ㅣ Philos Feminism 6
수전 팔루디 지음, 손희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평점 :
2020년도 서평도서 26
@classic_cloud21 @21_art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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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팔루디의 다크룸
642페이지의 두께에 놀란건 잠시.. 이야기의 흐름속에 금새 빠져들수 있었던 책이다
수전팔루디 - 백레시의 저자 페미니스트 저널리스트로 트랜스젠더 사실 나는 아직 백레시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급 궁금해져서 조만간 백레시도 읽어볼 예정이다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취재한 회고록. 처음에는 개인사가 담긴 단순한 이야기 인 줄 알았던 내용은 개인을 넘어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헝가리와 미국 현재의 사회까지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수전이 기억하고 있던 아버지는 사실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타인이 아닌 아버지의 회고록을 기록하며 어릴적 아버지에 대한 상처들이 치유되는것을 넘어 이해되고 사랑하기 까지 한가족의 연대기와 함께 네오파시짐의 부활을 다루는 능력은 개인사에서 정치적 이야기까지 우리의 사적 삶과 공적 삶사이의 경계란 없다
사진작가인 아버지가 꽁꽁 숨겨두었던 비밀과 그의 사진폭탄들
"내 이야기를 쓰는 건 어때? 로 시작된 회고록은 좋구나 나도다 네가 내삶에 대해 더 많이 아는것 같네"
"스테파니는 이제 진짜야" "변화들"이 만들어낸 사람들을 취재하며 수술이 모든 성향까지 바꾸는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언어적폭격에서 도망치고 싶을 정도... 아버지의 과거를 통해 맥락을 알게되었지만 정작 그 남자는 사라져버린것들.
수전이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것 또한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던것 은 아닐까?
여자인 수전이 느낀 여자.
트랜스젠더가 된 아버지가 느끼는 여자.
"여자로 사는 게 더 수월하네"
남성특권을주장 하는 폭군 불굴의 가부장적이자 고압적인 독재자모습의 아버지..
어릴적 수전이 바라본 사실과 그 안의 담겨진 사실은 달랐고. 우리는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우리게에 필요한 이분법은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가족관계를 유지 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이야기
[어린 이슈트반은 자기 '인종'의 남자란 정신질환을 앓는 계집애일 뿐이고 여자란 여성적인 우아함의 모범으로 귀애함을 받는 문화에서 어른이 되었다 - 혼합된 왜곡된 정체성이 인종 대학살로 단단히 굳어버린 그는 자신의 가족을 구할수 없었다. 그 경험은 분명 큰 상처를 남겼을터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너를 창조했다고 그러니 나는 너를 파괴할 수도 있지]
[네가 가족을 끝장내고 있는거야 가족이 계속 되지 않으면 그건 자살이야.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 네 앞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말이야. 가족은 함께 있는 거야. 정상적인 가족이라면 함께 뭉쳐야지.]
20년이 넘도록 '미국식남편과아버지'라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견본에 스스로를 맞춰 넣으려고 고군분투했던 그리고 이미 벌어진 아내는 그에게서 가정을 빼았았을뿐만아니라 정체성까지도 박탈해 버렸다.
[정체성은 사회가 너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야 사람들이 인정한 대로 행동해야하지 그렇지 않으면 적이 생긴단다. 나는 그렇게 살았어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던거야]
--생각해 볼 문제
스톤은 내가 읽었던 회고록에서 무시된 수많은 질문들, 부다페스트에서 나를 괴롭혔던 질문들, 그리고 아버지가 회피하려고 했던 질문들과 대면했다. 트랜스섹슈얼은 ‘이전의’ 자아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그리고 당신의 과거를 삭제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당신이 그 성별이라고 믿는 성별처럼 ‘보이도록’ 신체를 변형시킴으로써 당신은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완고하고 성차별적인 이해에 동조하는 것인가? 아니면 당신은 그런 변형을 통해서 생물학이 운명이 아님을, 그리고 ‘트랜스’는 젠더에 처진 경계선을 단순히 건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젠더 자체를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인가? 스톤은 결론짓는다. 트랜스섹슈얼리티의 가치가 ‘패싱’에 있는 한, 트랜스섹슈얼들은 “살아온 경험들의 복잡성과 모호성을 진정으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부정하게 된다. 이 말은 에릭슨의 명료한 구문을 떠올리게 했다.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되는 인생의 국면과 단계들”이 폐기되거나 억압되면, 이는 전체주의로 귀결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분법은 삶과 죽음 단 하나뿐이다
정체성은 하나가 아닌 많은 정체성을 가지고 지니며 그것들이 상호작용을 해서 한 인간이 됨을..
읽으면서 때론은 무섭기도 때로는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폭력적이던 아버지 모습이 짜증났지만 그의 과거는 가슴을 울렸고. 내가 만일 그당시 상황을 겪었더라면 하는 가정을 하니 아버지가 이해되고 온전한 가족을 이루고자 했으나 과거의 잔상은 그의 삶을 망가트렸다. 치매라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또한 나는 트랜스젠더나 페미니즘에 대해 여전히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조금씩 조금씩 바리케이트를 거두어야 할 시점..
백레시를 통해 완전히 바리케이트가 걷어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