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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 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김화년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의 대지진 이후 방사능 물질의 오염우려로 인해 먹는 물과 깨끗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국내의 농산물의 수요가 늘어나고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높아지게 됐습니다.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식량부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조그만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커다란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또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정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소한의 식량생산기반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한국도 이집트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농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식량 부족의 문제가 생각보다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식량의 절대량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에서 벗어난 한국은 현재 식량이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고 그래서인지 한국인 대부분은 다시 식량이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진흙 쿠키를 만들어 먹는 아이티의 상황은 더 이상 피부로 와닿지 않는 먼 나라 얘기일 뿐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일뿐 이지요.
하지만 작가는 우리나라는 식량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높으므로 지금부터 식량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 점에서는 독자도 백분 동감합니다. 우리 또한 생각을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가올 식량의 위기 시대에 대비해 우리 또한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예로부터 농업 국가였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 그대로 농업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으로 여겨 농사를 중히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물질만능위주의 서구문명과 잘못 인식돼버린 직업에 대한 개념과 함께 갑작스럽게 진행된 도시화와 경제발전이 가세되, 농업은 가난한 자들의 직업이라 여기게 됐고, 투박스런 우리 농산물보다는 향기롭고 먹음직스럽고 값도 싼 외국의 농산물을 찬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커다란 함정이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농업이 이제 다시 예전과 같은 순수한 농업으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산업화와 함께 소홀히 하고 외면해 왔던 농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새로운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