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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이람 지음 / 달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당돌한 호기심이 일본인을 우리집에 들였다
채팅에서 시작된 압도적 직진 로맨스
@dalpublishers
10,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유별나고 유쾌한 연애 스토리
제12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 김이람 에세이
▪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 전공
▪ 2012년부터 두번째 일본살이 시작
❤️ 한 줄 서평
✔ 채팅하던 그 때의 감성이 떠오르게 하네요. 일본에서 채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연애 스토리 알콩달콩합니다.
"일본사람과 채팅으로 결혼이라는 소나기까지!"
대화, 만남, 연애, 그리고 당연하듯 이어진 결혼
이 모든 게 1년 만이었다.
❤️ 본문
p8~9
주저하지 않고 나의 영역에 불쑥 들어오는 사람. 내가 먼저 캐묻지 않아도 무얼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알려주는 사람. 퇴근 후 시간을 나와 연락하는 데 모두 할애하는 사람. 내가 남긴 공깃밥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사람. 지갑과 손수건만 든 에코백도 대신 어깨에 메는 사람. 자기 동네에 놀러갈 때면 조수석에 내가 마실 주스를 넣어두는 사람. "독도는?" 하고 물으면 곧바로 AI 스피커처럼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입니다"라 대답하는 사람,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나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P26
그간 '그'라는 사람에 앞서 '일본인' 필터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갈등을 풀려는 그를 보며 문화와 개인의 성향은 별개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했다. 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그 마음만 있다면 서로의 다름에서 생기는 갈등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
P31
그와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밥 먹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사랑한다는 마음'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마음. 그 마음이 겹치면서 점점 서로를 닮아가는 게 아닐까.
P48
마치 내 속을 꿰뚫어 보듯 걱정하지 말라고 다 잘될 거라고 달래주는 것 같았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과 낯선 동네에 와서 인연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운명일까. 한 번도 믿은 적 없는 운명론이 떠오르자 복잡미묘한 감정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P86
그동안 이 나이에 이 정도 집에서밖에 살지 못한다고 생각했건만, 이제는 이 정도 집에서 사는 삶이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현관문을 열면 아기자기한 거리가 펼쳐지고, 돌아올 보금자리가 있고, 나만의 공간에서 누군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이었다. 우리 동네에, 우리집에 그가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렸다. 그와의 추억이 동네 곳곳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나의 일상에 슬며시 녹아들었다.
P115
딸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품어준 것이다. 부모님은 나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우리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게 부모님에게는 최고의 보답이자 행복일 테니.
P135
그와 나는 '운명'이었을까? 핸드폰을 마주보고 오늘을 이야기하던 사이에서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내일을 맞는 사이가 됐다. 채팅 앱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던 사람과 결혼까지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을 운명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기에는 살짝 억울하다.
P152
지금 이 시간은 나를 단련해줄 것이다. 비록 남들 눈에는 한량처럼,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길을 함께 걸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 든든하다. 인생은 아직 길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
P199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가슴속에 한 가지 염원이 자라났다. 누군가에게 작은 파동을 일으키는 글을 쓰고 그것을 '김이람 지음'이라고 적힌 종이책으로 엮어 서점 매대에 내 책이 올라가는 날을 맏이하자. 진정으로 바라는 일에 과감히 뛰어들다보면 크든 작든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 지금껏 그렇게 내 앞에 닥친 무수한 고비를 넘겨왔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 잘하든 못하든 한 글자라도 끄적일 것이다. 나의 소망이 이뤄질 것을 굳게 믿고 오늘도 노트북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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